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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하계대성회 르포 : 여기는 제사장 학교입니다
 글쓴이 : 관리자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사장 학교입니다

2011 하계 대성회 르포


하계 대성회가 시작된 것은 이미 그 날이었는지 모른다. 2011년 7월 3일 주일. ‘햇곡식을 바치며 아뢰는 신앙고백’이라는 말씀이 선포됐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광야 교회를 기억하며 한 주일 동안 초막에서 육신적으로 고된 시간을 보내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은 영원한 안식, 천국을 상징합니다.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 나와 자신을 보여드리는 민족 대이동입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여 선민의식이 고조되고, 민족적 단결이 이뤄지고, 기쁨과 위안과 힘과 용기와 복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하나 되는 거룩한 백성의 연합입니다.”


8월 1일 월요일
모세를 통해 초막절의 규례가 선포된 지 3,500년. 여주 평강제일 연수원에서 2011 하계 대성회의 막이올랐다. 주제는 “멜기세덱의 반차(班次)를 좇아가는 구속사(救贖史)의 산 주역이 되자”(히브리서 7:17, 누가복음 20:37-38, 요한계시록 2:10)
일정이 4년 만에 4박 5일로 복원된 것은 초막절 정신, 그 원형(原型)으로의 접근이다. ‘사람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이동이다. 개회예배부터 심상치 않다. 조금만 늦어도 모리아 성전에 자리가 없다. “서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많으니 앞자리부터 차곡차곡 채워달라”는 진행자 목사님의 호소가 계속된다. 최근 여주 집회마다 ‘물 반, 고기 반’이었던 해외성도들은 봄, 가을 세미나로 참석이 분산돼 이번 대성회는 국내 성도들 중심이다. 그런데도 참석자는 한 눈에 느껴질 만큼 늘었다. 장자들의 총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만으로 힘이 난다.

8월 2일 화요일
4박 5일 동안 예배와 강의가 17번이다.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2시간짜리 강의가 하루에 다섯 번, 밤 9시부터는 뮤지컬과 찬양 기도회, ‘위대한 장자’ 경연이 이어진다. 이런 수련회를 여는 교회는 전 세계에 여기뿐이다. 둘째 날 강의 제목은 이랬다. ▶ 노아를 통해서 나타난 구속 경륜 ▶ 20대 족장들의 연대기 ▶셈과 아브라함의 족보 속에 감추인 구속 경륜 ▶ 대제사장의 예복 ▶ 세겜의 구속사적 의미.
세계 최고의 성경 포럼이다. 단순한 지식의 향연이 아니다. 6천년 신, 구약 성경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질주한다. 흰 종이에 검은 글자였던 성경이 끝 모를 높이와 깊이와 길이와 넓이의 4차원 입체(立體)로 살아나 눈앞에 꿈틀거린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숨결이 코앞에 느껴진다. 역사상 언제 이런 수준의 말씀이 선포된 적이 있었던가.
‘다보스 포럼’이라는 것이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 지도자와 CEO, 석학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1주일 동안 세계 발전방안을 토론한다. 참가비만 1인당 8천만 원. 좋게 말해 ‘세계 발전방안’이지만 들여다보면 결국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오래벌 수 있을까’의 얘기다. 영감(靈感, insight)을 얻겠다며 모이지만 진정한 영의 소리,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담론이 결여돼 있다. ‘잘 사는 길’을 고민하지만 그 길로 가면 결국 맞닥뜨리는 것은 죽음이고 파괴다. 죽는 게 습관이 된 인류는 최상급 감탄사로 ‘죽인다’는 말을 쓴다. 대중매체들은 떼돈을 벌어줄 ‘킬러 컨텐츠(killer contents)’를 찾느라 눈이 벌겋다.

