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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어떻게 할 것인가” (2009년 3월호)
 글쓴이 : 관리자
 
"전도, 어떻게 할 것인가" 



올해 평강 성도의 최우선 과제는 전도와 양육이다.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신앙의 결정적 하자(瑕疵)”다. 왜 우리는 전도를 못해 왔는가. 교회는 5월 전도 대폭발 축제를 앞두고 있다.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
사회 : 호준석 장로(참평안 편집팀장)
패널 : 조종삼 목사(남선교회 담당) 이명숙 권사(여선교회) 우기하 집사(남선교회) 홍은미 성도(청년3부) 김명규 성도(청년2부)
때 : 2009년 2월 15일 주일, 교육관 강의실

사회자 : 오늘 토론은 정답을 내놓기보다는 개인적으로만 고민했던 전도에 대한 얘기를 터놓고 함으로써 실마리를 찾기 위한 자리입니다. 각 기관에서 전도에 대해 많이 고민했거나 노력을 했던 분들을 모셨습니다. 먼저 ‘왜 우리가 그 동안 전도를 못 해왔나’에서부터 얘기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명숙 권사: 스스로 확고한 신앙의 정체성(正體性)을 찾지 못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권세가 있는지에 대한 체험이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 어마어마한 보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담대하게 자랑하지 못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거죠. 더불어 일부 외부의 오해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위축돼 있던 면도 있어요.

우기하 집사: 동감하구요. 덧붙여서 우리 교회는 특히 예배와 집회 참석이 많다 보니‘나 혼자 서기도 바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주변 사람을 돌보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았던 면도 있습니다.

김명규 성도: 전도는 우선 순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예배도 많고 교회일도 바쁘다 보니까 우선 순위에서 전도를 아래로 내려놓는 측면이 많았던거죠.

홍은미 성도: 전도는 관심의 문제입니다. 전도에 관심이 있으면 믿지 않는 분들과의 유대관계에 노력을 하고 전도의 터를 만들게 되거든요. 그런데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열심히 하다보면 아무래도 밖에서는 그런 부분이 소홀해져요. 그러니까 막상 전도를 하라고 하면 ‘누구를 전도해야 되지?’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관심을 갖게 되면 전도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이명숙 권사: 지금은 예전과는 좀 다르다고 느껴요. “때에 맞는 말씀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하셨잖아요. 올해는 전도와 양육에 대한 말씀을 주시고 비전을 주셨습니다. 전도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재료를 주셨어요. 멍석을 다 펼쳐 놓으시고는 ‘이제 믿고 전하라’고 하시는 거죠.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이나 ‘구속사 시리즈’의 출간으로 뒷받침해 주시는 상황으로 볼 때 우리가 위축될 이유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때가 전도해야 될 때라는 거죠. 요즘 여선교회에서는 앞으로 찾아올 수많은 성도들을 어떻게 맞아들일까, 식당과 각종 공간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것인가 등의 문제에 대해 계속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가족들이 오실 것이라는 비전이 있어요. 이번에는 이 정도로 평신도들에게까지 확실한 비전이 오고 있는 거에요.

조종삼 목사 : 우리 교회가 한창 부흥됐던 1980년대 초에 많은 전도가 이뤄졌습니다. 당시에는 성경공부도 활발했고 그때 들어오신 분들이 지금도 중추적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 뒤에는 사실 전도를 많이 못했어요. 두려움도 있었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한 면도 있고, 전도는 몇몇 사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도 있었을 거에요. 그러나 이번에는 교회의 어른인 원로목사님부터 전도에 대해 강력하게 권면하시면서 성도들도 ‘이제 전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번에는 정말 전도가 된다는 확신이 느껴진다구요. 어떤 분은 ‘전도가 잘 안 되면 노숙자라도 모셔다가 씻기고 새 옷 입혀서 데려오겠다’고 했다는 거에요. 이번만큼은 수많은 새가족들이 와서 말씀의 뜻을 이룰 거라는 소망이 느껴져요.

