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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매를 보내고 (2010년 9월호)
 글쓴이 : 관리자
 

사랑하는 자매를 보내고
강태진 목사 (일본 동경교회)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지난 6월 28일, 저희 동경교회는 신앙의 열심으로 뭉쳐져 있던 한 자매의 천국 환송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자매(스즈키 마사코)님과 처음 만난 것은 5년 전입니다. 사이타마켄 아게오시에 사는 한 자매님 집에서 매주 드려지는 성경공부 시간에 군마현 타카사키시라는 먼 곳에서 몇 달 간격으로 잊을 만하면 나오곤 하는 분이었습니다. 소속된 교회가 따로 있었고 집도 멀어 성경공부에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자매님은 귀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꼭 수화 통역자를 동반해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자매님이 언젠가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성경공부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작년 6월에는 저희 동경교회에 등록하고 주일예배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교회까지는 전철을 갈아타고 3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왕복 6-7시간, 꼬박 하루를 다 바쳐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자매님은 그 후 한 번도 주일예배와 목요 성경공부에 빠진 일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오사카 야오시의 카시와라 교회의 헌당예배에 한국에서 원로목사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귀한 생명의 말씀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람을 꼭 만나겠다고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헌당예배와 성경공부, 교제에 참석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며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매님의 건강이 나빠진 것은 올해 3월초부터였습니다. 4월 첫 주에 수술을 위해 입원했을 때, 교회의 모든 식구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말씀 안에서 다시 만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생각지도 못했던 병명이 선고되었습니다. 「자궁 육종」, 악성 암의 일종이었습니다. 병은 무섭고도 빠르게 자매님의 몸에 퍼져갔습니다.
열심히 병마와 싸우는 자매의 치유를 위해 동경 교회의 모든 식구들이 40일 작정기도를 시작했습니다. 10일간 금식하면서 기도한 성도도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는 자매님의 집을 방문해서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매주 목요 성경공부 시간에는 사이타마 지구의 식구들과 함께 자매님의 집에 가서 말씀을 배우고 기도와 교제를 나눴습니다. 자매가 무엇보다도 말씀을 사모하며 예배드리는 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5월 중순경 일본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모시고 한국에 와있던 저에게 자매님으로부터 기도를 부탁하는 메일이 들어왔습니다.
“하나님 제발 도와 주세요.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앞으로 건강을 되찾아서 더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를 드리고 넘치도록 봉사하고 싶습니다. 영생의 말씀이 흐르는 교회에 저의 남편과 딸들과 손자와 친구들을 전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원하오니 저의 생명을 거둬 가지 말아 주세요. 저에게 더 많은 영생의 말씀을 들려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평강제일교회 수요예배 때 그 편지를 모든 성도들 앞에서 읽었습니다. 원로목사님을 비롯해서 교회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이 스즈키 자매님의 간절한 심령의 절규에 눈물의 기도로 힘을 실어 주셨던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평강 성도들이 힘을 다해 기도해 주셨고, 이곳에서도 일본 그레이스 선교회의 목사님들, 동경교회의 형제 자매 모두가 스즈키 자매의 치유를 위해 오로지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매를 사랑하신 고로 하나님 곁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자매가 숨을 거두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그레이스 선교회의 목사님들과 함께 자매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처음엔 안타깝고 슬펐지만 천국 환송예배를 마친 뒤 자매님이 남겨 놓은 간증을 듣고 아버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했습니다.
고통 속에서 몰핀 주사를 맞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던 자매님은 몰핀 주사를 맞고 의식이 몽롱한 상태였지만 문병 온 친구들이 말을 건네자 순간 평상시처럼 의식을 회복하고서 친구들을 향해서 수화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 친구들은 하나님을 떠나 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절대로 떠나서는 안 돼. 하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순종하면서 그분이 어디로 데리고 가든지 따라가야 해.”

친구들이 돌아간 뒤 자매님은 어깨를 어루만지는 손이 있어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고, 또 어깨를 어루만지는 손이 있어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어루만져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서 온몸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마음에는 평강이 넘치고 아픔도 사라지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자매님은 마지막 메일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아버지 하나님 곁으로 갔습니다.

사랑하는 자매님과의 지상에서의 이별은 매우 힘들고, 남겨진 가족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자매님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을 향한 열심 있는 성도의 모습을 남기고 갔습니다. 우리는 이 아픔을 감사와 기쁨의 열매로 승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매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었던 가족의 구원을 위해, 이웃의 구원을 위해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매님은 늘 영생의 말씀을 사모하며 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말씀과 함께했던 자매님이었습니다. 자매님은 떠났지만 그가 전도한 친구를 통해, 자매님이「창세기의 족보」일본어판을 친구들에게 전하며“나는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께서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배우며 은혜 가운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으니, 꼭 동경교회에 와 보라”고 전도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매님의 천국 환송 예배 후, 친구들은 자매님의 기도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러 매주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전한 한마디가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떠나 있던 친구들이 “자매님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다녔던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가 보고 싶다.”고 하며 찾아오는 기쁜 소식이 잇따라 들려 오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이 최선의 응답을 주심을 확신하며 저희 동경교회 성도 모두가 자매님처럼 포도나무의 가지로서 주어진 말씀 전파의 사명이 다하는 날까지 말씀에 붙어 있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순종하며 동행하는 아름다운 모습만이 있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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