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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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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안에 그 나라가 있느냐
 글쓴이 : 관리자
 

1985년 8월호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이루리라.(하박국 2:3)
8·15해방의 감격, 그 후에 일어난 동족상잔의 비극이 빚은 민족분단의 현실, 그래서 우리는 8월이 오면 누웠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이 나라의 주인된 사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오늘을 살기에 쫓기다 보면, 오늘을 있게 한 어제의 역사를 잊기 쉽습니다. 그 참담했던 민족의 수난과 국난 극복의 값비싼 슬기가, 체험한 그대로 물려지지 않고, 후손을 위해서 말없이 숨져간 선열들의 피 묻은 뜻이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군상들 속에서 단절의 양상을 띠고 있음은 실로 유감스럽습니다.
나라 밖의 정세, 나라 안의 사정이 숨 막히고 어지러운 우리의 처지인 만큼, 순국선열의 애국애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청되는 오늘입니다. 무엇이 참된 애국인가를 묻는 가슴 속에, “네 안에 겨레가 있느냐? 나라가 보이느냐?” 물으시는 선열들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8월을 보내면서, 선열들의 물음 앞에 서서 자신을 돌아보니 ‘참 너무했구나’ 싶을 뿐입니다. 조국의 어제와 오늘, 이 나라와 백성을 가슴에 안고 겨레의 생명을 이어가려고 몸부림쳤던 선열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역사인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작금의 세태, 온갖 간계로써 자신과 나라를 좀먹고 선열들의 피를 욕되게 하는 무리들이 빚어내는 민족적 고통은, 배도의 역사를 응징하시는 섭리자의 손길 같아 민족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빌게 됩니다. 어쩌면 역사는 더 이상 “언제까지 우리의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않으시렵니까?” 부르짖는 선열들의 피의 호소를 수수방관하지만은 않을 것도 같습니다.
예기치 않은 곳에서 뜻밖의 시간에 전쟁의 불길은 치솟고 있는 오늘인데, 우리는 35년을 스스로 잘 지켜 왔습니다.
순국선열들의 영전에서 옷깃을 여미고 보니, 그분들의 충혼이 이 나라 백성의 가슴에 현현되어 그것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 나라를 지켜온 것 입니다.



“단 하나뿐인 생명을 너를 아껴 바쳤노라.” 하시는 음성을 듣고, 그 피 묻은 뜻에 닿아 우리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리, 거기엔 그 나라가 보이고 그 나라의 아들된 나의 참 모습이 보입니다.
온 세계가 해산하는 여인처럼 헐떡거리고 혹독한 어둠이 인간의 숨통을 막아 질식시키는 이 현실, 인류가 순교자의 핏소리를 외면해 버렸던 2천 년 역사의 업보에 가위 눌리는 역사의 밤입니다마는, 여기서도 영원한 나라에 사는 그 나라의 아들들은 눈만 뜨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원하고도 무궁한 사랑의 나라에 살게 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예레미야 31:31-34) 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뚫고 그 나라를 볼 수 있는 믿음만 있으면, 그 개인 그 백성은 곧 섭리자가 세우실 그 나라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 여호와는 해를 낮의 빛으로 주었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규정하였고 바다를 격동시켜 그 파도로 소리치게 하였나니 내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내가 말하노라. 이 규정이 내 앞에서 폐할진대 이스라엘 자손도 내 앞에서 폐함을 입어 영영히 나라가 되지 못하리라.”(예레미야 31:35-36)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8월의 역사를 통해, 이 민족을 깨우치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광복과 정부수립, 일제 35년간의 민족 수난이 생각나는 8월의 역사, 그것은 민족의 죗값으로 말미암은 것임에 틀림없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역사의 마당인 것이 또한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