“나는 전도할 준비가 돼 있는가”

사회자 : 여선교회에서 수많은 새가족들을 어떻게 을까 회의를 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과거에도 기관 다 ‘10배 부흥에 대비해서 어떻게 시스템을 갖출 것 인가’에 대해 토론을 많이 했었지요. 그렇지만 시스템 차원으로만 접근했지, 정작 ‘내가 정말 전도할 준비가 됐나’에 대한 개인적 점검은 부족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는 그런 개인적 준비들이 돼 있다고 느끼십니까?

이명숙 권사 : 제 느낌에는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충만하고성숙한 때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말씀으로 분별의영을 갖게 됐다고 할까요. 이제는 열매를 맺을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구속사 시리즈가 출간되면서부터 이미 글을 통해서 세상 구석구석까지 전달이 되고 있거든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다 닦아주셨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역사(役事)라고 느껴지는 거에요. 저 뿐 아니라 주위 많은 성도들이 느끼고 기도하는 걸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역동(力動)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명규 성도: 저는 지금 장교 후보생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데 최근 두 명의 동기를 전도했거든요. 전도의 시도는 많이 했었지만 실제로 데려와서 정회원으로 등록시킨 건 처음이에요. 한 명은 제가 여자 친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미끼를 던졌어요. 교회 밖에서 아는 후배를 소개시켜 줬는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잘 안됐어요. 그렇지만 소개시켜 준 저한테는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교회에 나오자고 말했더니 나오게 됐어요. 또 한명은 입대 후 훈련이 힘들다보니 교회에 나오려는 생각을 갖게 된 경우고요. 이런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전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신다는 걸 느꼈어요. 우선은 전도 대상자의 관심사를 알아서 친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나이 드신 분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으니까 여주평강제일연수원이나 생수같은 부분을 얘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상황을 만들어 주시니까 준비만 하고 있으면 택한 사람은 다 이끌어 주신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은 기도를 하면 예전보다 더 쉽게 전도할 수 있고 도와 주신다는 것을 체험한 거죠.

우기하 집사 : 남선교회도 자발적인 전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 보니 그동안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구속사 시리즈를 공부하면서 잠재력을 깨우치게 됐습니다. 올해는 남선교회의 모든 것을 전도와 양육으로 맞추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남선교회는 좀 느린 것 같아도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면이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임원회의 때, 광고 때, 2부 예배 때, 교구 총무 회의 때 등 대여섯 번에 걸쳐서 전도에 대한 설교나 권면의 말씀을 들었거든요. 저부터도 전도에 모든 것을 ‘올인’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더라구요.

조종삼 목사 : 저희 교역자들이 열정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것도 그동안 전도가 잘 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교역자들도 같이 뛰어야 합니다. 특히 이제는 교구별로 교역자들이 전도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돼 있거든요. 전처럼 합쳐서 보는 게 아니라 어느 교구가 전도를 얼마나 했는지 점검하고 책임지게 돼있어요. 그런 면에서도 올해는 전도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목사님들의 모든 설교에서도 전도에 대한 강조가 반드시 들어갔으면 합니다. 제가 맡은 남선교회에서도 전도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요. 교구에서도 전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해 달라는 요청이 많구요. 전에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먼저 꺼낼 것인가”

