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님과의 인연은 그의 쌍둥이 형인 야스다 유타카 목사로부터 시작되었다. 1974년 일석교회 (평강제일교회 전신)를 방문해 며칠 간 머물렀던 형 야스다 목사는 원로목사님이 부흥회에서 헌신적으로 성경을 가르치시는 모습과 성도들이 성경을 찾아 읽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일본에 돌아와 당시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쌍둥이 동생인 지금의 야스다 타다시 목사를 전도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그 후에 저도 평강제일교회를 찾아 말씀 성회에 참석하고 박윤식 원로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그 때 원로목사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일본에 돌아가서 목사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본 외국인한테 목사가 되라고 하시니 놀라운 일이었지요. 그리고 저는 원로목사님의 말씀대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된 그는 일본 교계의 대표적 지도자인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가 이끄는 그레이스 선교회에 들어갔다. 야스다 목사는 박윤식 원로목사님께 수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전인 2009년, 가정 교회에서 시작하여 컨테이너 박스 교회를 거쳐 마침내 ‘카시와라 교회’를 헌당하게 되었을 때를 회상했다. 카시와라 교회 헌당예배에 원로목사님께서 직접 오셔서 말씀을 선포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성전을 헌당하면서, 원로목사님께서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결과, 지금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그는 작년부터 여러 가지 NPO(비영리단체) 활동을 통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대한 비전을 품었다. 또한, 평강제일교회의 연수원과 기도원을 보면서 일본에도 평강제일교회와 같은 연수원이나 기도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야스다 목사는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목사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는 굳은 다짐을 밝히며 평강의 성도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한 일본청년이 한국의 참된 목자 한 분으로 인해 잃어버린 양을 찾는 또 다른 목자가 되었다. 지금의 야스다 타다시 목사를 있게 한 은인이 바로 박윤식 원로목사님인 것이다. 원로목사님은 잠시 곁을 떠난 것 같지만, 그 분이 생명을 다하기까지 뿌린 말씀의 씨앗은 여기저기서 싹을 틔우고 또 풍성히 열매를 맺고 있었다. 그 열매 중 하나인 야스다 목사의 고백은 오늘날 남은 평강의 성도들에게도 사도바울 같이 분명한 사명의식을 갖게 하는 진심어린 간증이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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