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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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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도인이다
 글쓴이 : 관리자
 

구속사 전도인들이 발표를 한다는 말에 맨 처음 떠오른 것이 테드(TED)였다. 짧은 시간 수준 높은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 청중을 매료할 강의 재료로 치자면, 구속사만한 게 있을까.

발표가 시작된 뒤로는 구속사 전도인들이 테드에서 구속사를 강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누군가는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나서야겠구만하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탈북 여성 이현서씨는 영어 발음이 좋을 수 없었지만, 그의나의 북한 탈출기(My escape from North Korea)’는 테드에서 기립 박수를 이끌어낼 만큼 호응을 얻었다.

성경의 비밀이 테드를 통해 공개되는 일은 언제쯤 이뤄질까? 누가 나설까? 이번 호 좌담을 통해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참석자 : 이휘자 권사, 이윤석 장로, 윤현정 성도, 고경희 성도, 스테파니 미셸 (Stephanie Michelle, 연세대 경영1)

사회 : 이지운 기자





구속사 전도인반은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이휘자 미국에서 이민생활 하다가 1년 정도 머무를 일이 생겨 귀국했는데, 출국 3개월 남짓 앞두고 ‘전도인’ 모집 소식을 들은 거죠. 그 순간 “나 때문에 하시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미국 사는 곳에서 지교회가 멀어서 인터넷으로 예배 드리는 게 전부인지라 항상 답답했어요, 공부를 못하니까. 어떻게 그 마음을 아시고, 3개월 집중 교육을 해주신다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록하려니 기독사관학교 수료증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없잖아요. 전도사님한테 꼭 하고 싶다고 했더니 ‘예외적으로’ 받아주시더라고요(웃음). 제 남편도 덩달아 하게 됐죠. 이걸 구체적으로 공부해야지 하는 막연한 마음이 있었는데 저희에게는 딱 기회였죠.



고경희
지난해까지 요셉선교회 소속이었다가 지금은 미스바성가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셉선교회에서 교육조장이었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옮긴 데 대해 늘 죄송함이 있었어요. ‘그것만큼은 정말 하나님 아버지께 잘못했다. 다시 기회를 주시면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성가대는 다른 기관과는 구별되는 특수기관이라서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가 싶었는데 전도인 교육이 생기길래 ‘저거구나’하고 무릎을 쳤죠.




윤현정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결정할 무렵 원로목사님을 찾아뵈었어요. 권유해 주시는 게 있을까 싶어 마음을 비웠는데, 혹 신학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도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정작잘할 수 있는 게 무어냐고 물으셨고취직도, 대학원 진학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신학을 공부할 생각도 있었는데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그 해에 취직도 하고 동시통역대학원에 합격했는데, 직장 때문에 휴학을 하게 됐어요. 이후 한참 세월이 흘러베리트신학에서 학생을 모집할 때는 애들 키우느라 엄두를 내지 못했죠. 사실 이번에도 손은 들지 못했어요. ‘전도인반에 들어온 뒤 모리아에서 발표가 있다고 할 때 꼭 해보고 싶었는데,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겠더라고요.

고경희 저도 사실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있는 편인데, 나머지 조원들이 다 못하겠다고 하다 보니 제가 발표를 하게 됐어요. 후보자들이 많이 있으니 한참 후에 할 줄 알았는데, 발표들을 너무 잘 하시는 거예요. 매도 빨리 맞는 게 낫겠다 싶어 얼른 준비했지요.

