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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의 성지 답사를 마치고
 글쓴이 : 관리자
 



참석자 : 변제준 목사, 박메리 전도사, 이권희 전도사, 김원순 권사
사회 : 이지운 기자


이번 호 등불토론에는 ‘당연히’ 성지 *답사팀이 초대됐습니다. 사상 최초의 답사팀이었기 때문이죠. *순례가 아니었습니다. ‘유구한 역사 속 세계 최초’의 구속사 말씀을 들고 현장을 조사하고 재구성하러 간 팀이니, 사상 최초의 답사팀이라는 표현이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당초에는 일정별, 지역별 구성으로 답사를 재구성하는 형식으로 좌담을 진행해 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녀온 곳이 200여 군데가 넘는데 짧은 시간에 되겠느냐?”는 말에 바로 수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채 식지 않은 현장에 대한 생동감과 감동 그 자체로 충분히 좋은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례[巡禮] 종교의 발상지 등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답사[踏査]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조사함.

사회: 다녀오신 소감부터 나눠볼까요.

김원순: 막상 광야를 보고 나니, 오히려 여호수아와 갈렙이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을 수 없는 길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온전히 좇는 것이 오히려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떻게 온전하게 따를 수 있었나. 결국 하나로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런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순종은, 철저한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답사기간 시제로 그런 현장을 보았습니다. 철저하게 가르치고 전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브라함-이삭 간의 신앙의 대물림이 떠오르더라고요. 자녀들을 더 철저하게 교육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게 되더군요. 한편으로는 ?내 자신의 신앙이 철저하지 못하니 제대로 전수할 수도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변제준: 광야는 시험과 연단의 땅이었죠. 쉽게 갈 것 같으면 지중해와 가까운 ‘해안길’로 하나님이 인도하셨겠죠.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데려간 목적이 시험과 연단이었음을 모두들 실감하게 됐습니다. 그 고난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약속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해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약속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나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그걸 현장에서 보았습니다. 모두들 헤브론에 가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야곱과 레아 무덤 앞에서 *‘하시딤’ 사람들이 자식들을 모아 놓고 성경을 외우게 하고 있었습니다. 헤브론 무덤 주변을 이스라엘 군인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데 쉬는 시간에 군인들이 성경 구절을 이마와 어깨에 차고 암송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의 무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대인의 교육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현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유대인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모세 5경을 다 외운다는 거예요. 구 사전이 필요 없을 정도래요. 그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안일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성경 지식에서도 그들을 앞서야지요. 


*헬레니즘의 문화의 영향으로 유대교의 세속화가 진행될 때 경건과 충절을 지켜 나가려는 사람들을 하시딤(Hasidim)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권희: 맞아요. 성경을 암송하는 그 광경이 마치 우리 옛날 서당과 같은 풍경이었어요. 하늘 천 따지 외듯, 큰소리로. 사실 암송이 기초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이해하고 분석하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변제준: 하시딤이 이스라엘 인구의 15%에 불과하다지만, 이스라엘을 이스라엘답게, 유다를 유다답게 하는 게 바로 이런 사람들의 경건성인 것 같습니다.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 정확히 규명된 광야여정을 눈으로 확인

이권희: 땅이 ‘실제’를 보여 주더군요. 광야와 사막은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광야는 물만 받으면 생명이 살 수 있는 땅입니다. 메마른 마음도 하나님 말씀을 받으면 소성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광야는 하늘의 물을 기다리는 것처럼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사막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막은 생명이 피어나지 못하는 곳입니다. 사막이 아닌, 광야를 걷게 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언약의 말씀을 듣고 언약의 생명력을 틔우라고 하신 뜻이 담겨져 있지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막과 광야의 차이도 모르고 시작한 답사였는데…
구속사 시리즈 제2권 「잊어버렸던 만남」에서 기독교 사상 최초로 규명한 광야노정 지도를 현지에 가지고 가서 보니 저자의 작업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주는 여러 성서 지도를 받아 봤지만 세세하지도 않고 한눈으로 파악할 수가 없었지요. 구속사 시리즈는 성지 답사의 필수품입니다.

김원순: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서 배웠던 성경의 역사들을 실감했어요.

