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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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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원로목사님 사모 민갑식 여사 인터뷰(2)
 글쓴이 : 관리자
 
(이어서)


원로목사님께서 카메라를 참 좋아하셨죠.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카메라와 원리가 똑같다고 말씀하셨고요. 언제부터 카메라를 좋아하셨나요.

처음부터 그러셨어. 없이 살아도 카메라는 늘 메고 다니셨어. 나는 카메라 있으면 남만 찍지말고 애들도 자라나는 거 찍어주면 어떠냐고 했는데 그런 것은 안 하셔.


무슨 사진 찍었다고 보여 주시지도 않고요?

무슨 사진 찍었다고 집에 갖다 놓는 거 없어. 다 남 찍어서 다 남 주는 거야. 찍어서 만들어서 보내주는 거야. 그러니까 전도하러 다니면서 그런 거 같애.


카메라 말고 좋아하시는 건 없었어요?

카메라 말고 좋아하는 건 그 양반은 성경책 밖에 없어.


취미도 없고요?

취미도 없어. 뭐 어디 놀러간다 이런 취미도 없어. 그냥 맨날 성경... 무슨 소설책 하나 던져놓는 거 없어. 보고 던져 놓으면 나도 좀 볼 텐데. 완전히 외골수야.


원로목사님이 구두 한 켤레도 다 닳아서 낡아도 굽만 바꿔 다시 신으신다고 하셨어요.

원래 사치 그런 건 할 줄 몰라, 뭐 하나 사면 닳아빠질 때까지 신고 쓰고.



사모님의 여성으로서의 일생은 참 특별한 것 같아요.

힘들었지.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라고 그러지만 나처럼 힘들었던 사람은 또 없었을 거야.


힘들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뭐 어떻게 해, 사는 거지. 포기하고 사니까 괜찮아. 일찍이 처음부터 이 사람은 성경책 들고 산으로 들로만 쫓아다니는 사람이고 집에 생활비 벌어올 줄 모르는 사람이니까 어쩌겠어.


울기도 많이 우셨어요?

말하면 뭣해. 말하면 뭣해, 울고 살지.



그런 얘기도 해 보신 적 있어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당신 아시냐고.

말하면 뭣해. 더 큰 소리치시는데. 편하니까 그런 소리 한다고 그러시지. 일하는 사람한테 나 편하다고 불평하면 거 받아줘? 안 받아주지.


원로목사님 스스로가 사심이 없이 그야말로 하나님 뜻을 위해 사신다는 걸 아시니까 참으실 수 있었던거죠.

역경도 많았지만 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 못 참을 것도 없고, 못 할 일도 없고. 그래가며 살았어. 목사님은 나한테 바라는 거 없어. 기도 잘해주길 바라고, 그저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을 바라셨지. 혹시 말 실수하거나 교인들 사이에 좋은 말이든 궂은 말이든 내 말이 나오면 그건 못 견디셔. 그걸 아니까 푹 엎어져 산 거야.


자기를 포기하고 누르고 죽이신 삶이었군요.

내가 그걸 봤어. 마산에 가서 중앙교회 가서 보니까 사모님이 목사님을 너무 간섭해. 성도들이 의논할 일이 있어도 사모님 무서워서 목사님 만나서 뭘 못하더라고. 내가 거기서 뭘 생각했느냐... ‘내가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진짜 나부터도 무슨 일 있으면 목사님하고 의논하고 싶지. 그런데 성도들이 그걸 못하더라고, 사모님에게 막혀서. 내가 원로목사님을 이기려고 마음먹으면 원로목사님이 목회를 못해. 그리고 목회자들 앞에는 늘 여자 성도들이 많잖아. 부인들이 그걸 못 봐주면 부인도 못 살고 목회자도 실패해. 그래서 목사님 성공하시라고 내가 꼼짝 못하고 산 거야. 그래서 목사님이 성공하셨지. 교인들 참 많이 사랑하셨고…


원로목사님이 많이 하신 말씀이 우리 교회는 목사님들이 원로목사님 사모님 얼굴도 모른다고.

나도 우리 목사님들 얼굴 모르는 사람 많아, 지금도. 교인들이 인사해도 누군지도 모르고 끔벅 받는 거야.