사회자
: 결국 전도에 나서는 최전선의 주체는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막상 전도를 하려고 하면 대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 것인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자랑을 하려고 해도 잘 연습이 안 돼있다 보니 체계적, 효과적으로 자랑을 못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성도들이 전도의 연습을 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과 자료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조종삼 목사 : 전도 대상자의 관심사를 포착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예수님도 물 길러 온 수가성 여인에게 물, 즉 생수 얘기를 꺼내셨잖아요. 관심사를 통해 접점을 만든 뒤 말씀을 알려줘야 합니다. 성도들에게서 전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많아요. 그래서 곧 목사님들이 교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3월에 이 교재로 교육을 해서 성도들이 각자 전할 말씀을 골라서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명숙 권사 : 때가 되니까 하나님께서 전도에도 지혜를 주시더라구요. 어떤 교구는 지하철역에서 구속사 시리즈를 빌려주며 전도를 했답니다. 다른 교회 목사님들, 신학생들, 말씀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하루에 많게는 아홉권씩 빌려갔대요. 그 분들의 핸드폰 번호를 받아놓고 나중에 전화해서 “읽어보시니 어떠신가요”라고 확인전화를 드리는 정도로 지혜롭게 전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장로님들은 다른 교회 장로님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마흔 두 번 진(陣) 쳤던 것을 알고 있냐?’고 하면서 장로님 세 분이 함께 ‘광야 노정가’를 부르셨대요. 다른 교회 장로님들이 놀라면서 다시 한 번 해보시라고 하더랍니다. 식당에서 장로님들이 광야 노정가를 불렀으니 어찌 보면 우스울 수도 있는 광경이지만 그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고 악보도 받아가고 나중에 책을 보내드리겠다고 하니까 기뻐하시더랍니다. 우리가 잘 못 느껴서 그렇지 세상이 말씀의 기근을 맞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우기하 집사 : 저는 용산에서 컴퓨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사업을 하거든요. 가끔 다른 교회 목회자들께서 노트북을 고치러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그 분들이 노트북을 찾으러 오실 때 구속사 시리즈를 준비해 놓았다가 드립니다. 점심 때 오시면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구요.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서 정말 훌륭하다고 말씀하는분이 많아요. 저자에 대해서도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하구요. 여러 교단 소속의 목회자들이 오시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면 과거 우리 교회에 대한 일부의 오해나 논란은 이제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걸 느껴요. 가 구속사 시리즈에 대한 특강을 들으면서 기억해놓은 핵심 내용들, 광야노정 지도라든지 모세,아론, 미리암이 광야에서 죽은 시기 등을 얘기하면 놀랍니다. 앞으로 구속사 시리즈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에게 전도의 무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리즈가 계속 나올 때마다 기관별로 계속 공부를 해서 확신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은미 성도 : 전도 대상자에게 교회에 대한 이야기,말씀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 것인가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에게 섣부른 말을 꺼내서 시험에 들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나도 저런 방법이라면 전도할 수 있겠다’고 느끼게 하는 전도의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 만나서 세상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질 것이 아니라 교회 이야기를 하고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짝을 지어서 전도자와 새신자 역을 맡아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종삼 목사 : 저는 신학교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성경공부와 설교 연습을 하는 것을 가르쳤었어요. 신학생들이 교재를 만들어서 발표를 하는데 기발한 내용들이 많아요. 그 훈련을 한 뒤에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각자의 교재와 능력을 갖게 됐어요. 젊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포착해서 각자의 포인트를 갖게 된 거죠. 저희 교구 구역장님들에게는 월요일마다 한 시간씩 전도 교육을 하겠다고 했더니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교회 전체적으로 퍼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전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자
: 3년 전 요셉선교회 워크샵에서 두 사람씩 짝지어서 전도훈련을 한 적이 있어요. 내일이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게 돼서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가장 많이 생각했던 전도 대상자에게 전도를 해보는 거였어요. 한 사람은 전도자가 되고, 한 사람은 전도 대상자가 돼서 등을 돌리고 앉아 전도자의 말을 5분 동안 듣고 있는 거에요. 다 들은 뒤 마음이 돌아서면 돌아앉는 거였죠.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어요. 전도하던 사람도 울고, 듣던 사람도 울고… 저는 이런 훈련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회에 일정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도사님들이나 연륜 있는 성도님들이 전도자들의 전도를 들어주시고 코멘트도 해주고 말이죠.

홍은미 성도 : 전도 대상자가 연령별, 성별로 다양하니까 전도 훈련이나 자료도 세분해서 준비됐으면 좋겠어요. 청년 2부 연령대의 사람은 결혼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것이고 청년 3부 연령대의 사람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겠지요. 개별 전도대상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서 데리고 올 것인가를 고민해야지요. 전체적인 교재는 기본적으로 갖추되 기관별, 연령별, 성별로 체계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김명규 성도 : 제 또래는 성전과 연수원 건축 시대를 지나오면서 성전건축에 봉사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교회 밖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죠. 그러나 제 후배들은 성전  건축에 많이 봉사한 세대는 아니거든요. 전도에 주력 할 여건이 됐다는 거죠. 저는 ‘관계 전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세상에서도 열심히 생활해서 성도의 매력을 끼쳐야 하는 거죠. 그래야 관계 전도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성도들이 전도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는 어떤 제도적 지원이 필요할까요

