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ㅣ SITEMAPㅣCONTACT US
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HOME > 만남의광장  
 
   
아직 늦지 않았어요 (2009년 5월호)
 글쓴이 : 관리자
 

아직 늦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인생의 연수(年數)70이요 강건해야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 또 화살같이 지나간대요.”
뭐라구, 안 들려

달력 뒷면에 크게 할아버지, 예수님 믿으세요
.”
오랜 세월을 다르게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시기를, 더불어 가장 큰 복인 영생의 복을 누리며 산 소망을 가지며 여생을 보내시기를 마음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기도하면서 필담을 나누기를 한참...단어 하나하나가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안타까움과 뜨거움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성령님이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신다더니, 게으른 제게도 이런 열정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말입니다
.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를걸. 이미 늦었어. 내 나이 94세야. 소용없어
. ”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할아버지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과 뜻이 있대요. 그것이 성취되기 전까지는 절대 데려가시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
집으로 돌아오는 길
.
할아버지의 늦었어...’라는 말씀이 옹알이하듯 맴돌며, 순간 제 모습이 머릿속에서 영상화 되어 보여집니다. 교회를 오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긴 하지만, 어쩌다 차를 동승할 때면 고속도로 중간에 터널을 지납니다.아무리 긴 터널도 끝이 있는데, 내 삶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이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굴 안에 조명등조차 없는 것 같이 답답해서 차라리 중간에 하차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시편
18:28)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혼돈, 공허, 흑암 속에 있던 저에게 말씀의 빛이 들어왔습니다. 수년 간 교회를 다녔었지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위로를 가슴 저리게 느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평강제일교회를 나온지는 만 6년 반이 되었지만, 힘들 때마다 말씀 테입을 들으면 참 위로와 평안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모든 환란에 동참하사...그 사랑과 긍휼로 구속(救贖)하셨다니(이사야 63:9). 감사했습니다
.
그렇게 달려오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 아이들의 마음도 상처받아 화강석처럼 굳어져 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여리고성처럼 닫혀져 있는 아이들을 보니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때 맘 속으로 단정했던 말이, 늦었어.”였습니다. 피자 위에 토핑처럼 내 맘대로 양육했으면 좋으련만, 말씀은 들었지만 저는 점점 나아만 장군처럼 육신의 생각으로 가득차서 씩씩거리며 요단강을 지나쳐 가려고만 했습니다
.
반죽하려고 통 속에 있던 밀가루가 자꾸 통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그 반죽은 전라도말로 베려버리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자꾸만 럭비공이 되어가는 저를 보았습니다
.
2006년 자녀교육에 대한 특별집회를 참석하고 참 많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결국엔 아이들이 내 거울이었습니다. 복중(腹中)에 지으시기 전부터 구별하셨다는 아이들은,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 것이었습니다. 마음을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신대, 내가 그 마음을 바꾸어 보려고 했습니다. ‘은혜의 말씀께 부탁’(20:32)하지 못했습니다
.
내가 백번 기도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한 번만 권념(眷念)해 주시면 끝이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처럼 이제까지 배운 예수, 들은 예수, 지식으로 쌓아 놓기만 한 말씀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다이아몬드 같은 시기에 어떻게 제련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나온다는 사춘기 아이들 앞에 저는 요단강물 밑에 몇 발자국 내려가는 겸손의 훈련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부터 새 부대가 되게 해 달라고 찬양으로 기도했습니다. 지렁이같은 저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
어떤 분은 엄마는 무지하니,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도 뿐이라고 했다는데 저는 둘 다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
2년 전부터 각 기관지 주보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말씀상고를 하며 가정예배 제단을 쌓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때부터 텔레비전도 치워버렸습니다. 아이들과 영적 대화를 나눌 때면, 가난하지만 말씀 받은 자가 천상천하에 보배라는 말씀이 귀하게 다가옵니다. 이스라엘의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처럼 이제는 고속도로 달리면서 터널이 나와도 우울해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영적 고속도로로 그 나라 도착할 때까지 꾸준히 행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합니다
.
어느 집 담장 너머로 어느새 하얀 목련꽃 봉오리가 보이니 문득 94세 된 은빛 머리칼의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100세 된 할아버지도 어린아이 피부와 같다고 하셨다는데 내일 가서 또 하늘공부를 함께 상고해야겠습니다
.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길러주신 하나님(48:15)께서 좋은 목자를 만나게 해 주시고 순수한 말씀만 선포되는 무교병의 강단으로 불러주시고, 달려가되 향방 없이 달리는 것같이 아니하고 허공을 치는 것 같지 아니하게 산 소망을 품고 이 땅을 살아가게 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그래서 저는 정말 행복자입니다. (33:29)

권오연 성도 (중등부 교사) 


 
   
 




 
 
예레미야가 사용한 암호 ‘세삭’

“휘선 박윤식 목사님, 사랑합니다.”…

모이자! 축복과 연합의 땅 여주로

성령이 역사하시면 온 세계가 구속사…

구속사를 사랑한 목사님의 작별 편지

참평안에 온 편지

어느 날 찾아온 기쁨의 소식

박수 칠 때 떠나자

구속사에 기록될 나의 2016년

신비로운 칠일의 주기

나의 두 문장은?

말세 성도의 통쾌한 커밍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