박메리: 맞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 여정을 처음 출발한 이집트의 고센 지방의 라암셋과 숙곳이라는 곳은 성경의 배경이 아니라면 절대 관광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낙후되고 평범한 동네일 뿐입니다. 그 곳에 대해 기록된 성경을 펼 때 비로소 마음에 실제로 땅이 살아나는 거죠. 말씀 없는 답사는 의미가 없지요.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 성경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했다면 이번 답사는 의미를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야곱의 70가족이 머물렀던 고센 땅에 가보니 정말 비옥한 곳이었습니다. 나일강이 범람해 물이 닿는 곳이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의 범람이 축복입니다. 그래야 물을 가두어 쓸 수가 있었지요. 애굽 고센땅은 세상의 모든 것, 땅의 것을 상징했고, 광야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만 맛볼 수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가나안은 믿음으로 쟁취하는 곳이지요.



변제준: 대부분의 국토가 사막인 이집트에서 고센 땅은 정말 별천지였습니다. 정말 70명 가족이 400여 년만에 200만 명으로 불어날 만한 곳이었습니다. 야채도 신선하고 음식도 좋았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센 땅을 떠나 광야에서 부추를 그리워하고 계속 생각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원순: 내가 애굽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굽의 속성을 버리고 광야로 뛰어드는 일이 절대로 쉽지 않을 일이라는 걸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이권희: 고센 땅은 나일강의 물을 끌어들여 사는 인간적인 곳이고, 광야는 하나님이 비를 내려 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땅이라는 것을 지형을 통해 분명하게 봤어요.

박메리: 광야는 하늘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절대 의존해야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광야입니다.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라 하지만, 그것은 광야와 비교할 때 그런 것입니다. 우리나라 땅과 비교하면 젖과 꿀이 흐른다고 하긴 어렵죠. 결국 말씀을 믿어야 가나안도 비로소 젖과 꿀이 흐르는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땅을 바꿔 주실 것을 믿을 때 가능해지는 일이었습니다.


사진_ (위) 아르논 강 중류와 왕의 대로, (아래) 나일강


변제준: 사실 가나안도 광야의 연속이랄 수 있습니다. 가나안도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땅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의로울 때 나라가 강성해져 주변을 지배하고 먹을 걱정이 없었지만,그렇지 않을 때는 비참했습니다.

박메리: 어찌 보면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 60만 3550명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사람들이 사실 광야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죽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나에 대한 불평을 했지요. 정력을 쇠약하게 하고, 진저리나는 음식이라고. 이스라엘 백성들 어찌 보면 참 배짱도 좋았습니다. 광야에서 음식이라고는 만나밖에 없는데. 다른 음식은 구할 수도 없다는 걸 잘 알 텐데도 만나에 대해 불평했어요.우리도 이런 상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살 길은 말씀뿐인데 불평하게 되는 거죠. 말씀만 따라가지 않고 세상적인 ‘주의(主義)’와 ‘시스템’으로 교회를 바라봅니다. 말씀만 추구하면 되는데 ‘열린 교회’니 ‘교인관리’니 하면서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교회도 인간들의 모임에 불과합니다. 모두 애굽적 사고가 아닌가 합니다. 광야가 그런것들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김원순: 저는 묻혀진 구속사의 현장에서 감동하는 일행들을 보면서 먼저 가신 믿음의 족장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이렇게 돌 하나,풀 하나에 담긴 구속사의 뜻을 되짚고 그들의 신앙의 족적을 만나기를 원한 답사단을 반가워하지 않겠습니까.

박메리: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다 현장에서 하신 말씀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황무지 같았는데 하나님께서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 이미 다 믿을 수 있도록 해 주셨더라고요. 그렇게 배운 게 그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변제준: 광야는 ‘물’을 생각나게 하는 곳입니다. 광야에 비도 없는데 싯딤나무, 로뎀나무가 살아가더라고요. 비가 없는데 바위에 물도 고여 있었지요.

이권희: 시내산을 오르던 새벽, 온통 이슬로 다 젖었는데, 그 이슬의 양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더군요.

변제준: ‘엘리야의 호수’ 주변에는 큰 나무가 있어요. 저 물이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 보니 비는 없지만 이슬이 맺힐 때 땅이 저장해 샘이 생긴 게 아닌가, 광야라는 곳은 과연 흡수하는 땅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흡수할 때 생명이 생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도도 이 흡수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내릴 때 이것을 쏟아버리지 않고 잘 흡수하고 모아야 하는 것이지요.

