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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이렇게 맞이하자 (2009년 8월호)
 글쓴이 : 관리자
 

새신자, 이렇게 맞이하자

지난 5월 우리교회는 새가족 초청잔치를 성공리에 마쳤다. 2,442명이라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족이 교회에 발을 디디는 기도의 결실.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고 신앙이 자라 궁극적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게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는 숙제다. 참평안은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새가족국 윤성원 총무의 사회로 남선교회 전덕철 집사, 여선교회 김양순 권사, 요셉선교회 홍미례 성도가 자리를 함께해 새신자 양육에 대해 등불토론을 진행했다.

윤성원 총무(이하 사회) : 먼저 전도대폭발축제를 통해 등록한 2,442명의 새신자들이 교회에 대해 지금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덕철 집사
: 교회의 큰 규모에 놀라고 서울 시내에 나무와 꽃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환경에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은 성경 중심으로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기도 했고 또 예배 시간이 길어서 힘들었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특히 이번에 수련회 준비를 위한 여주연수원 봉사 때도 몇 분이 참여하셨는데 아주 성실히 봉사해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태한 제 자신에 대해서 회개하게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김양순 권사 : 교회의 환경에 대해서는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에 다니다가 오신 분들은‘성경 중심의 말씀’이 너무 좋다며 또 다른 감동을 받으시더라구요. 보통 여성분들은 아이들을 챙겨야 하니까 거리가 먼 분들은 아이와 함께 일찍부터 오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세요.

손용상 새가족 : 저는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알게 된 2년차 성도입니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다가 정말로 하나님께서 불러 주셨는지, 외가 쪽 이모 이복임 권사를 통해 인도되었습니다. 처음 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웅장한 성가대의 찬양과 장로님의 기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장로님께서 일사천리로 막힘없이 기도하시는데 대단했습니다.

홍미례 성도 : 교회의 첫인상에 대해 경건한 예배 분위기와 질서정연하고 바지런한 모습, 체계적인 성경공부, 특히 원로목사님의 뜨거운 신앙적 매력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젊은 청년들이 정장을 갖춰 입고 바쁘게 봉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회 : 새가족들의 정착을 위해 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가족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편으로 성도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새가족도 있는데요.

김양순 : 예전과 달리 지금은 새가족이 등록하면 바로 구역으로 편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새가족과 거리상 가까이 있는 분들이 계속 연락을 하면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인도자를 통해 성격이나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 다음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거의 대부분 친절하게 잘 받아주셨어요. 제가 아는 한 권사님은 신앙 연조도 오래 되고 먼저 다녔던 교회에서 권사 직분까지 있는 분이니까 교육은 필요 없다고 하신분이었는데, 계속되는 권유 끝에 새신자 교육에 참석하셨어요. 듣다보니까, 세세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 것이 너무 좋았고, 챙겨주시는 부분이 대단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홍미례 : 요셉 선교회는 새신자를 위한 배려가 가장 우선되고 있습니다. 양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거죠. 새회원에서 정회원이 되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1대1 메이트’프로그램으로 새신자가 정착하는 데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담당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함께 식사를 하고 주일 아침 성경공부에 참석시키기 위해 전화심방, 카풀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1대1 메이트’인데요, 교회 환경이 좋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선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신앙과 생활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줍니다.


손용상 : 새신자 교육 과정이 저와 너무 잘 맞아서 저는 신앙생활이 정착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교회에 첫 발을 디딘 2년 전에는 당회장님이 직접 새가족 교육을 해 주셨고 신앙과 관련된 기초교리나 말씀의 서론 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고재분 전도사님께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발맞춰서 성경을 계속 읽다보니 말씀이 눈에 확 들어와서 교회가 너무 좋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습니다.

사회 : 교회적으로 눈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새신자를 위한 다양한 성경공부가 있고, 각 지구에서도 새신자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등록하는 새신자에 비해 정착률이 낮다는 게 문제인데요. 양육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착률이 낮은 건 아닐까요. 양육을 위한 걸림돌이 어떤 것인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양순 : 저는 항상 새신자들이 처음에는 인도자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 외에도
구역에서 서너 사람씩은 인사를 하고 지내야 한다고 했어요. 낯선 곳에 오다보면 교회에 마음을 붙이는 데 시간이 의외로 오래 걸리게 되거든요. 그럴 때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교제를 해야 하는 것이죠.