원로목사님께서 수고했다거나 미안하다고 말씀하신 적은 있나요.

흉 보라면 그런 건 흉 볼 수 있어. 당당하셔, 아주(웃음). 없어.


아니 수고했다는 말씀도?

아이, 글쎄 없어. (웃음). 뭐 수고했다고 상 한번 내리는 거 못 봤고.


선물도 해주신 적 없으세요?

선물? 나 칠순 때 반지 해줬고, 팔순 때 반지 해줬고. 그거밖에 없어. 근데 그게 커.(웃음) 나중에 듣고 보니까 칠순이니까 뭐 해주긴 해야 하는데 마침 누가 줬나봐. 그걸 날 주셨어.(웃음)


2014년에 원로목사님 편찮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걱정됐지. 진짜 걱정됐지. 나는 그분이 100살은 사실 줄 알았어. 성도들이 교회에 가득가득 모여 기도하는데 성도들을 봐도 마음 아프고, 아프신 분을 봐도 마음 아프고...


그리고 12월 17일에...

그날도 병원에 갔지. 병원에서 문병 왔던 장로님들이 점심 식사 하러 가시면서 점심 먹으러 같이 가재. 그래서 가서 점심을 먹고는 날더러 너무 힘드니까 집으로 들어가래. 그래도 병원으로 가려고 하는데 ‘아이, 사모님 피곤한데 집으로 가세요.’ 그러고 차에 태워주니까 갔잖아. 그런데 집 문 앞에 들어서자마자 천국 입성하셨다고 연락이 오네.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어. 너무 속상하고. 내가 제일 후회 남는 게 그거야. 그때 거기 가서 뵈었어야 하는데…


원로목사님께서 늘 가르치신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모르지. 하나님이 변화시켜 주면 변화하겄지. 그런데 그래, 나는.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변화할 수 있는 인간인가. 어림도 없다’야. 이 속아지 가지고 무슨 변화를 할까? 내가 잘하는 것도 없이 어떻게 욕심을 부려. 내가 생각할 때 나는 아직도 죄인이고...


그래도 사모님의 속사람을 평생 누르고 참아서 이기신 거잖아요?

글쎄. 내가 원로목사님이 목회 성공하시라고 참았다고는 하지만 내 속아지는 내 속아지대로 살아있었어. 그걸 누르고 사느라고 힘들었지.


지금도 계속 싸우세요? 사모님의 속사람하고?

아니. 안 싸워.


그걸 어떻게 아세요?

그냥 믿고 사는 거야. 그냥 믿고.


요즘 어떠세요, 마음이 편안하세요?

어떻게 사람이 마음이 편하기만 하겠어? 자식들이 있는데... 손자들은 자식 아냐? 그놈도 다 걱정해 줘야 하고 저놈도 다 걱정해 줘야 하고, 그렇게 편하진 않아. 그런 거 저런 거 걱정하고 사는 거지.


그렇죠, 인생이.

응. 교회 잘 되기 바라고, 애들 잘 되기 바라고... 내가 남은 기도는 그거밖에 없어.


원로목사님께서 열방이 춤추며 몰려온다고 하셨잖아요. 그 말씀 믿으시죠?

지금은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어. 믿지. 안 믿으면 어떡하겄어. 믿어야지. 말씀 믿고 지금까지 살았는데 앞으로도 말씀 믿고 살아야지.


지금까지 사시면서 제일 후회되는 순간이나 돌아간다면 다르게 해보겠다는 순간은 없습니까?

그런 거 생각 안 해. 지나간 일은 다 잊어버리면서 살고. 원래 내 성격이 어제 싸웠다면 오늘은 그 생각 안하는 성격이야. 되새길 줄을 몰라. 그렇게 바보야.


알겠습니다. 사모님은 별로 아시는 얘기가 없다고 하시지만 저희로서는 다 처음 듣는 것들이고, 사모님한테만 들을 수 있는 역사였습니다. 긴 시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시한 말 듣느라고 수고했어. 시시하지.


아니에요. 정말 구속사라고 생각합니다.



대담/글_호준석 참평안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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