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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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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을 호령하는 양심, 그가 이 나라의 봄입니다
 글쓴이 : 관리자
 

대한민국의 위기를 맞아 다시 읽는 참평안 권두언

사망을 호령하는 양심, 그가 이 나라의 봄입니다

1989년 3월


또 봄이 왔습니다. 논두렁에 누렇게 말라 죽어 있는 짚북데기를 비집고 봄마다 뿌리에서 돋아나고 돋아나는 봄풀을 보십니까? 자연 속에, 만물이 죽음의 허물을 벗고 새생명으로 단장하는 계절이 있어 우리는 잠시 뭇 생명체의 참모습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원천적인 제 모습은 죽어가는 것이 아니고 살고 또 살아나는 것입니다. 아니 죽음과 상관없이 늘 살아 있고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이 모든 생명체 본연의 모습인 것입니다. 생명이 죽음보다 진실하고, 생명이 죽음보다 본래요 본연(本然)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존재의 본질이 생명입니다. 결단코 죽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된 자리는 참되고 선하고 아름답고 영원한 것입니다. 거짓되고 악하고 추한 것, 일시적인 것은 본래 사람의 자리가 아닙니다. 인간이 겉생명 안에 갇혀 살면서 허무의 노예 노릇하는 근본 원인은 생명의 본질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2-24)고 하는 이것은 어디서부터 터져나오는 절규입니까?


생명이라고 하는 본래에 살아야 할 인간이, 제 본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자리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하구나!” 탄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사람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되기까지 아무도 참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제 생명의 뿌리인 생명의 성령의 법을 외면하고 증오와 욕심과 거짓으로 얼룩진 죄와 사망의 법을 제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것이, 인간 비극의 본질이고 사회와 역사를 어둡게 하는 악의 근본 정체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요 8:32)고 하십니다. 지금은 이 음성을 꼭 들어야 할 때입니다.


욕심과 미움으로 얼룩진 ‘자기 의(義)’에 배불러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남의 종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요 8:33)고 합니다. 그런 이들이야말로 양심이 파선해 버린 인간입니다. 자기 생명과 가족과 나라와 민족 그리고 온 인류를 거짓 생명 안에 가두어 죽게 만드는 사단의 하수인들입니다.


오늘 이 나라 구석구석까지 범람하는 환란과 고통을 자신의 어깨에 걸머지고,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산제물로 드리는 한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라고 생명의 궁극적인 승리를 온 국민의 가슴 속에 불붙게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인류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 반 백 년 민족 분단의 아픔 속에 살아오면서 오늘 민주화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마음들이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선하고 능하신 손을 붙잡고 이 국가적 시련이 오히려 국민의 양심을 깨우는 복스러운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역사의 굽이마다 “끝장이다!”라고 했던 자리에서 언제나 기적적으로 벌떡 일어나곤 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이 있어 절대 절망의 역경을 힘찬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왔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나라의 밝은 내일을 확신합니다. 우리의 힘찬 소망이 나라를 튼튼하게, 견고하게 세웁니다. 그러나 밝은 내일을 확신하되 '온 국민이 함께 잘살아야 한다. 사랑과 공의가 회복되어야 이 나라가 산다'는 일대 거족적인 양심의 각성이 시급합니다.


인간의 자존심으로는 차마 그 권위를 인정할 수 없는 물신(物神)이 엄연히 왕노릇하고, “온통 죄를 물마시듯 하는 세상인데 나 혼자만 양심적으로 살아야할 이유가 뭐냐?” 하는 심사에서 방자해지고 무례해진 마음들이 “네 몫을 좀 빼앗아 내 몫을 늘려야겠다”고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사회 불안의 원인을 기성지배세력의 도덕적인 흠과 약점이라고 진단하는 목소리가 드높고, 한편으로 기성세대의 약점을 이용해서 상대적인 의를 내세워 부당하게 욕심을 채우려 하는 사람들이 발호하고 있어 그들 마음엔 비양심적인 구석이 더 많다고 낮은 소리로 주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민주화는 결코 윤리적, 양심적 자율성이 갖추어지지 않는 대중에 대한 절대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인식과 민주화의 기회를 대중세력의 폭력화로써 마구 낭비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배후세력은 공의와 사랑을 등진 썩어버린 마음 자체라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눈으로 파악되는 역사현실, 사회현상이나 인간의 삶은 어디까지나 겉생명에 국한되고 있고, 아무도 감히 생명의 본질에 대하여 주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문제 해결의 방안들이 모두 기존의 어둠을 빙자해서 물질적인 것, 가시적인 것, 현상적인 것에 국한 되어 있습니다. 영혼과 생명의 문제, 양심의 문제는 아예 도외시되고, 상식적인 윤리적인 차원과도 거리가 먼 온갖 폭력과 위장된 선, 위선적인 의가 세상을 극도로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시 2:1,4, 33:10-11, 고후 10:5) 하십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절대 양심을 무시하고 하는 일들은 반드시 허무해지고 맙니다.


생명의 성령의 법을 구하지 않고 사랑과 공의를 내동댕이쳐 버린 인생들, 진리를 무시하고 죄와 사망의 법을 하나님으로 삼고 사는 사회(합 1:16)는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잠 26:1)같이 아무런 열매도 남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진실이 없고 공의가 사라져버린 세상은, 진실무망한 하나님 앞에 “통의 한 방울 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떠오르는 먼지같이”(사 40:15)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봄입니다. 연한 순들이 흙덩이를 들치고 세찬 생명력을 과시하듯, 죄와 사망의 돌무덤을 깨뜨리고 참 생명이 영원한 승리를 우렁차게 선포하는 부활의 봄입니다. 어둠은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춰옵니다(요일 2:8). 죄와 사망을 완전히 이기시고 영원히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그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요 14:6). 그 안에는 이 나라가 다시 사는 영원한 봄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이 천지에 가득 찼습니다. 본래 참되게 지음받은 고귀한 생명들이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림과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렘 2:19)을 모르고, 피로써 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고 있기 때문에(합 2:12)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환란과 고통의 채찍으로 우리나라를 “돌아오라!”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나라가 겪고 있는 혼란의 의미입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이 나라가 삽니다. 우리가 자신의 죄와 나라 민족의 허물을 걸머지고 상한 심령으로 통회하면(시 51:17)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영을 소성케 하십니다(사 57:15).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입니다(느 8:10). 마비된 양심으로 죄를 물마시듯 하는 자리에서 어서 돌이켜 거족적인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참 생명은 부활했습니다. 아니 참 생명은 죽는 법이 없습니다. 아직도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눅 24:5) 하시는 책망을 듣고 있어선 안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를 믿는 믿음 안에 있는 우리도 살았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괴롭히는 어둠의 세력, 죄와 사망을 향하며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 한번 호령하시기 바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살아 있습니다(눅 20:38). 하나님 안에서 국민의 양심도 살았고 이 나라의 역사도 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나라가 다시 태어나는 참 봄입니다.


박윤식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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