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시대의 연대와 특징 (삿21:25 )

사사기 21:25절에서는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라고 사사시대를 요약합니다. 이는 단순히 혼란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통치할 왕권제도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참되신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거절했다는 뜻입니다.

사사기 2:7,10을 보면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죽은 후,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그토록 당부하신 신앙의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고, 하나님도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거절한 이스라엘은 타락과 혼란으로 이방의 압제 속에서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사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정착한 후, 아직 강력한 중앙집권통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세워진 지도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방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압제하도록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다시 찾을 때, 하나님께선 사사를 보내어 그 압제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사사시대 기간은 가나안정복과 분배가 끝난 주전 1390년부터 사울 왕의 통치가 시작되는 주전 1050년까지 340년입니다.

성경에는 12명의 사사가 기록되어 이들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 본 옷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은 대사사이고,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은 행적이 짧게 기록된 소사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세워 평화를 주신 기간의 합은 296년, 압제기간의 합은 114년으로 평화시대와 압제기간을 합하면 410년인데요, 실제 340년의 역사와 70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사시대의 연대가 중복되는 기간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중복되는 통치기간은 어느 기간 일까요.

첫째로, 삼갈의 통치기간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데, 그의 통치 기간은 에훗의 80년 통치 기간에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일과 돌라는 요단강 서편과 동편에서 동시에 사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사사시대 말기 암몬의 학대와 블레셋 압제도 각각 요단강 동편(암몬)과 서편(블레셋)에서 같은 기간에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사시대는 죄의 악순환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범죄-징계-회개-구원-망각-재범죄의 반복이였습니다. 이것이 반복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사사기3:7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기 소견대로, 내 맘대로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하고 다른 신을 섬긴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상 신앙적, 도덕적으로 가장 패역했던 암울한 시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생략되고 말았습니다.

족보에서 사라진 사사시대 340년은, 남유다 왕조의 전체역사 344년과 같은 기간입니다. 미국이 1776년에 독립하여 2013년 현재 237년의 역사인 것을 생각해보면 340년은 상당히 긴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내 맘대로 살면 앞으로 오실 재림 주님을 만날 수 없는 영적 사사시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왕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요한계시록 17:14, 19:16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천국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재림까지, 경건한 자손들의 계보는 끊어지지 않고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도록 구속사 말씀을 배우고 전하는데 힘쓰는 거룩한 말씀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