‘여주 포럼’은 반대다. 사람을 살리는 길, 인류에게 생명을 주는 길을 배운다. ‘교회 다니면 천국 간다’는 추상적 선언을 넘어 성경이 왜,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지를 깊이 천착(穿鑿)하는 현장이다. 그 증거는 이날 밤 9시부터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 젊은이들이 공연한 뮤지컬 ‘횃불언약’에도 담겨 있다. 쉴새없이 터져 나온 폭소와 눈물, 그러나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이해한 이들만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이다. 늙은 아비를 두고 떠나는 아들 아브라함의 깊은 고뇌,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이삭을 바치면서 고백한 부활의 믿음이 4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시청각으로 되살아난다. 옛날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성도들은 때로 눈물짓고 때로 환호를 보낸다. 요셉의 관이 세겜으로 입성하면서 횃불언약 692년의 파노라마가 마무리되자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박윤식 원로목사는 “나도 놀랐다. 평강제일교회에 소망이 있다.”고 격려했다. (뮤지컬 주역들의 인터뷰 22쪽에)


8월 3일 수요일
올해 대성회는 한마디로 ‘제사장 학교’다. 제사장들을 양성해 내는 캠프다. 제사장 된 너의 정체성과 본질은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며,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집중교육 코스다. 모세 율법에는 성막에서 봉사할 수 있는 나이가 30세부터지만 그에 앞서 10년 동안 철저한 훈련을 받게 돼 있다(「맹세언약의 대제사장」 106쪽). ‘제사장 예비학교’ 격이다.
올해 대성회에서도 ‘제사장 예비학교’가 열렸다. 중등부 140명, 고등부 120명이 참석해 어른들과 똑같은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기자는 4박 5일 내내 모리아 성전 2층의 중등부 자리 바로 뒤에서 강의를 들었다. 첫 예배 때는 일찌감치 1층으로 내려갔다. ‘이 녀석들과 함께 있는 한 경건한 예배는 불가능’이라는 속단에서였다. 기우였다. 실수였다. 아이들의 인내력은 거의 불가사의할 지경이었다. 어른들도 몸을 꼬기 십상인 두 시간씩의 강의가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데도 아이들은 떠들지도, 자리를 뜨지도 않았다. 어른들보다 더 꼼꼼하게 노트 필기를 하던 김효선 군(중학교 2학년)은 “구속사 시리즈 6권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공부를 많이 하게 돼서 좋다. 지루할 때도 있지만 멜기세덱의 반차에 서서 죽지 않는 제사장 반열에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중등부를 담당한 이천국 전도사는 “토요 성경공부를 통해 아이들이 오랫 동안 훈련을 받아왔고 이번 대성회는 그 시험무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숙 전도사는 “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하면서 왔는데 아이들 보면서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고등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장자’ 프로그램과 예배 봉헌찬양으로 활기를 불어넣었고 틈틈이 어린이들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봉사도 했다. 2학년 김보경 양은 “우리끼리 따로 수련회를 할 때보다 배우는 말씀의 수준이 높아서 좋다.”고 말했다.


8월 4일 목요일
구속사 시리즈 저자 박윤식 원로목사는 총 17강(講) 가운데 세 번 설교했다. ‘20대 족장들의 연대기’(8월2일 오전)를 통해서는 아담부터 노아까지의 10대(代), 셈부터 아브라함까지의 10대가 손에 잡힐 듯 묘사됐다.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라멕, 므두셀라, 셈, 아르박삿, 셀라, 에벨, 벨렉, 르우, 스룩, 나홀, 데라… 사람들이 눈여겨보지도 않았던 족장들이 여주에서 부활했다.
‘아담이 셋을 낳은 뒤 800년 동안 자녀를 더 낳았지만 그들의 이름은 족보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아담부터 노아까지의 10대는 ‘향수(享壽: 삶을 누림, 영어성경에는 ‘enjoy’)하고 죽었다’고 기록 됐으나 셈부터 아브라함까지의 10대는 그렇지 못하다. 왜일까?’ 유구한 역사 속에 이런 질문들이 성도들에게 던져진 적이 있었던가.
‘하나님의 언약된 사람’(8월 3일 오전)를 통해서는 횃불언약(창세기 15장)의 성취 과정이 한 꺼풀 더 명징(明澄)해졌다. 자기를 이기지 못한 르우벤이 장자 대열에서 끝내 탈락하는 과정에 대한 디테일(detail)한 묘사, 반면 언약을 잊지 않고 자기를 이겨 정수리의 축복을 받은 요셉. 그들의 두 갈래 길은 오늘 내 앞에 놓인 길이다.
‘온전한 순종이면 열하루 길, 믿지 못한 불신은 40년’(8월 4일 오전)을 들을 때는 곳곳에서 ‘어휴’ 하는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3,5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는 공감의 탄식이었다.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들의 불신과 통회(痛悔)와 재기가 내셔널 지오 그래픽의 다큐멘터리 한 편처럼 눈앞에 지나갔다. 기브롯핫다아와, 그 거대한 탐욕의 무덤에 대한 경고는 이미 심각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인류문명에 대한 경고였다. (설교 요약 4쪽 ‘생명의 양식’)
올해 초 성지답사를 하고 돌아온 교역자들은 “광야에서 왜 구름기둥을 보내셨는지 알았다. 구름이 없으니 5분도 걷기 힘들더라.”고 했다. 성도들도 이번 4박 5일 동안 구름기둥의 위력을 온 몸으로 느꼈다. 넷째날은 특히 그랬다. 짙게 낀 구름이 무더위를 잊게 했다. 날이 어두워진 뒤 여주의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조금 전까지 구름이 두텁던 하늘에 흩뿌린 듯 가루처럼 작은 별들까지 선명하다. 신비롭고 오묘하다.