박메리: 서리도 내리는 장면을 봤는데 그 서리 뒤에 만나가 내렸다는 것을 생각해 보니 참 감격스럽더라고요. 느보 산에 올라보니 정말 가나안 땅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모세가 거기서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대로 북쪽 끝 단 지방에 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싶었어요. 우리 모두 거기서 찬송을 불렀던 게 기억이 납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이 마음 깊이 이해돼”

이권희: 지명을 보고 현장을 보면 왜 예수님이 그런 말씀과 행동을 하셨는지 이해가 돼요. 예를 들어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신 것은 가이사랴 빌립보가 물이 많은 곳이라 가나안 신전을 비롯해 온갖 우상들의 집합소였는데, 그 장소를 선택하셔서 예수님을 누구신가알아보도록 하신 것이지요.지형과 상황에 맞게 말씀이 살아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 굉장히 먼 곳까지 제자들을 이끌고 가셨습니다.

김원순: 갈릴리는 아름다운 호수였습니다. 예수님의공생애가 시작된 곳이지요. 예수님의 동선(動線)을 확인하는 그 자체가 은혜이고 감동이었습니다. 많은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시면서도 그 곳을 질책해야만 했던 예수님의 안타까움이 생각났습니다. 큰 것을 받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믿지 못한 데 대한 책망이었죠.

변제준: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이 심판을 선포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곳에는 회당이 많았죠. 유대교가 강하게 역사한 곳으로, 복음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옛 것을 버리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죠. 오늘날도 자기 습관, 고집,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예루살렘 회당에서는 2천년 전의 정황이 되살아나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씀을 하면서 메시야라고 말씀을 하니 당시 유대인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황 말이죠.너무 황당하니까 반대쪽 낭떠러지에서 밀어 죽이려했던, 그런 상황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권희: 당시에는 성전에 아무나 와서 성경을 논할 수 있었대요. 선지서 가운데 이사야서를 펴서 이사야 61장의 말씀을 읽을 때 다 긴장해서 예수님을 쳐다봤겠지요. 그러면서 이 말씀이 응했다 하니 ‘저가 누굴꼬,죽이자.’고 논의했을 겁니다.

김원순: 감람산에 올라가고 예수님이 올라가신 골고다를 봤지만 이미 관광지로 변해 버린 그 곳에서 진정한 예수님의 모습은 사라진 것 같아요. 예수님 시대의 원형은 사실상 없는 셈이죠. 그 원형은 오로지 말씀으로만 복원될 것 같아요. 성서를 주제로 한 시 가운데 “예루살렘, 예루살렘, 선지자를 다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를 돌로 치는 무지한 자… 탄식소리 하늘땅에 사무치니 어이할꼬” 하는 대목이 있어요. 또 “언약된 백성,남은 자, 짐승의 수를 이긴 자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 상속받으라네.”하는 부분도 있지요. 그런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통곡이 느껴졌습니다.

이권희: 민속촌 같은 것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옷감 짜는 모습, 회당의 모습, 망대의 모습 등을 재현해서 당시의 옷을 입고 연출을 해 주더라고요.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장면을 재현한 것을 보니 당시의 집은 동굴 속에 있는데 2층에는 사람들이 살고 1층은 짐승을 키우더군요. 우리나라처럼 외양간이 따로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박메리: 그래서 성경에 친구가 왔어도 ‘강청(强請)해야 문 열어 준다.’는 대목이 생각나던데요. 손님이 오면 한 방에서 온식구가 같이 자다가 다같이 깨야하니까요.(웃음) 어떤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예수님이 걸으신 거리가 지구 한 바퀴라고 합니다. 갈릴리로, 여리고로, 예루살렘으로, 가서 보니 참으로 고단하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구속사의 숨결이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스라엘

박메리: 구속사 시리즈를 보면 성경의 수많은 인명과 지명을 복원해 성경적 의미와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죠. 이번 답사를 통해 그 지명이 실제로 다 남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구획과 크기는 달라졌을지언정 도로 표지판으로, 동네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일은 참으로 역사성으로 존재해 왔음과 말씀의 살아 있음을 느꼈죠.

