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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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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외로워
 글쓴이 : 관리자
 

주일 2부예배가 끝나면 아름다운 봄 기운 속의 교회 곳곳이 성도들로 가득 찬다.
서로 반가워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 속에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01 손훈수, 신만철 성도는 주일에 혼자 교회에 온다. 가족들이 해외에 있거나 다른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 등 각자의 사정이 있다.
주일예배가 끝나면 딱히 할일이 없어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한바퀴 돌기도 했다고…

“20년 가까이 교회에 나와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주일에 같이 시간을 보낼 사람은 없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LA에 있고 혼자 나오니 외롭지요.” 신만철 성도
“누가 적극적으로 잡아주면 새신자가 교회에 적응하기 쉽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막막합니다. 신앙은 혼자 크기 쉽지 않습니다. 기관에 속하지 않거나 가족들이 없으면 예배 후 할 일이 없는 거죠.” 손훈수 성도
우리 교회 성도들은 바쁘다. 특히 주일은 네 번의 예배와 각 기관의 모임, 기독사관학교까지 집중돼 있다. 그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한 두 사람의 선택은 봉사였다. 거기서 ‘짝’도 만났다.
“전도국에서 교회 간행물의 해외 발송을 맡게 됐습니다. 거기서 신만철 성도님을 만났습니다. 대화를 통해 공통점이 많은 걸 알게 되었죠. 이제는 둘이 같이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식사도 같이 하고 대화 나누고 봉사도 같이 하죠. 아내가 주일 아침에 놀리기도 합니다. 애인 만나러 가냐고…” 손훈수 성도
“저희의 공통점은 가족은 있는데 혼자 교회에 나온다는 거죠.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어서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신만철 성도
때가 되면 교회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온다고 두 성도는 말한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우리 교회가 사자만 키우는 곳은 아니잖아요. 살아 남는 사자새끼만 키우는... 한 마리의 양도 잡아주시는 예수님이시니까요. 외로운 사람들도 돌아봤으면 합니다. 외로운 분들께는 봉사를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손훈수 성도



02 미스바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박정민,김성남 성도는 15년차 부부다. 박정민 성도는 장모님의 전도로 결혼과 동시에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교회가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아침을 같이 먹자마자 처가 식구들은 바쁘게 흩어지더군요. 아내도 할 일이 있는데 처음에는 저 때문에 제 옆에만 있어줬죠. 주일이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다가가야 한다. 바쁜 그들에게 내가 가야한다는 생각이 그를 붙들었다.
“교회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성가대 찬양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성가대에 들어갔죠. 체육대회와 교회 작업을 통해 형들과 친해졌고요. 남자들은 같이 땀 흘리고 몸을 부딪치면 훨씬 친해집니다.”
15년 사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김성남 성도는 말한다.
“제 남편이 지나온 길을 지금 저의 제부가 똑같이 걷고 있어요. 제 동생도 성가대를 하기 때문에 주일 아침에는 제부만 덩그러니 남아요. 아침 7시 반에 교회에 와서 11시 2부 예배가 시작할 때까지 혼자 남는 거죠. 차나 엘림 식당에 앉아 있거나 제 둘째 아이의 유치부 참관수업을 듣기도 해요. 그런데 기관에서 봉사하라고 하면 선뜻 나서지는 않거든요.”
제부는 말씀이 좋아서 버티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가족들이 있기에 외로움을 이기고 있다.



03 은성모 성도는 청년 시절 평강제일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미스바 성가대원인 아내를 만나고 아들이 주일학교에 다니기까지 주일예배만 드렸다. 아내 이은숙 성도는 남편이 중등부 교사를 하겠다고 나선 날을 잊을 수 없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믿고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일 아침에 아들과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교회에 올 때도 있었어요. 남편은 2부 예배시간에 맞춰서 따로 왔었죠. 그렇게 몇 년.. 그러다가 갑자기 주일 아침에 같이 교회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또 몇 년을 제가 성가대 연습을 하고 아들이 주일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남편은 혼자 있었죠. 미스바 수문 앞 광장에 멍하니 앉아 있었대요.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수문 앞 광장에서 커피 타는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얼굴을 익힌 집사님들과 친해져서요. 그러다가 마침내 5년 전에 중등부 교사를 하고 싶다고 한 거예요.”
중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의 뜻과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고자 시작한 중등부 교사의 직분은 은성모 성도의 신앙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거의 15년… 아주 오랜 기간이었지만 저는 믿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열매가 있을 거라고요. 물론 남편은 여전히 신앙적인 고민을 많이 하고 때론 힘들어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고 믿어요.” 이은숙 성도



글_ 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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