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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관점에서 본 천안함 사건 (2010년 6월호)
 글쓴이 : 관리자
 




대담 : 안기석 장로 (전 해군 작전사령관, KBS 객원 해설위원) 
호준석 장로 (YTN 앵커, 기자) 


안기석 : 천안함 사건은 전시(戰時)에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평시(平時)에 일어난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이런 선례는 없었습니다. 치밀하게 기획해서 상대방 함정을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시킨 것은 전시에만 있을 수 있는 상황이죠.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우선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북한은 극도로 폐쇄된 나라이고 군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선군(先軍)정치를 하는 집단입니다.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역행하는 존재이죠. 신앙인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사건은 사탄이 우리를 공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탄의 공격을 받은 우리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반성할 점이 있는지 성찰해 봐야합니다. 욥기서 1장 10절에 성도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집과 소유에 울타리가 되어 주셔서 보호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신앙이 사탄의 시험에 가까이 갈 만큼 문제가 있었던 것이아닌지 회개해야 합니다.

호준석 : 대한민국의 역사와 위상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특별하다고 봅니다. 국내외에서 그렇게 보는 분들이 많지요. 분단된 한쪽에서는 기독교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폭발적으로 부흥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공산주의가 최악의 형태로 타락해, 양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 안에서도 물신주의(物神主義)가 팽배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도덕적, 성적 타락이 극심합니다. 한반도는 그야말로 구속사적으로 말세의 양상이 집약돼 있는 지역인것입니다. 천안함 사건은 이런 팽팽한 대결 구도 속에서 마침내 충돌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잊고 있었던 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깨달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구속사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기석 : 미국은 세계 제일의 기독교 국가이고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던 나라입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부흥이 정체돼 있거든요. 미국의 교회와 신앙이 정체되자 9·11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그 후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금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요. 천안함 사건도 그런 관점에서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가 부흥했다고 하지만 최근 정체되고 있지 않았는지, 내부의 문제가 없었는지 겸허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더 나아가 북한을 복음화시키기 위한 노력,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공산권을 말씀으로 부흥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로목사님이 쓰신 구속사 시리즈가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점은 기적 같은 일로서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호준석 : 인간은 전쟁의 참상을 길어야 30년 기억한다고 합니다. 30년쯤 지나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또 전쟁을 하려고 한다는 거죠. 50, 60대 국민들도 6·25를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으면서 신문들이 6·25가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는지를 절감하게 해주는 체험담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참혹하게 파괴하는지 알게 됐을 거에요. 그런데 이런 가운데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반도가 평화 상태가 아닌 휴전 상태이고, 적이 우리를 언제든 공격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전언이 아닌 체험으로 느끼게 된 것이죠.

안기석 : 천안함 사건을 통해 잃은 것이 있고 얻은 것이 있습니다. 잃기만 해서는 안되겠고 얻은 것이 더 많아야 하겠죠. 얻은 것은 북한이라는 적의 실체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아주 크게 얻은 것이죠. 제2, 제3의 도발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긴장하고 결집하고 대비하게 된다면 그 자체가 크게 얻은 것입니다. 천안함 장병 46명의 희생이 값지게 되는 것입니다.

호준석 :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 개념이 좀 모호했습니다. 이념 대결이라기보다는 친여-친야 구도, 지역구도 등이 혼재돼 있었죠. 정부에 비판적이고 복지와 분배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진보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구요.그런데 천안함 사건은 이런 구도를 뒤흔들어 다시 구획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전에는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면서 북한을 상대적으로 옹호하는 국민들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은 우리가 대화나 상식적인 방법을 통해 같이 갈 수 있는 집단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된것이죠. 우리 사회가 보수-진보 구도에서 반북-종북(從北)의 구도로 재편되고 무게 중심이 옮겨간 측면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천안함은 침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안기석 : 저도 ‘진보=친북’이라는 개념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진보는 우리 사회의 기본과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빈부 격차를 줄이고 평등과 분배를 보다 강조하자는 것이지만, 친북은 공산주의자입니다. 평화롭게 살고 있는 국가를 침공하는 세력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당연히 선을 그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 국민들을 어떤 방향으로 더 잘 살게 할 것인가를 놓고 진보냐 보수냐를 따져야지, 공산주의나 북한을 용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지부를 찍어야 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호준석 :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이번 사건에 대응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안기석 : 저는 3년 동안 중국에서 무관 생활을 했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공산당이 일당 지배하는 국가입니다. 시장을 개방했지만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와는 체제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은 같은 뿌리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입술이 없으면 이빨이 시린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 것이죠. 중국은 북한을 자기 보호체제 아래 두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중국의 국가 이익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우리와 교역도 많이 하고 왕래도 많아졌지만 서방과 같은 우방국가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보는 태도와 북한을 보는 태도는 분명히 다릅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은 우리와의 공조태도를 명확히 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명확한 입장은 드러내지 않지만 북한을 두둔하는 태도입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이런 현실을 우리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호준석 : 미국과 중국이 세계질서를 만드는 이른바 ‘G2’, 수퍼 파워가 되면서 양국을 병치해서 보는 인식이 많이 퍼졌었죠. 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게 아니라는 걸 명확하게 알게 됐습니다. 미국은 우리와 함께 피를 흘리면서 싸웠던 우방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면 결국 다시 우리의 적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천안함 사건 와중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수뇌부가 총출동해 다른 어느 나라 국가원수보다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인식도 천안함 사건의 소득이 아닌가 싶어요.

