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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그 후 (2008년 9월호)
 글쓴이 : 관리자
 

베이징, 올림픽 그 후

이지운(서울신문 베이징 특파원)


"당신은 무엇에 속해 있습니까?"
"저는 용에 속해 있습니다."
"무슨 띠시지?" "용띠입니다."라는 대화의 중국 표현을 직연한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뱀띠는 뱀에게, 개띠는 개에 각각 속하게 되는 것이지요.
올 초부터중국 중앙방송(CCTV)에는 "용의 계승자"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이소룡, 성룡, 이연걸 등 걸출한 무예 연기인을 발굴, 육성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주 인기가 높은 이 프로그램의 주제곡은 중국과 중국인이 용의 후손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고대 동방에 한 마리 용이 있었네, 그 이름은 중국. 고대 동방에 자리잡은 한 무리의 사람들,그들은 모두 용의 후예들. 거룡의 발 아래 우리는 자라나, 용의 후계자가 되었네. 검은 눈 검은 머리, 황색 피부, 우리는 영원히 용의 후예들."
 중국을 가리켜 '잠자는 용'이니, '부상하는 용'이니 불러 온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올림픽을 통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이 큰 주제였던 탓에, 용이 승천하면서 입에 문 여의주로 불을 내뿜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제기됐지요.
실제로는 다른 방식이었지만, 한때 이와 비슷한 방식이 고려됐었다 합니다. 다만 "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서양인을 고려해 용을 배제했다."고 하네요. '반 성경적' 상징물이어서 탈락한 셈입니다. 사실 베이징올림픽에는 이와 같은 상징물이 적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련한 베이징 제 3공항터미널은 그 현상이 용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자랑 중의 자랑인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는 이름과 생긴 모습 그대로 '새 집'으로, 또 하나의 반 성경적 상징물로 꼽힙니다.
중국의 한 주요 언론사에서 중견 간부로 일하고 있는 친구는 "베이징이 새의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는 농담을 던집니다. 새 집, 냐오차오와 함께 중국의 '예술의 전당' 격인 국가대극원은 '새 알', 베이징의 새 이정표라는 CCTV 건물은 '새의 다리'를 상징한다며 키득거리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새의 도시일 수도 있고, 용의 심장부라고 할 수도 있는 베이징의 이번 올림픽은 그 힘을 여실히 보여 준 행사였습니다. 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성공한' 올림픽이었으며 100명에 가까운 외국 정상급 지도자들을 한 곳에 모아 잔치를 벌였고, 경쟁을 통해 제일 많은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같은 '용의 비상'에 저마다 느낌이 있겠지만, 주변의 한국 사람 가운데는 "과거 강성했던 시절 중국의 힘을 막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동시에 경기장에서 최근 중국인들의 혐한류(嫌韓流)를 거듭 확인하게 되면서 "이렇게 큰 나라 옆에서 수천 년을 시달렸을 텐데, 한국이 나라를 유지해 온 게 참으로 대단하다."고들 입을 모읍니다.
실로 상당수의 의견이 비슷해지는 것을 보고는, 아마도 올림픽을 전후로 한국에 닥친 여러 일들이 이런 생각을 더욱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일본이 교과해설서로 독도를 놓고 시비하자 하더니 미국마저 한때 일본 손을 들어주고, 그 틈에 중국은 이어도를 걸고 나왔습니다, 힘 센 나라들 사이에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된 듯합니다.
역사에 가정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 참에 "과거 삼국통일을 신라가 이뤄 낸 것이 역사의 숙명이었다."는 학계 소수의 주장도 떠올려 봅니다. '고구려가 통일을 했다면 반드시 중원을 쳐들어갔을 것이고 다른 여러 북방의 민족처럼 한족에 동화됐을 것'이라는 가설인데, "중국의 힘을 느낄 때마다 점점 그럴싸하게 들린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왕조의 연대와 나라의 경계가 하나님 손에 있음을 압니다. 이 땅에 정하신 뜻이 있음과 그 뜻을 위해 애써 오신 시간들을 생각해 보며 하나님의 보우하심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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