우기하 집사 : 문화 컨텐츠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교회도 문화 컨텐츠 쪽으로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유인물, 기관 간행물들까지 총체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홍은미 성도 : 새로 온 분들이 편안하게 첫 걸음을 할 수 있도록 그 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말씀과 접목 시키는 프로그램이 많이 필요합니다. 모셔오는 것보다 끝까지 남아있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잖아요. 열린 예배나 찬양집회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자기 이야기도 하고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으면 쉽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새가족이 자연스럽게 양육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힘든 부분이 많아요. 전도사님들과 성경공부를 연결하고 싶어도 새가족이 교구에 속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처음 오신 분을 기관에 바로 편입시키기도 쉽지 않거든요.

이명숙 권사 : 교회에 적응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참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전도한 어떤 분은 오자마자 성경 공부에 관심을 갖기도 했구요, 어떤 분은 우리 교회 다닌 지 1년이 넘었지만 성경공부를 할 적극적인 뜻은 없어요. 그렇지만 저는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땅을 밟고 다니다 보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차츰 교구에 적응을 하시더라구요. 이슬비에 옷이 젖듯이 말씀이 스며드는 거죠. 우리 교회에 대한 일부 오해와 논란도 무의미해진 단계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많은 모순과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는데 누가 누구를 판단하겠어요. 설령 논란이 있더라도 구속사 시리즈만 내놓아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전도와 양육의 말씀이 주어진 것은 의미가 큽니다.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홍은미 성도: 동감입니다. 최근 제가 전도했던 한 친구는 아기를 갖게 된 뒤 멀리 나오기가 힘들어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어요. 그런데 도대체 다닐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설교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무조건 ‘믿습니까’만 연발해서 들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우리 교회에서 듣는 말씀의 깊이와 위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는 거죠.

“이제 전도의 열매를 맺을 때가 됐다”

사회자
: 새가족들이 처음 교회 올 때보다는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뒤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듣는 얘기도 생기구요. 그럴때 정확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줄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개인에게만 맡겨두지 말자는 거죠. 구속사 시리즈를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좋은 책’이라고만 하고 주면 안 읽는 분들도 많거든요. 호기심을 자극해서 안 읽어볼 수 없도록 몇 가지 포인트들을 얘기하면서 전해주면 훨씬 더 많이 읽게 될 거에요. 그런 얘깃거리를 만드는 작업을 교회 차원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조종삼 목사 : 최근 교회가 새가족에 대한 5주 교육을 폐지하고 곧바로 교구로 인도해서 교구 담당 교역자, 직분자들이 맡아 정착시키는 시스템으로 개편했죠. 전에는 새가족국에서 새가족들을 열심히 관리해주다가 막상 교구로 이관한 뒤에는 교구에서 큰 관심을 갖지 못해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죠. 개편된 뒤에는 구역장과 구역원들이 똘똘 뭉쳐서 새가족들을 잡아주고 있어요. 그래서 많이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두 분을 전도했는데 두 분 다 제가 맡은 교구가 아닌 다른 구역에 속해 있어요. 그렇지만 걱정이 안돼요. 그 쪽 교구에서 다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담당 교역자들이 다 못하시면 구역장 중심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때가 됐다는 거에요. 예전에는 전도가 아주 어려웠지만 지금은 기도의 터가 그만큼 쌓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서 얘기를 하면 쉽게 전도가 되고 정착도 쉽게 되고 있어요. 성도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십니다. 모든 면에서 때가 됐어요.