변제준: 성경은 철저히 이스라엘의 지형, 사회적 풍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배경으로 기록됐어요. 성경을 읽을 때 우리의 환경을 생각하니까 잘 상상이 되지 않았지요. 왜 “돌들이 소리치리라.”고 하셨는지, 사탄은 왜 ‘돌더러 떡이 되게 하라.’고 했는지, 가서 보니 너무 분명해요. 온통 돌뿐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생각할 때 이번 답사 역시 때가 차서 성사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속사를 공부하고 나서 정확히 알고자 하는 갈망들이 차올랐을 때, 이런 자리가 준비된 것 같아요. 때에 맞게.

박메리: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세겜이 있는 것도 보고, 야곱의 우물에 가서 우물물도 떠보고…,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땅의 축복을 받은 장소이죠. 아브라함의 횃불언약은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에게도 효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권희: 답사 마지막 날 히스기야 왕이 성 밖에서 물을 끌어 들여 만든 수로에 갔었죠. 터널로 된 수로에는 전혀 빛이 없는데 수로 맨 끝에서 만나는 게 실로암이에요. 실로암에 닿고 나서야 빛을 만나는데, 빛을 만나는 사람들만이 그 칠흑 같은 어둠의 두려움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때 신령한 빛을 만나서 진정한 빛을 전하는 평강제일교회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그 어두운 곳을 나오면서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김원순: 저는 마치 제 일생을 통과하는 것 같았어요. 빛을 만나기 전의 과거가 떠오르면서 마치 빛을 만나기 전의 제 일생을 지나온 듯했어요. 지옥이었어요. 그런데 그 밑에는 생명수가 흐르더군요. 지옥을 체험하는 동시에 생명수를 느낀 것이지요.

하나님에 대한 철두철미함은 배워야

박메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도 선민의식이 몸에 배어 있더라고요. 관광객에도 참 불친절하죠. 예루살렘에서의 첫날저녁, 호텔에서 버터를 달라고 했더니 퉁명스럽게 “가이드하고 얘기해 보라.”는 거예요.’ 가이드한테 물었더니, 그날 저녁 고기 요리가 나왔으니 우유로 된 버터는 안 된다는 거죠. 고기를 우유에 삶지 말라는 율법에 어긋난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을 성경적으로 이해해 보자니 그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율법상 친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사진_ 1. 어깨에 기도보(탈릿)를 하고 이마에 경문(테필린)을 붙이고 율법을 공부하는 이스라엘의 군인들 2. 시장통으로 변해버린 십자가의 길 3. 베드로 수위권(首位權) 교회 옆 동상 4. 십자가를 지고 가던 에수님이 세번 째 넘어진 곳 5. 통곡의 벽

변제준: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그 철두철미함 만큼은 본받을 만합니다. ‘성전 산(Temple Mount)’의 오마르 사원이 이슬람 구역에 위치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대인들은 잘못하면 하나님의 법궤가 위치했던 옛 지성소 땅을 밟을까봐 못 올라간대요. 쓰레기도 함부로 안 버리고요.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지 모르니까. 건물에도 모두 엘리베이터가 2개 예요. 안식일용 엘리베이터와 이방인용 엘리베이터. 안식일에는 버튼을 누르면 안 되니까요.

박메리: 이스라엘 국민들이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와서 하루 세 번씩 기도를 하는데, 예루살렘이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애절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더군요. 통곡의 벽이라기에 울면서 기도하는 줄 알았더니, 밤이 새고 나면 이슬이 젖어 있어서 그 모습이 벽이 우는 것 같다는 뜻이더라고요.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경의 내용을 ‘암송’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은 그 아이들이 나라와 교회의 힘이자 살 길이죠. 하나님의 구속사도 깨어 있는 소수에 의해 진행돼온 것이지요.

김원순: 이스라엘이 분쟁지역임을 눈으로 보고 나서,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하고 떠난 곳은 전쟁터가 아닌가 했습니다. 마음에서 하나님을 밀어내면 내 속에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제준: 유대인들의 꿈이 법궤를 찾아서 오마르 사원 위치에 제3성전을 짓는 것이라 합니다. 법궤만 찾으면 정말 그렇게 하려 할지 모릅니다. 그렇게 유대인들이 믿음이 확고한 것 같고 성경도 열심히 암송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들도 서구 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신학을 받아들이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과 가까운 점도 많고요. 성경을성경대로 해석하는 구속사의 말씀에 집중하고 전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답사팀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생각보다 크게 높아졌음에도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왔다고 했다. 무엇보다 구속사와 세속사는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걸 이번 답사를 통해 모두가 분명히 깨닫고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글_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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