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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미식회 2편: 마르다 식당, 반찬마다 하나같이 밥도둑 인정!
 글쓴이 : 관리자
 


평강제일교회 가장 오랜 전통의 마르다 식당.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인원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식당이다. 주일 평균 2부 예배 후 1,600-1,800명이 이용하고, 4부 예배 후엔 250-300명이 식사를 한다. 그 외 목요예배와 토요일 웨딩뷔페까지 평강의 큰 살림들을 책임지고 있다. 매주 먹으면서도 몰랐던 4천원 한 끼에 숨어있는 비밀을 찾아본다.




4년 숙성시킨 여주 갓나물무침

주일 2부 예배가 끝나자마자 단시간에 몰리는 평균 식사인원이 1,600명 이상. 쌀은 20kg짜리 9포대, 제육볶음용 고기라면 180-200kg에 달하는 식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마르다에선 모든 식재료들을 매주 노량진수산시장, 영등포시장 등에서 직접 구매한다. 평균 1톤 트럭 1대 분량. 간혹 웨딩뷔페 인원이 많으면 두 번 장을 보기도 한다.


지난 10월 1일 주일 점심 식단은 흰쌀밥에 소고기 무국을 기본으로 갈치구이, 치커리사과생채, 갓나물무침, 김치까지 4찬이 준비됐다.


이날 사용된 김치는, 천일염에 절인 배추와 직접 손질해서 빻아놓은 고춧가루로 양념한 지난해 김장김치다. 갓나물무침은 2013년 여주연수원에서 직접 농사짓고 수확한 갓나물을 소금 저장해두었다가 4년 만에 처음 꺼내서 식단에 올렸다. 이 여주 갓나물무침은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오래 두고 먹기 위해 갓나물을 모두 장아찌로 담궜는데, 한 번먹을 정도의 양만 별도의 무침으로 내놓았던 것. 소금에 절였던 거라 이틀 정도 소금물을 뺀 뒤 삶는 과정을 거쳐 4-5일 전 미리 양념해 놨다가 들기름에 볶아서 찬으로 준비했다.


인기메뉴는 ‘제육볶음’, 시간과 정성으로 더 맛있어진다

마르다 인기메뉴는 단연 ‘제육볶음’이다. 그밖에 스테디셀러 ‘소고기무국’, ‘우거지된장국’, ‘생선구이’ 등도 있고, 마르다표 깍두기, 김치는 필수.


청년기관들이 식사하는 4부 예배 후에는 함박스테이크, 카레돈가스, 낙지덮밥 등으로 식단이 다양해진다. 분식의 날로 떡볶이, 튀김, 라면을 해줄 때도 있다. 목요예배 후에는 식사 인원이 500-600명 선이라 즉석에서 볶아나가는 메뉴도 가능하고, 반계탕 같은 메뉴가 선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주일 점심식단은 ‘어른’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구성되는 게 일반적이고, 식사 인원을 소화해야 하므로 식단은 상대적으로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음식에 들이는 시간과 정성만큼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우선 숙성기간을 거쳐야 맛이 드는 음식들이 많고, 밥, 국을 기본으로 기본 4찬을 준비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장아찌류는 적어도 6개월~1년 이상 숙성시킨 뒤에 먹기 때문에 미리미리 만들어 저장한다. 고춧잎 장아찌는 고추를 구매한 농가에 허락을 받아 직접 가서 고추 수확 후에 남아 있는 고춧잎들을 수확해왔다고 한다. 대형 트럭으로 실어와 3, 4일을 꼬박 다듬었을 정도라고. 이것으로 장아찌도 담그고, 나물로도 만들어서 1년 반찬을 쓰고 있다. 매실장아찌도 봄에 하동에서 사다가 씨하고 분리해서 장아찌를 담아 놓고 1년 숙성시켰다가 먹는다. 무장아찌는 가을 동치미무 나올 때 사다가 장아찌를 담가서 6개월 이상 숙성 후에 먹기 시작한다.