이명숙 권사 : 전도해서 새가족을 데리고 왔을 때 그렇게 양육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전도하는 것이 더 신날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제 말씀의 바탕 위에서 성숙한 교회가 됐다고 느껴요. 몇 년 전에는 저도 새가족이었어요. 그 때 모든 교구 식구들이 저를 이끌어주시는 것을 눈물겹게 느꼈었어요. ‘이 분에게는 이런 말은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돼’하고 배려해 주시는 것까지 느낄 수 있었죠. 저를 신앙인으로 세워주기 위해서 너무 친절하게, 감동 받을 정도로 이끌어 주셨어요. 제가 여선교회에서 봉사할 때도 오래 된 성도들이 보시기에 얼마나 허점이 많았겠어요. 그렇지만 말없이 지켜봐 주시고 걸음마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치워주시고 세워주시는 것을 느꼈죠. 하나님의 말씀이 위대하다고 느낍니다.

사회자 : 성도들이 작정한 전도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구역별, 기관별로 각자 전도 상황을 서로 점검하면서 격려도 받고 자극도 받는 시스템이 있어야 전도 열기가 연중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구도 보강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주보를 주로 전도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전도지로는 미흡한 면이 있어요.‘참평안’도 내부 회지와 전도지 성격이 혼재해 있구요. 본격적인 전도 팜플렛과 30-40쪽 분량의 전도 매거진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조종삼 목사 : 기도와 경쟁이 필요합니다. 교역자들은 성도들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해서 잊어버렸더라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역자들은 교역자대로 노력하고 교구에서도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되겠죠.

김명규 성도 : 가장 중요한 건 ‘관계 전도’지만 노방전도도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1부에 있을 때 토요일마다 노방전도를 했어요. 나가기 전에는 마음이 무겁지만 하다 보면 즐겁습니다.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평강제일교회는 항상 이 시간, 여기서는 노방전도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회 홍보 팜플렛도 나눠드리고 구속사 시리즈를 소개할 수도 있겠죠.

홍은미 성도 :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도 팜플렛도 필요하지만 특정 대상들을 위한 타겟(target)별 전도지도 필요할 것입니다. 자녀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말씀으로 양육받은 자녀들에 대한 내용을 실은 전도지를 주면 은혜를 받지 않겠습니까. 대상별로 효율적인 전도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기하 집사 : 남선교회에서는 새가족들을 위한 주차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차 문제로 마음이 상하면 다시 안 나오실 수 있어요.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식당에서도 새가족들을 위한 전용 식사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가족들의 예배 때 좌석도 지금은 모리아 성전 1층 뒷쪽에 마련돼 있지만 가장 적합한 좌석이 어디인지 한번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회자 :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답을 찾거나 결론을 내리는 자리는 아닙니다. 평강 성도들이 오늘처럼 전도에 대한 토론을 거리낌 없이 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도 망설이지 않고 전도를 시작하게 될 때 정답이 찾아지겠지요. 긴 시간 많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최근 명동에서 추모의 행렬을 이룬 40만명의 인파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영혼의 문제에 목이 타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랑하라’ ,‘ 감사하라’는 메시지가 그 빈 가슴들을 울렸다. 우리가 해야 할 전도는 단지 교인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목마른 세상을 생수로 해갈시키는 일이다. 영혼을 채우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명동을 가득 메운 인파는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인정할 그 때가, 멀지 않은 어느 날 번개같이 우리 눈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날 것임을 새삼 일깨워줬다. 4월호에서는 ‘양육’을 주제로 새로운 토론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우리가 기도하고 전도할 때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은혜의 폭풍이 일어날 것입니다.”(2월 11일 수요예배 설교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돕겠다”중)

정리 _ 호준석, 하찬영 기자

전도, 이렇게 뒷받침한다

* 전도인이 양성된다
전도인은 전도와 양육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다. 교구별로추천을 받아 100여명의 전도인이 양성될 예정이다. 전도인 훈련학교가 개설돼 3월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 전도 세미나가 실시된다
3월, 6월, 9월에 분기별로 전도 세미나가 열려 전도 동기를 부여하고 전도 방법을 교육하게 된다.

* 전도 학교가 열린다
연간 지속되는 전도학교가 개설된다. 성도들이 전도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지구장, 구역장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전도학교도 운영된다.

* 전도에 충성한 성도에게는 상급도 주어진다
분기별, 연간으로 시상하고 전도의 열매를 많이 맺은 교구에도 상이 주어진다.

* 전도지와 전도용 참평안 특별호가 발간된다
각각 3월과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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