8월 5일 금요일
인류는 ‘천국’을 추상적으로만 그리며 갈증을 느낀다. 그래서 27년 동안 천국에 왕래했다는 18세기 스웨덴의 과학자 스베덴보리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신학자 랜디 알콘은 성경을 토대로 천국의 모습을 상상한 책을 썼다. 그런데 해마다 여주 대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여기가 천국의 모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목회자 세미나 참석을 계기로 여주 집회에 빠짐없이 오고 있는 광주(光州)의 조정수 목사는 “올 때마다 아이처럼 설렌다. 신학을 전공하고 목회를 한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새로운 말씀의 연속이다. 돌아가기가 싫다.”고 했다. 기자의 일곱 살 난 딸은 귓속말로 “나는 여주에서 평생 살고 싶어.”라고 한다. 여주의 닷새는 편하고 안락하지만은 않다. 시온 식당에서 매끼 수천 명의 식사를 위해 봉사한 서복희 권사는 “세상에 이것보다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루에도 몇 트럭씩 쏟아지는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땀방울을 흘리는 교역자와 헵시바 청년들을 보면 수건 걸고 샤워하러 가던 발걸음이 무색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고생을 하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편한 것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고된데도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집에 가기 싫다”고 한다. “여기가 천국”이라고 한다.
올해 대성회는 마지막도 창대했다. 마지막 날 밤까지 모리아 성전 2층 남자 숙소가 붐비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폐회예배는 모리아 성전 1, 2층이 가득 차 파장 분위기가 아닌 ‘제대로 갖춰진 제사’였다. 제사장 학교를 마친 보람이 있었다. 성도 대부분은 폐회예배 후에도 끝까지 남아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참평안’을 통해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박소자 목사(새돌단교회 담임목사)는 “이 교회 성도 한 사람이 수천 명, 수만 명을 당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대성회를 보면서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없는 도도한 흐름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제사장 학교 졸업생들에게 남은 건 실전이다. 구속의 섭리를 동서남북, 군면읍리까지 편만(遍滿)하게 전하는 것이 제사장의 직무다. 우리는 전도의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실상 전도에 ‘실패’는 없다. ‘즉각적 성공’ 아니면 ‘장기적 성공’일 뿐이다. 당장 열매 맺지 못한다 해도 나의 어시스트를 통해 언젠가는 누가 결승골을 넣고야 만다.
또 남은 것은 정직과 성실과 경건을 위한 싸움이다. 대성회 첫날 박윤식 원로목사는 “반시(半時) 동안 고요한 때를 지나 일곱 대접의 환난이 쏟아질 때 성도는 악하고 독한 헌데(sore)가 나지 않아야 한다. 그 헌데는 돈과 이성(異性)을 좋아하는 우상 숭배다(요한계시록 16:2, 골로새서 3:5).”라고 말했다. 탐욕의 길은 죽음으로 종착하고 감사의 길은 생명으로 종착한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싸움은 이제부터다.

글_호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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