그 외에 건미역으로 촉촉하게 만드는 ‘미역장아찌’도 있고, 3개월 이상 숙성해야 맛이 드는 냉면 다대기도 하계대성회 때 쓰려고 1월에 만들어 놓고 5월부터 조금씩 쓰기 시작했는데 8월 즈음이면 제대로 맛이 들게 된다.


마르다 음식은 천연조미료를 쓰고 있기 때문에 숙성기간을 거쳐야 제 맛이 난다. 조금이라도 더 맛을 내기 위해 음식에 맞는 소스 하나도 일주일 전에 만들어서 숙성기간을 거친 뒤에 사용한다.


요즘은 손질된 걸 팔기도 하고, 완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들도 워낙 많아서 편하게 사다 쓰는 방법도 있지만 소스 하나까지 다 손수 만들고 있다.


꽁치 하나를 씻어도 나무젓가락으로 일일이 손질하면서 비린내 안 나게 핏물을 다 제거한다.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맹물에 끓여나가는 음식은 마르다 역사 이래 없다. 항상 육수를 베이스로 음식을 만든다.



직접 담그는 고추장 된장 간장... 이 맛 모르고 먹지마오

그뿐 아니다.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간장도 직접 다 담가서 쓴다. 고춧가루는 말린 통고추를 사다가 일일이 손질한 뒤 방앗간에 가져가서 매년 천 근 넘게 빻아서 쓰고 있다. 천근 넘는 고춧가루를 빻아 줄 수 있는 방앗간도 거의 없어서 여주까지 가고 있는데, 빻는 동안에도 다른 걸 섞는지 안 섞는지 다 지켜본다.


된장도 봄에 간수 다 뺀 메주를 350여 장 정도 사다가 천일염 소금으로 100일 숙성한 후에 꺼내서 일일이 치대고 주물러서 만든 것으로, 요즘은 그렇게 만든 2016년도 된장을 사용하고 있다. 간장도 직접 다 끓여서 식힌 걸 장독대에 부어 놓고 사용한다. 그리고 육간장, 어간장을 별도로 만들어서 음식에 맞게 따로 쓰고 있다.


그런데 워낙 많은 양인데다 일일이 사람 손이 가야 하는 작업이라 마르다 식당 봉사자들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 그래서 매년 여선교회 교구 성도님들이 말린 통고추를 하나하나 꼭지 따고 손질하는 작업을 도와주고 있고, 된장을 만들 때도 100일 숙성시킨 메주를 꺼내서 덩어리를 풀고 치대야하는 과정은 청년1부 헵시바 청년들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


성도가 함께 지키고 만들어가는 식당

마르다뿐 아니라 평강제일교회 모든 식당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위생과 청결. 철저하게 관리한다. 음식물 및 식재료 보관을 위해 온도가 영상, 영하 2도, 영하 20도로 각각 맞춰져 있는 전용공간이 있어서 오랜 숙성과 신선도 유지가 가능하고, 숟가락, 젓가락, 컵은 세척기에 돌린 뒤 끓은 물에 삶는 과정을 거쳐서 살균기에 들어간다. 칼, 도마도 다 실온에 두지 않고 살균기에 보관하고 있고, 식탁도 알콜로 닦고 주방을 사용한 날이면 하수구 도랑까지 싹 치워야 청소가 끝이 난다. 주일 하루만 2천명 가까운 인원이 식사를 하는 곳이니만큼 설거지 또한 상당한 양이 쏟아져 나온다. 청소까지 조리과정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래서 매주 기관이나 교구 성도분들이 돌아가면서 마르다 봉사를 하고 있다.


“마르다의 저력은 어려운 환경에서 오래 봉사하신 선배님들의 노고와 성도들의 숨은 공로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분들의 노고도 크지만,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 주시는 고정 봉사자분들과 교구 성도님들이 계셔서 마르다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마르다가 특별한 건 성도한 분 한 분이 오늘은 마르다에서 밥을 먹지만, 내일은 설거지를 하고 일손을 도우면서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는 거예요. 성도님들의 봉사의 마음과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곳이 마르다입니다.”


글_참평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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