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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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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글쓴이 : 관리자
 



책상은 남자들의 꿈이다. 두꺼운 전문서적들이 꽂힌 원목 책상은 남자들의 로망이다.
책상은 권력이다. 명패가 놓인 책상은 고위직의 기호(記號)이고, ‘책상을 빼다’는‘자리를 잃다’와 같은 말이다.

몇 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뉴요커들에게 인기 높다는 성탄 공연 ‘Christmas Spectacular"를 봤다. 화려한 무용과 노래로 이어지던 공연은 기독교 국가답게 예수님 나신 장면으로 피날레가 이어졌다. 아기 예수 태어나신 말 구유를 배경으로 예수님의 삶을 묘사하는 내래이션이 흘러 나왔다. 그 가운데 불현듯 눈시울을 뜨겁게 한 구절이 있었다.
“그는 이 세상에 오셔서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못하셨고 자기 방도, 책상도 한번 가져보신 적이 없으셨으며... "

그랬구나. ‘목수의 아들’, ‘나사렛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란 분’이라는 피상적 언어 속에 갇혀있던 그분의 인성(人性)이, 공생애 시작 전 30년 동안 이미 겪으셨을 고독과, 고뇌와, 고초가 생생하게 와 닿는 것 같았다. 책상도 없으셨구나...옷인들 제대로 입으셨겠으며, 드시고 싶은 음식인들 제대로 드셨으랴. 일체의 욕망과 기호(嗜好)를 철저히 죽이면서 인류의 구속(救贖)을 준비하는 30년을 말없이 살아 가셨겠구나.

몇 달 전 교역자 경건회에 우연히 참석했었다. 교회의 어른인 원로목사님께서 수십 년 전 일을 회고하셨다. 수도도, 화장실도 없는 기도원에서,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해다 주고 밥 한 끼를 얻어먹으며 눈물로 기도하시던 때를 말씀하셨다. 앞에 있는 책상을 가리키시면서 “이런 책상이 어디 있었습니까.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동역자와 성도들의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헌신이 쌓여서 오늘이 있는 것이지, 하루 아침에 된 것은 없습니다. 말은 쉽지만 그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하셨다.

그렇다. 구속(救贖)의 역사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들끓는 자기 욕망을 짓누르고, 하고 싶은 일을 참고, 때로는 자기 생명까지도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 버림과 절제 위에서 하나님의 역사(役事)는 전진해온 것이다. 그것이 역사(歷史)이고 그것이 ‘옛날’인 것이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 6·25 전쟁 60년…이제서야 조금씩 선열들의 눈물과 땀이, 그 교훈이 실감나기 시작한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신명기 32:7)는 말씀의 뜻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글로벌 매너가 부족하다고 속으로 얕봤던 앞 세대가 사실은 한민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를 이룬 ‘영웅’들이었다는 외신들의 평가가 마음에 와 닿는다. 젊은 시절 잘 납득되지 않던, 예배시간에 한국 현대사를 배우는 이유도 진심으로 이해가 된다. 예수님의 족보 속의 인물들, 그리고 족보에서 빠진 사람들의 발자취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과 놀랄 만큼 닮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인류 전체의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자기들의 개인적인 과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과거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글_ 호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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