전덕철 : 저 역시 모태신앙인데, 일의 특성상 주말에만 집에 올라오게 돼 처음에는 피곤해서 교회를 잘 안 나오게 되었지요. 교회만 가면 되지 무슨 공부가 필요한가?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또, 새신자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없는데, 자꾸 새신자 교육을 받으라고 하니까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말씀’‘말씀’강조하면서 너무 차별화시키려는 경향이 싫기도 했고 또 말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 말씀이 무조건 좋다고 하는 부분 때문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말씀’에 갈급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또 인간관계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텐데 강약 조절이 필요한 것이죠.



한편으로는 성도들이 새신자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 기의 ‘믿음’을 강요하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헌금이나 금식 그리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 등은 그 사람의 형편과 믿음의 깊이에 따라 요청을 해야 하는데 강요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김양순
: 직분자가 헌금 문제에 있어서 지혜롭게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조건 헌금의 액수가 신앙을 결정짓는 것처럼 오해하게 되면 부담되고 불쾌하지요. 그런 이유로 마찰이 적지 않게 일어나게 됩니다. 봉사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다가도 사정상 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못하냐?”는 식으로 받아드여질 수 있는 질책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손용상
: 저는 처음 교회에 발걸음을 옮긴 후부터 성경공부를 하고, 마음에 그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말씀’‘말씀’하는데 그게 뭔가 했습니다. 원로목사님의 설교도 귀에 잘 안 들어오구요. 그게 안 들린다고 교회생활을 그만둔 분들도 계시는데, 저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성경을 4번 읽었습니다. 「창세기의 족보」2번, 「잊어버렸던 만남」5번, 「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을 5번째 읽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설교를 들었더니 쏙쏙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저를 전도하신 이모님께서“사람의 말은 듣지 마라. 하나님의 말씀만 생각해라.”며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저와 함께 교회생활을 해 주셨구요. 정말 감사하게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새신자이면서도 교회에 나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사회 : 새신자들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작은 것들을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주일날에도 바쁜 상황 속에서 기본적으로 서로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보이면 높은 수준의 신앙생활을 기대하는 새신자에게는‘실망’을 넘어서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하고 마는 거겠죠. 결국은 성숙하지 못한 성도들의 행동이 새신자가 정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홍미례 : 이 문제는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한 가지 원인이 올무가 되어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 나오기 싫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모두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모든 조건을 기회로 여기고 선용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몹시 맑고 깨끗한 심성이 느껴져요. 헌금, 봉사, 인간관계 등 사례들이 있지만 다 나열할 수는 없고 아무리 중간에서 인간적으로 부드럽게 감싸 준다 해도 그건 별 의미가 없더라구요.
새신자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으로 깨고 내적으로 단단해지도록 돕는 방법이 최상인 것 같습니다.또한 우리 기존 성도들은 새신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표적임을 항상 명심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새신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면을 쓸 필요는 없고 진실한 태도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성도가 서로에게 천국 가는 날까지 봉사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손용상 : 그렇습니다. 먼저 말씀공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오기 전에는 십일조나 헌금으로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고 십일조의 의미, 주일의 의미에 대해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다 보니까 이제는 그 부분에 대해서 깨닫고, 이제는 오히려‘아! 내가 많이 내야겠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목사님 개인이나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넓은 성전은 물론이고 여주연수원에서도, 아주머니들이 창문을 다 닦는거에요. 처음에는 외부 사람을 불러다 쓰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봉사하는 것이었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결국 새신자 양육이란 하나님을 충실히 알아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새신자 중 자신이 깨닫고 자아가 깨진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까?

김양순 : 지구장님을 통해서 들은 건데, 다른 교회에는 먼저 다녔지만 모든 면에서 새신자와 마찬가지였던 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속에 체화되지 못하니까 모든 면에 있어서 반발하는 모습이 많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속한 지구의 지구장은 그분과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중적으로 심방을 다녔다고 합니다. 함께 예배도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분을 위해 기도도 많이 했는데, 결국 그분이 우연히 지구장의 모습에서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고백하네요. 자신의 생활이 많이 어려워 마음을 열지 못했었나본데, 형편이 자신보다 좋은 지구장이 겸손하게 자신을 섬기고 또 묵은 김치를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찢어 먹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별 것도 아닌 일에 은혜를 받았다고 하지만 그 동안 그분의 기도와 수고가 없었다면 그런 일은 없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홍미례 : 한 청년의 경우를 말씀드릴까 해요. 삼십대 중반의 미혼 남성인데 교회와 기관에 동시에 등록하면서 한꺼번에 알게 된 많은 성도들과 타이트한 예배 스케줄에 적응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왕에 신앙생활 시작한 거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고 먼저 기관에서 만나는 회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틈틈이 외우고 기관과 교회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 분위기나 흐름을 익혔다고 합니다. 공적예배나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었죠. 새롭게 시작된 모든 생활이 너무 감사해서 교회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던 차에 여주연수원 봉사의 기회가 왔고 그곳에서 청소하고 나무를 심고 기도가 터지면서 신앙적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후 부서활동에 참여해 열심을 냈는데 그를 가장 빛나게 하는것은 남들이 슬슬 피하는 궂은일을 찾아서 하는 거였지요. 그의 밝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은 기존 회원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랍니다.

