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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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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김장하는 날 (2008년 12월호)
 글쓴이 : 관리자
 

지난 2010년 11월 22일(월).
많은 권사님, 집사님들이 성도들이 1년 내내 드실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헌신의 땀방울을 흘리셨습니다. 밤잠 설치고 캄캄한 새벽부터 모여 연수원으로 가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교회 식당에서 별 생각 없이 먹던 김치 한 조각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2년 전 김장 담그던 날 참평안 기자가 현장에 가서 취재해 쓴 기사를 다시 싣습니다. 


말씀 먹은 배추에
사랑 양념으로 버무린 평강 김치 



바람길 따라 낙엽들이 곳곳을 누비는 만추의 어느 날, 잎이 다 진 은행나무와 뒤란 감나무 사이를 오고 가는 까치의 반가운 울음소리가 성도님들을 맞아 줍니다. 바로 오늘은 "평강제일교회 김장하는 날"이기 때문이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인 성도님들은 여주 연수원에 도착하자마자 앞치마와 장화를 신고 텃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농약을 치지 않고, 연수원 내 암반수로 기른 유기농 배추 텃밭! 여인네의 가르마처럼 가지런히 심겨져 있는 못브이 하나님 앞에 늘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 성도들 같습니다. 이어 한 손에 호미를 들고, 시원스레 배추 뿌리를 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침이슬을 가득 머금은 배추 이파리들은 싱싱한 진초록색과 향기를 더욱 발합니다. 자를 때마다 풍겨지는 배추 냄새에 연방 코를 킁킁거리게 됩니다. "배추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요~"

배추를 자르고 난 후, 성도님들은 길게 한 줄로 서서 배추 나르는 작업에 돌입합니다. 수확한 수백 포기의 배추들은 그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때문에 큰 배추는 한 번에 하나씩! 작은 배추는 두세 포기 겹쳐서 나릅니다.

"나르다 보면 통통한 배추가 있어요. 같은 밭에 같은 물을 줘서 길렀는데 말이죠, 통통한 배추는 '교회도 열심히 나오고 수요예배, 목요예배, 주일 1부부터 4부까지 잘 드린 성도구나'싶고요. 부실한 배추는 '일 년에 교회 한 번 나온 성도구나'하고요. 여린 배추는 '아하! 새신자가 왔구나' 해요.(웃음) 만물을 보고 깨닫게 된다니 까요."
"그러니까요. 또 신기하게도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곳에서 자란 배추는 크고 토실토실해요. 그늘진 곳에서 자란 배추는 작아요. 꼭 우리들 같아요. 하나님 사랑의 빛을 많이 받은 사람은 영적, 육적으로 잘 자라는 것 아닐까요?"

이어 찾아간 곳은 무와 갓이 심겨 있는 밭. 배추 크기 못지않게 알이 굵은 무를 쑥쑥 뽑아 봅니다. "네 실한 다리를 닮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좀 움직여서 살들을 빼야겠어"라고 말하는 성도님들! 허리를 구푸리며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하는 것인데도 연신 웃음꽃이 펼쳐집니다.

"사비를 들여서 왔고, 장시간 일까지 하는데 즐거우신 것 같아요~"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그 은혜를 생각할 때 이 정도의 일은 당연한 거예요."
"저는 살면서 직장암도 걸렸었고, 40년 넘게 만성천식으로 고생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다 치유해주시고, 이렇게 생명 주셔서 살게 해 주셨어요, 은혜 가운데 내가 이렇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 감사할 뿐이예요."
"일할 때 혼자 집에서 하면 힘든데요. 성도님들과 함께 모여서 은혜 받은 이야기 하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이 시간이 재미있어요"

돈과 시간, 노동을 들이지만 그보다 더 큰 은혜를 맛볼 수 있기에 온 것이 후회되지 않다는 성도님들. 어느덧 작업하는 시간은 간증의 시간으로 탈바꿈합니다.

한편, 기자 역시 손을 놀려둘 수 없어 한 손에 쌉쌀한 냄새가 풍기는 갓을 쥐어 보는데, 살 끝으로 흙의 부드러움이 전해져 옵니다. 비옥한 토양은 감촉조차 부드러운 것일까요? 우리네 마음도 이와 같을 터~부드럽고 비옥한 밭에서는 열매가 많이 맺히는 법이고, 돌짝 밭이나 가시 밭 같으면 마음이 굳어지고 딱딱해서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늘 가꿔 나가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오전 내내 배추와 무, 갓과 씨름하다 잠시 칼질, 호미질을 멈추고 텃밭에 앉으니 내리쬐는 가을 볕과 부드러운 바람 한 줄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막 뽑아 하얀 속살을 드러낸 무를 입에 베어 물어 봅니다. 시원하고 달달한 무즙이 입안 가득 터지면서 그 동안의 갈증을 해소시켜 줍니다.
"아삭아삭 달아요. 쓴 맛이 하나도 없는 것이, 계속 먹고 싶네요."

한바탕 일을 끝내고 나니, 배꼽에서 어김업싱 알람시계가 울립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시온성전에 모인 성도님들- 오늘의 주요 메뉴는 갓 뽑아낸 노오란 배춧속입니다. 쌈장과 막 지어 낸 따끈따끈한 밥을 올려놓고 꼭꼭 말아, 수고했다며 서로 서로 한입씩 먹여 줍니다. 그런 모습이 누눔ㄹ겹게 아름답습니다.

점심 이후 다시 시작된 김장 작업. 한쪽에서는 소금물에 배추를 퐁당퐁당 잠수시켰다가 굵은 소금으로 다시 절여주고, 또 다른 곳에서는 양념과 버무릴 미나리를 다듬습니다. 동시에 주변에 널브러진 배추 겉잎들을 한쪽으로 정리하는 일까지 성도님들의 손발과 호흡은 척척 맞습니다.

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작업은 여주 연수원을 달빛으로 채우는 밤이 돼서야 끝났습니다. 이어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전날 준비한 미나리, 채썬 무, 갓을 빨간 고춧가루와 액젓 등 갖은 양념에 버무립니다. 기도하며 버무리는 손기렝 사랑과 정성을 담아서 그런지, 성도님들이 만드신 배추김치는 유난히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이틀에 걸쳐서 진행된 "평강제일교회 김장 담그기",
함께하신 성도님들에게는 김장을 담근 시간이 아닌, 기도와 믿음 그리고 사랑을 담근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곧 평강제일교회 내 식당에서 선을 보인다고 하니, 성도님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글, 사진_ 황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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