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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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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이 충만한 민족의 도장(道場)
 글쓴이 : 관리자
 



옛날 광야교회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려준 한 영감의 음성이 있습니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명기 32:7)
옛날 일과 역대의 연대를 궁구함은, 확실히 현재를 바르게 정돈시키고 미래를 밝게 설계하는 역사관 설정에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으로 해방 37년을 맞게 됩니다. 이 횟수는 한일합방 후 우리가 겪은 민족적 수난의 역사와도 같습니다.
한국의 역사가 비극과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 민족이 뒤돌아서지 않고 자유와 독립의 광장을 향하여 재기(再起)할 수 있었던 것은, 민족부활 소망의 신앙으로 일사각오한 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방이 된 지 37년, 대한민국이 건국하고 34년이 되는 지금에 와서 독립기념관을 세운다는 것은 우리 모두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만큼 나라사랑의 지혜와 경험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의 탄생지가 천안 근교 흑석산이라고 합니다. 민족의 영원한 거룩한 성(城)이 될 땅 이곳에는 마땅히 세 가지의 특색이 깃들여야만 되겠습니다.

첫째는 청정(淸淨)의 빛이요(즉, 깨끗하여 더럽고 속됨이 없는 빛입니다)
둘째는 웅장(雄壯)한 미(美)요, (즉, 으리으리하게 크고도 장한 아름다움입니다.)
셋째는 경건(敬虔)의 덕(德)입니다.(공경하는 마음으로 깊이 삼가 조심하는 덕입니다.)

천지의 정기(精氣)가 충만한 맑은 땅에, 민족의 웅건한 기상이 꿈틀거리고 우리의 마음을 숙연케 하는 애국의 얼이, 마치 물결이 서로 부딪쳐 솟아오르는 듯 해야 합니다.
이제 온 국민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여 성금(誠金)을 내고, 애국애족의 덕을 발휘하여 자주 독립의 의지를 표해야 됩니다. 이 얼마나 흐뭇하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성도 여러분!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건설하는 천추만대의 민족의 대역사(大役事)입니다.
벽돌 하나에 선열(先烈)의 얼을 담고!
나무 한 그루에 의사(義士)의 혼을 쏟고!
풀 한 포기에 충신(忠臣)의 넋을 심고!
돌 하나에 독립투사의 충절(忠節)을 새기고!
흙 한 아름에 순교성도와 충장용병(忠將勇兵)의 의기(義氣)를 모으고!
기왓장 한 장에 애국지사의 성충(誠忠)을 조각하여!
영원히 빛나는 기념의 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국민정신의 귀일처(歸一處)가 되어야 하고, 나라사랑의 정성이 충만한 민족의 도장(道場)이 되어야 하고, 겨레의 기원과 합창이 메아리치는 민족정기(民族精氣)의 광장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은 지위의 고하와 지식의 유무와 남녀와 종교의 여하를 막론하고 제 나라에 대하여, 세 가지의 엄숙한 의무와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첫째는, 용기로써 나라를 지키는 호국(護國)의 의무요,
둘째는, 근면으로 나라를 일으키는 흥국(興國)의 의무요,
셋째는, 정성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愛國)의 의무입니다.

이것은 국민 모두의 신성한 의무요,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래야만 자위(自衛)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고, 번영하는 사회를 건설할 수 있고, 부강한 국가를 세울 수가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독립 기념관은 문자 그대로 독립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독립’이라는 말 속에는, 반드시 ‘통일’이 내포되어 있고 또 내포되어야 합니다.
자유(自由)와 민주(民主)와 평화(平和)의 깃발이 휘날리는 ‘통일된 독립’! 이것이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요, 희망입니다.
분단된 조국의 통일은, 앞으로 우리가 쟁취해야 할 민족의 큰 숙원이요, 역사의 대과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독립기념관에는 반드시 민족통일의 강한 염원과 의지가 간절하게 약동해야 합니다.
미래의 꿈과 힘과 빛이 담긴 독립기념관.

첫째는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생을 바친 애국선열의 얼과 말과 글과 사적이요,
둘째는 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강한 염원의 표현이요,
셋째는 민족의 영원무궁한 번영과 발전을 축원하고 희구하는 기념탑입니다.
독립과 통일과 번영을 상징하는 세계의 웅장한 기념문! 기념탑! 또는 기념비가 건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독립에 헌신한 민족의 위인과 의사(義士)를 기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나 민족과 역사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독립기념관은 과거의 한국만을 기념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될 줄 압니다.
모름지기 미래의 한국! 통일 한국! 번영 한국!을 표현하는 빛과 힘과 꿈의 전당이 되어야 합니다.
독립에서 통일로, 통일에서 번영으로, 줄기차게 뻗쳐 나가는 민족의 대합창과 대행진의 팡파르가 웅대하게 울려퍼지는 겨레의 강한 맥박! 역사의 큰 동맥! 나라의 힘찬 이상! 그것을 표현하는 6천만 겨레의 영원한 독립기념관이 되어야 합니다.
민족의 이 성스러운 대역사(大役事)에 관여하고 종사하는 사람들 머리 위에 하나님의 다함이 없는 축복이 머물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지성(至誠)과 경건(敬虔)의 심정으로 공사(公事)에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신성(神聖)한 일은 신성(神聖)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민족의 영원불후의 대작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박윤식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