사회 : 결국 양육은 정착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정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손용상
: 소속감이 없으니까 겉돌게 되더라구요. 남선교회 월례회는 연령대가 높다보니 좀 어색했는데 미스바 성가대에 들어가 찬양을 하게 되니 은혜도 받고 비슷한 연배의 사람도 만나게 돼 외로움이 해소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기관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과 물질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어디에서 취미생활을 해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이지요. 교회에서 하는 것은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만 가져서는 은혜 받기가 어렵습니다.

전덕철 : 남선교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연령대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젊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에 바빠서 참여를 못하고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안정돼 있기 때문에 남선교회 참여율이 높죠. 저의 경우 30대부터 남선교회 활동을 해서 나이 차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새신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로 교구 편성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또 그렇게 나누는 데 어려움이 많기도 합니다.

김양순 : 남선교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남편과 같은 연배의 분들이 모여 성경공부도 많이 하고 기도도 함께 했죠. 그런 것들이 토대가 돼 은혜 가운데 장로님도 되셨구요. 연령대를 떠나 주시는 말씀을 그때, 그때 받는다면 신앙은 쑥쑥 커가지 않을까요. 월례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세상의 일들을 잘 정리해야 참석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열린 마음과 준비된 마음이 그런 모임을 활성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손용상 : 네, 그렇게 구역을 통해 만난 분들이라도 새신자가 교회에 등록해서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만나주고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한다면 정착은 물론이고 양육에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새신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부분이 많거든요.



사회
: 사실 모든 분들이 새신자였고, 그분들은 악전고투 끝에 살아남은 분들입니다. 전도는 해산하는 고통이 필요합니다. 그 해산하는 고통을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그건 모두가 해야 되는 것입니다. 임신중에 있는 아내가 태교를 통해서 아이가 영육간에 건강하도록 할 때 남편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수고하는 모습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새신자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1차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바로 기도입니다. 소위‘주차장 교인’들이 있습니다. 부인을 위해서 교회에 차태우고 왔다가 예배 시간에는 주차장에 차 주차해 놓고 자다가 예배 끝나면 태우고 가는 분들이죠. 그런데 그렇게 10년을 생활하다 지금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분도 계십니다. 그만큼 인내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새가족을 양육시키는 부분은 새가족국에서만 할 일이 아니고 교구와 기관이 할 일입니다. 새신자 양육은 헌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새신자를 양육하는 시간은 인내의 시간입니다.

김양순 : 목사님이 예전에 예수님의 화법을 배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일단 긍정적으로 고민에 대해서 공감을 해 주고, 문제점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말과 마음을 먼저 이해해 줘야 하는 겁니다. 말씀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마음밭을 옥토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전도한 사람이 있다면 교회의 지인에게 소개도 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저에게 시숙이라며 인사를 시켰는데, 그 후 저도 그분을 뵐 때마다“시숙님, 시숙님.”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나중에는 그분의 가족 모두가 교회에 나와서 정말 가족처럼 인사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사회 : 신앙은 계속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거죠. 새신자가 아니라도 그렇구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은혜가 하나님과의 나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은혜가 느껴져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다 보니까 체험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는 고백이 나오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는 게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인사가 중요한거죠. 그리고 소개가 활성화되어야 되요. 사람들을 잘 연결시켜서 새신자들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구원에 대한 확신은 개인 스스로의 영적 경험이 필요한 것인데, 그 고비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양순 : 저는 집안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독실한 불교 집안이어서 제 스스로도 절에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집안에서 9남매의 맏며느리여서 제사도 많아서 걸리는 부분이 많았죠. 그 부분에 대해서 주변에서 지혜롭게 말을 잘 해주셨어요. 싸우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조언 해 준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앙이 올바로 서기 전까지는 조언을 해주는 분의 역할이 참 큽니다. 자신의 신앙을 새신자에게 강요한다면 반발심만 먼저 생기게 되거든요.

