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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과 세 친구, 그리고 주후 2013년 12월 17일
 글쓴이 : 관리자
 



성경에서 가장 오해와 핍박으로 눈물지었던 사람은 욥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욥기의 주연이 욥과 세 친구들인 것 같지만, 실상 보이지 않는 주요 장면은 1-2장의 프롤로그에 나타나는 하나님과 사단의 대결이다. 사단의 도전을 압축하자면, ‘성도가 보상 없이 믿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것이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욥의 소유물들을 울타리 두르듯 두르고 있기에 욥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주장한다(욥기 1:10). 그러나 소유물의 울타리가 거두어지고 자녀들까지 죽었어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사단은 이번엔 욥의 건강을 지키시기에 욥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주장한다(2:4). 욥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2:10). 이 소식을 들은 욥의 세 친구가 격려하려고 찾아왔다. 세 친구의 생각 이상으로 욥의 고난이 처참했기에 그들은 할말을 잃은 채 7일 밤낮을 보냈다(2:13).

7일간의 침묵을 깬 것은 자신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기를 바라는 욥의 탄식이었다(3:1).
그는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더 이상 평안도, 안온도, 안식도 없이 고난밖에 남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 고백 속에는 하나님의 승리와 사단의 패배가 이미 암시되어 있다. 욥은 보상은커녕, 고난만이 남아있는 가운데에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고난 속에서 욥이 바랄 수 있었던 것은 차라리 죽음으로 고난이 빨리 끝나는 것이었다(6-7장).

그러나 이런 욥의 깊은 속사정을 깨닫지 못한 세 친구들은 하나님을 원망했다며 욥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욥의 세 친구에게 하나님은 권선징악의 하나님이며, 고통 속의 욥이 여전히 의롭다는 주장이 바로 ‘이단’이었다(4:7). 엘리바스는 욥을 비난하기 위해 마치 자신이 계시를 받은 것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사실들은 애매모호하게 흘린다(4:12-21).
그는 자신의 권위와 신학적 지식을 들어가며 욥을 찍어 누르려고 한다(15:10, 18). 심지어 욥이 사람들의 재산을 착취했다고 거짓 사실을 퍼트리기까지 한다(22:4-11) 빌닷 역시 욥의 자녀가 범죄하였다고 있지도 않은 일을 조작했고(8:4), 소발은 자신의 슬기로움을 뽐내며 욥을 비난한다(20:3).

하지만 욥은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깊은 신비를 깨달아간다. 주님이 자신의 무죄함을 아시며, 모든 죄를 주머니에 봉해버리시고 보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고백한다(10:7, 15-16, 13:23, 14:17). 이때까지만 해도 욥은 사람은 죽음으로 소멸된다고 고백했지만(14:10-12), 빌닷과의 두 번째 논쟁 속에서 구속자(救贖者)가 이 땅에 오심을 깨닫고 육체를 벗어나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임을 깨닫고 고백한다(19:25-26). 마침내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욥을 단련하시고자 하는 역사이며, 마침내 자신의 신앙을 정금과 같이 만들어줄 것임을 선언한다(23:10). 그 동안 시대가 이해하고 있던 하나님의 말씀은 세미한 소리에 불과하지만, 욥은 하나님에게 우뢰와 같이 큰 소리가 있음을 선포한다(26:14). 욥은 재물에 뜻을 두거나 일월성신(日月星辰)에 절하지 않았고, 이웃을 진심으로 섬겼다(31:26-34). 누구도 욥의 오해를 벗겨줄 수 없는 순간에, 욥은 하나님께서 공의로운 재판을 해주시기를 청한다(31:35).

비로소 때가 되었다(37:1). 폭풍 속에서 장엄하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있었던 창조의 신비를 선포하신다(37-41장). 드디어 욥은 전해 들었던 하나님의 전능하심에서 눈으로 본 진정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닫고는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42:1-6).
공의로우신 판사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제 지금까지의 모든 일에 대해 판결을 내리신다.
욥의 말은 정당했지만, 세 친구의 말은 왜곡과 거짓으로 얼룩져 있었다(42:7).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살기 위해서는 욥에게 가야만 한다고 말씀하시고(42:8), 욥을 중보자로 세워 욥의 기도를 통해 그들을 용서하셨다(42:8-10上). 그리고 욥은 이전의 축복보다 갑절, 두 배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42:10下-17).

성경은 말세를 사는 우리에게 경계로서 주어졌다(고린도전서 10:11). 오늘날도 욥의 세 친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오묘한 깊이를 외면한 채 의인 욥을 정죄해 왔다. 하지만 하나님이 작정하신 2013년 12월 17일, 모든 일에 대한 공의의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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