안기석 : 마오쩌뚱의 아들이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방위협약을 맺고 있고 중국은 유일하게 북한과만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호준석 : 지난 4월 나용화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께서 우리 교회에서 설교할 때 구속사적 역사관으로 천안함 사건을 해석했었지요. 천안함의 이름은 지명을 딴 것이긴 하지만 묘하게도 하늘의 평안[天安]이라는 뜻인데, 대한민국을 지키던 초계함의 역할을 이제는 한국 교회가 신령한 천안함이 돼서 대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앞서 북한 선교를 말씀하셨지만 북한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적이자 선교의 대상이기도 한 이중성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인식하고 계십니까.

안기석 : 북한은 김정일을 위시한 군부가 권력을 쥐고 권력층 소수가 의사결정을 하는 정권입니다. 우리의 잣대로 북한을 보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키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느냐는 것이죠. 우리식 사고로 북한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북한을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응징해야 한다는 편입니다. 1·21 청와대 침투사건, 아웅산 폭탄테러,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제 우리가 응징한 적이 있습니까. 북한은 쓴 맛을 보여 줘야 다음에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집단입니다. 다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사용어로 ‘비례성’에 따라 응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럴 수 있는 방법이 군사적으로나 비군사적 분야에서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준석 : 북한 정권은 공산주의라고도 할 수 없는 타락한 집단이죠. 구속사적 관점에서 신앙인으로서 그 존재와 본질을 도저히 수용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다만, 공산주의가 하나님의 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하되 우리가 상대를 증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원로목사님께서 김정일을 위해서도 돌이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까지도 끝까지 안타깝게 여기시면서 그를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신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니까요. 북한 동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이라는 집단 자체도 우리가 그 본질을 분명하게 인식하되, 돌이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기석 : 그렇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우리 사회 안에서 북한을 편드는 사람들의 주장들이 정리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내부가 똘똘 뭉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든다면 그런 면에서도 확고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군 전력 면에서도 물론 지금도 한미연합전력인 우리가 우위에 있지만, 북한의 비대칭 전력까지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오지않겠나 생각합니다. 북한과 직접 상대하기 어렵다면 중국, 러시아와 교류하고 설득해서 북한에 압박을 가해 변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는 일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호준석 : 우리 사회에서는 보수, 진보가 서로를 배척, 불신, 증오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보수의 입장에 있지만 범진보 세력까지 무조건 불신하고 비난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전체를 아우르는 말씀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좌편, 우편 강도까지 끌어 안으신 예수님처럼 양쪽을 끌어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친북 세력이 아닌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안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설교 중에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공산주의”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타자화(他者化)하고 남을 비판하기만 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안기석 : 이제 ‘친북=진보’라는 개념은 없어져야 합니다. 국민으로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북 사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천안함사건으로 이런 부분이 다소 정리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준석 : 조사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여전히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고 기도 제목입니다.



안기석 : 그런 면에서 결과 발표 불과 5일전에 결정적 증거가 인양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라고 믿습니다.

호준석 : 천안함 사건 이후 성도들의 사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기석 : 호국 보훈의 달을 맞고 있습니다. 나라사랑 웅변대회를 하는 단체는 대한민국에 우리 교회 밖에 없을 것입니다. 호국 보훈의 달을 통해 평강제일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행사를 통해 바른 역사관을 갖고 반공의식을 추스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앙인으로서 엎드려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회개와 전도로 모든 노력을 다해 사탄으로부터 이 나라를 보호하고 믿음의 국가로 번창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호준석 :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와 세속사(世俗史)가 서로 분리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 배웠지요. 우리 교회에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일제 시대부터 세밀하게 가르쳐 주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믿습니다. 천안함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겠습니다. 그리고 구속사 속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고 뜻에 합당한 일을 해나가야 되겠습니다.

안기석 : 그런 면에서 앞으로 나올 구속사 시리즈가 더 기대됩니다. 정독해서 역사관을 정립해야 되겠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사에 대해 많은 설교와 강의를 들으면서 역사의식을 정립하고 천안함 사건과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없도록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기록_ 이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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