전덕철 : 저는 어려서부터 저도 모르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자유스럽게 자라다 보니까 신앙에 대한 경험이 적어요.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설 것인가이고, 말씀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만, 주위에 교구 담당 교역자님 같은 영적 멘토를 통해서 조언을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용상 : 등록을 한 후 성경공부 하기 전에는 부활이나 변화에 대해서 단어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그랬는데, 성경공부를 하고 말씀을 들으니깐 변화가 생기고 소망이 생긴 거죠. 구원에 대한 소망이 생긴 거예요. 아직 영적 체험은 없지만 올바르게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그 체험이, 자연히 생길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체험을 했어요. 말씀을 통해서 성경 공부를 하다 보니“내가 정말이 말씀을 스스로 깨달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르쳐 주시는 목사님, 전도사님들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또 가정적으로도 왜 내가 가정적으로 헌신해야 되고,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지금 현재 기독교 신앙 생활과 가정 생활에 대해서 따로따로 생활하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왜 가정을 잘 이끌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정립이 되었고, 그런 교육들을 강제적으로라도 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홍미례
: 너무나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외부에서 자극을 주는 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안에서 부단히 스스로 껍질을 깨고 빛을 보아야 그 기쁨도 크고 자긍심도 생기고 또한 더 큰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힘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새신자 때는 누구에게나 기존 회원(성도)의 안내나 도움이 불가피하지만 그건 한계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나, 1:1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빨리 그 관계를 형성하고 탄탄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 신앙 성장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기간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묵묵히 견뎌낼 때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라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덕철 : 어떻게 보면 새신자 양육은 전도자의 신앙이 성숙되는 중요한 기회도 되는 것 같습니다. 새신자 한 명을 양육시키기 위해 많은 기도와 노력, 그리고 부단한 수고가 필요하고 자신의 절제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원로목사님께서 전도를 그렇게 강조하시는 거겠죠.
한 영혼을 구원하는 과정에서 나의 신앙이 성숙해 가는 것, 함께 탄탄한 구원의 반열에 올라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 : 세상에서도 이기게 만드는 좋은 책들이 많고, 도덕적으로 교훈을 주는 책들도 많은데, 신앙적으로 가르치지는 않잖아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인간의 눈으로 보는 인격은 아니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인격인데, 하나님이 누구이고, 나는 어떤 존재인가? 에 대해서 답을 알기 위해서는 결국 교회에 나와야 하지 않습니까?

손용상 : 중요한 것은 새신자들의 적극성입니다. 뜻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적극성이 일단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부딪쳐 가면서 하나씩 정립되고, 은혜받는 것이 가능한 거지. 그저
‘나는 새신자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가만히 있으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거 같아요. 일정 기간투자하는 것도 적극성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봐요.

홍미례
: 옷을 입어도 유난히 내 몸에 딱 맞는 옷이 있고 친구를 만나도 유독 서로 잘 알아서 허물없고 또 하나의 나를 보는 듯이 편안하기 그지없는 친구가 있잖아요. 하나님과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하나님은 나를 다 아는데 나는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게 없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과 시간을 많이 보낸 사람,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많고 그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 앞서 나가 하나님의 원하실 일을 찾아 행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하나님과의 정적 추억과 지적 경험, 영적 체험이 그만큼 많이 축적이 되는 거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크고 작은 환란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완전하신 하나님과 구원에 대한 확신에 도달하여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 아닐까요. 하나님도 그 추억을 기억하고 끝까지 지켜 주실 것 같구요.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은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 : 그렇습니다. 새신자가 본인 스스로 성숙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야죠. 회사에서도 언제나 신입사원일 수 없듯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사람들 가운데서는 자기는 계속 새신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성숙한 교인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계속 같은 모습이면 기존의 성도들도 매우 힘들어 하거든요. 하염없이 방임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야곱이 싸우듯이 오기있는 태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새신자도 젖 달라고 우는 아이처럼 간절한 심령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통해 성도들이 어떤 마음과 행동을 가져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성숙자가 되기위한 새신자들의 열정이 좋은 열매로 남길 바라며 토론을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_ 참평안 편집팀. 녹취_ 최영일.  정리_ 하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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