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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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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농장 첫 수확, 그리고 … (2009년 7월호)
 글쓴이 : 관리자
 

요셉농장 첫 수확, 그리고 …

지난 5월 첫 주에 드디어 첫 수확을 하였답니다~
3부예배를 드리고 남편은 “그냥 집에 갈까”했지만 이제는 제법 자랐을 채소들을 뒤로하고 가기엔 발걸음이 무거워 농장으로 갔습니다. 허걱…. 놀랐습니다…
무서운 것들… 이 녀석들의 번식력이란 정말… 기쁨보다는 무서움이 더 앞서더군요.
자주 오지도 못하는데 어찌 처리해야 할지부터, 구멍 송송 벌레 먹은 유일한 쌈채소 적겨자를 보며 ‘저건 아예 씨를 말려 버릴까 보다’하는 생각까지.

생각지 못했던 많은 과제들도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구해다가 열심히 꽂아 놓았더니 “그건 힘을 받칠 수가 없다”며“쇠봉을 꽂으라”는 선배의 조언, “옆에 자라는 풀데기들 제거해야 한다”며 열심히 몸소 보여주는 언니의 모습, 그리고 요셉농장 홈페이지에서 읽게 된 병충해 대책까지. 심어 놓으면 그만인 줄 알았던, 물만 주면 쑥쑥 싱싱하게 자랄 거라 생각했던, 마트에서 1000원 어치 사면 검정 비닐봉지 그득~ 담겨지던 요 초록이들이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게 사실 귀찮고,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스쳐 지나가는 생각 하나가 제 가슴을 무겁게 하더라구요. 전도…, 교회에서 요즘… 그리도 캠페인까지 벌여 가며 무섭게 열을 내는 전도…. 친구를, 가족을 교회에 등록시켜 놓고, 처음 한두 번만 신경 쓰는 듯하다가 “사정 있어 못 온다”, “힘들다”하면 전도했던 당사자마저 시들시들해져 그냥 방치해 버리고 새신자들을 떠나게 만들어버리는. 그리고 순간 마음이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내 가족들 등록만 시켜놓고, 그들이 매주 여러핑계나 일들로 교회에서 점점 멀어지는 걸 보며 신경 쓰기 귀찮아서 그냥… 때 되면, 언젠가는… 하고 기다렸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졌답니다. 물도 주고, 성장을 방해하는 잡초들도 뽑아 주고, 기댈 수 있는 기둥도 만들어 주고, 상추 고추 심고 가꾸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정성 다해, 사랑주며 해야 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 아닌가 걱정도 해 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요셉농장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아직은 미숙한 우리 가정의 전도를 위해
이렇게도 깨닫게 해 주심을 땡큐 베리 감사합니다!



요셉농장은

여호사밧 성전 뒷편에 있는 요셉농장은 현재 31가정이 운영하고 있다.

청년3부 요셉선교회가 지난 4월에 교회에서 분양을 받아 30대 가정이 주를 이룬 요셉 회원들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다들 말로만 들어보던 주말농장이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것이란 순진한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가, 곧바로 이것이 농장이 아닌 농사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투입되어 요셉농장은 진정한 가족농장이 되어 가고 있다.

평일에는 장로님이나 권사님들이 자주 목격되고, 주말 오후나 주일의 경우 3부예배가 끝난 후에 농장으로 가족마다 삼삼오오 모여 아랫밭 윗밭 사이로 애들이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셉농장에서는 참새 쫓는 것이 아니라 애들을 쫓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막 싹이 올라온 상추나 열무 머리를 즈려밟고 가는 아이들이나, 남의 밭에서 귀한 딸기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따 버리는 애들까지. 엄마가“제발 남의 밭에는 테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먼 산 바라보는 아이들의 얼굴도 구경할 만하다.

4월에만 해도 붉은 속살이 드러나 흙만 있던 밭에, 지금은 상추, 고추, 토마토, 치커리, 적겨자, 옥수수, 시금치, 열무, 쑥갓, 고구마 등 다양한 야채들이 무성하게 밀림을 이루고 있다. 매 주일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그 성장력에 놀라게 된다. 처음에 요셉농장의 상추들은 주로 삼겹살 파티에서 소비되었다. 그러나 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주일마다 풍성하게 열리자, 이웃이나 회사 동료들에게 나누어 주게 된다. 때로는 본격적으로 지인을 초청하여 교회 구경도 시켜 주고, 또 밭으로 데려가서 직접 키운 무공해 상추랑 각종 야채를 한 가득 담아 돌려 보내기도 한다. 교회에 안 다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모셔오는 방법이 된 것이다.

요셉농장이 아니었더라면 흙을 이렇게 자세히 볼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보는 이 농장이 보이는 우리의 손길로 이렇게 자랐다고는 믿기 힘들다. 우리가 양수기로 주는 물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이 더 많았던 것처럼, 우리의 관심보다 하나님의 애정이 더 깊었을 것이다. 주일마다 그루터기 성가대의 찬양소리가 요셉농장의 밭을 윤기 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3).


 

글|이유미(청년 3부 요셉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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