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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하서의 재발견 (2009년 7월호)
 글쓴이 : 관리자
 

역대상·하서의 재발견

최근 평강의 성도들이 성경 속의 족보를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새삼 재조명을 받는 것이 ‘역대상·하’이다.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 박윤식 원로목사는 “성경에서 단 한 권만 가지라고 한다면 역대상·하를 선택 할 것이다. 그만큼 귀한 책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역대상·하를 새로 읽고 있는 성도들을 위해 이 책의 개관과 구조를 분석·정리했다.

‘역대기는 성경의 수면제인가?’  성도들이 성경을 읽다가 역대기를 만났을 때 느끼게 되는 느낌과 경험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기를 펼치게 되면 처음부터 전혀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이름들의 족보가 줄줄이 나타난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 그 분량도 무려 아홉 장에 걸쳐 있다. 보통의 인내심과 집중력을 가지고는 졸음을 참기가 어렵다. 칠십인경에서는 역대기에 ‘빠진 것들(things left out)’이라는 의미의 명칭을 붙였다. 그래서 역대기는 더더욱 역사적으로 교회 안에서 그 가치가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왜냐하면 역대기 본문의 절반 정도가 사무엘서나 열왕기에 나오는 본문들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심코 읽다 보면 역대기는 사무엘서나 열왕기의 재탕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역대기 상하는 본래 한 권의 책이었는데 칠십인경 번역자들이 두 권으로 나누어 놓았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에스라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가 확실하지는 않다. 역대기가 기록된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 2차 포로귀환(B.C. 458년)이 이루어지고, 예루살렘 성전도 재건(B.C. 516년)된 지 약 60-70년이 경과한 후이다. 이즈음에 선민 이스라엘에게 위기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포로귀환이 이루어지고 성전이 중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이방 민족들에 둘러싸여서 핍박과 고난을 당하고 있었다. 성전건축 당시에 약속되었던 선민의 영광의 회복(학개 2:1-9)은 요원하게 보였다. 이제는 성전 재건 당시 뜨거웠던 신앙적 열정도 식고, 선민의식도 점차 희미해져, 이방인과의 결혼도 다반사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선민 이스라엘은 다시 한 번 신앙적 위기를 맞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아직도 여호와의 선택하신 백성인가? 다윗 언약은 아직도 유효한가?’ 역대기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쓰였다.

역대기의 기록 목적은 역대기 전체의 구조 분석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역대기 전체는 ‘교차 대구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교차 대구 구조는 특정 내용을 부각시킬 때 주로 사용되는 문학 기법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핵심 내용은 중간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A부분에서는 인류의 시조 아담에서부터 바벨론 포로귀환 시대까지의 주요 인물 및 가계의 단편 족보들이 소개된다. 이 족보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구속사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배신과 멸망의 과정이었던 이스라엘 왕정 시대에도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다윗의 가계나 레위 지파를 중심으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음을 실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B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다윗 언약’이다(역대상 17:7-14).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이스라엘과 다윗 가문의 영원한 영광을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 언약은 역대기 전체의 기본 모티브로서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난다(역대상 22:6-13, 28:2-10, 역대하 6:4-11, 15-17, 7:18, 13:5, 8, 21:7, 23:3, 36:23).
B'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역대하 5:2-7:10)과 하나님의 응답(역대하 7:11-22)이다. 하나님의 응답에는 이스라엘이 어떤 범죄를 범한 후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그 죄를 사해 주시겠다는 ‘회복의 약속’이 나타나 있다.
A' 부분에서는 남유다 왕국의 역대 20명의 왕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행적을 다윗 언약과 솔로몬에게 주신 회복 약속의 관점에서 기술하였다.

따라서 구조 분석적으로 볼 때, 역대기 저자는 다윗에게 주신 ‘다윗 언약’과 솔로몬에게 주신 ‘회복의 약속’을 역대기 전체의 핵심 주제로 삼고, 그것을 기본 시각으로 하여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재정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열왕기는 순종에 따른 축복과 불순종에 따른 징계라는 공식에 입각하여 서술되었다. 그 차이를 분명히 보여 주는 실례가 남유다의 므낫세 왕에 대한 기록이다. 열왕기 기자는 므낫세를 유다 왕국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악한 왕으로 소개한 반면(열왕기하 21장), 역대기 기자는 그가 비록 악을 행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으나 회개함으로써 신분이 회복되어 그 후 개혁을 진행한 왕으로 소개하였다(역대하33:1-20). 므낫세의 이름이 마태복음 1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도 올라와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역대기 기자는 열왕기 기자가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므낫세의 회개와 회복의 사적을 첨가함으로써 ‘다윗 언약과 회복의 약속’이라는 역대기의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킨 것이다.

결론적으로, 역대기는 그저 사무엘서 및 열왕기의 기사 중에서 남유다에 관한 기사만을 발췌하여 재편집한 저작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다윗 언약과 솔로몬에게 주신 회복의 약속이라는 고유한 시각과 주제 의식에 입각하여 다윗 왕조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구약 선민의 지위의 영원성과 결코 단절되지 않은 구속사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이다. 역대기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독특한 신학적 입장과 주제 의식에 입각하여 사무엘서나 열왕기와 동일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과감한 생략과 첨가를 한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역대기가 구약시대의 끝자락에서 기록된 책으로서 구약성경 전체의 사상이 잘 요약된 기록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어떤 신학자가 역대기를 ‘모든 성경에서 가장 풍성한 영성의 광산을 가진 책’으로 간주하기도 하였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글 | 안창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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