미셸 저 역시 다른 분이 발표하실 거라 하셔서 처음에는 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았지요. 그런데 얼마 안돼 발표자가 늘어났는데, 첫 발표 때 너무 잘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윤석 처음에는 예선전이 있다고 하길래 발표자로 선정됐어도 마음이 편했어요. ‘예선전에서 떨어지겠지’하고 생각했거든요.(웃음) 막상 발표를 앞두고 보니,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가 생각나더군요. 돌이켜보니 구속사 시리즈 1권이 처음 나왔을 때 누군가아무리 외워도 족보 연대가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는다.”며 불평할 때 저는 아예 외울 생각조차 안 했던 게 기억이 나요. 당시이해하면 됐고, 믿으면 됐지하고 생각했었어요. 한때 구속사반에서 메달 따는 것도형식으로 치부해 버린 적이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름 준비도 형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발표하라 하셨으면, 아멘!”하고 준비했어야 하는데, 당연히 예선전에서 떨어지겠지 했으니, 참 한심한 일이죠. 이 다섯 처녀가 단순히 게을러서 준비하지 못한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 한 분을 빼고는난 아니겠지하셨군요.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윤현정 모리아성전의 강단에 서 보기를 너무나도 원했는데 손은 들지 못하겠고, 이리저리 눈에 띄면 시켜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반에서 의무적으로 하는 발표 때 얼마나 떨었는지 담당목사님께서현정이는 저대로 모리아에 서면 심장마비 걸린다하시며 걱정하셨죠. 사실 별로 떠는 성격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뒤에 추가 발표자를 더 뽑으면서 기회가 생겼는데, 나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시려고 그런 일이 있었나 봐요. 그런데 문제는 발표 당일 아침에서야 발표 사실을 통보받은 거였어요. 주변에서는준비가 안됐으니 미룰 수 있으면 미뤄라고까지 하시더라고요. 고민을 했는데제가 때를 정하는 게 아니고 명령하시면 때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원하시는 때에 열매를 맺어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전도인 가운데 유일하게 2차례 발표를 한 윤현정 성도는 첫 발표 이틀 뒤 여주 구속사 세미나 강단에 설 때도 전날 저녁에 통보를 받았다.) 우리 생각엔 아닌 것 같더라도 하나님이 정하시면 그것이 때가 아닌가 싶었어요. 무화과가 열매를 맺을 때가 아닐지라도 예수님이 찾으시면 열매가 되어야 하고 또 열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잘 하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도구로 쓰임 받는 자리인 만큼 온전히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원고와 발표를 준비하면서 마음이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볼 때 성령님께서 제 생각을 이끌어가시는구나 하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됐어요.

고경희 천천히 원고를 쓰려고 구상을 여유롭게 하는 중에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급하게 준비를 했죠. 남들은 3일 금식도 한다는데, 저는 패닉상태에 빠져서 기도도 안 나오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딱 두 가지만 놓고 기도했습니다. 제게 주신 7분 동안 아버지께서 덩실덩실 춤추실 구속사의 새노래를 선포하게 해주시고, 7분이 성도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게 해달라구요.




미셸 친구한테 소개하는 것처럼 쉽고 간단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계산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학교 친구 한 명을 붙잡고 직접 설명을 해보기도 했어요. 계산하는 걸 싫어하는 친구였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그럼 이렇게 전달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더라고요. 구속사 공부는 인도네시아 교회 다닐 때부터 했는데, 한국 와서 짧은 시간 많이 배웠어요.

이윤석 구속사 책을 보면서 쓴 원고를 지인들과 마지막 순간까지 고쳤습니다. 계속 원고를 고쳐 쓰다보니 연습할 시간도 없었어요. 원고를 들고 읽고, 고치고를 반복하는 저를 보고 제 딸이 그렇게 발표를 하다가는 나중엔 원고로 얼굴을 덮겠다고 하더라고요. 제 부족한 마음가짐에 창피해서 기도했습니다. 제 입술이 하나님 입술이 되게 해달라고요.

이휘자 전도사님 중 한 분이 저하고 식사를 하는 중에 저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아 권사님이구나” 그래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원로목사님이 경건예배 때 ‘70세 권사’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셨다는 거예요. 그것이 마음에 남아 있던 중 저를 만나고는 나가보라고 권하게 됐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나이 많은 사람이 나가서 뭘 하겠느냐’고 했다가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되돌아보니 미국생활하면서 구속사 책을 전하기만 했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지는 못했더라구요.

∽ 발표를 마치니 어떻던가요?

미셸 하나도 안 떨리고 제가 은혜를 받았어요. 떨리지 않은 이유요? 무대에서 성도들이 멀리 계셔서 잘 안보였거든요. 하하. 저는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고 1년 전에 인도네시아에서 왔어요. 한국에 오니까 여기서 구속사를 훨씬 체계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해요. 현재 인도네시아어로 4권까지 번역되었는데, 나머지 시리즈도 얼른 번역되었으면 좋겠어요.



이휘자
발표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사례들을 직접 체험했어요. ‘이렇게 전달하면 안 되겠구나, 이렇게 하면 이래서 좋구나’하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시고, 나름대로의 수단과 방법을 익히게 하시는 것 같아요. 한참 전에 원로목사님께서 ‘앞으로는 우리 성도 전부 목사가 되어도 모자란다’고 하셨죠. 이제 때가 된 것 같아요. 목사님만 바쁘신 게 아니라 우리 성도들이 나서서 전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아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면 자신한테 이익이죠. 기회는 아무 때나 있는 게 아니니까 미루지 말고 해놓아야 언젠가 필요할 때 쓰일 수 있지 않겠어요. 하나님께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셨을 때, 믿음의 사람 노아는 바로 다음 날 착수했을 거예요.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만큼의 몰입을 요구하시는 것 같다는 데 생각이 미치고 회개하게 됐어요.

이윤석 많은 사람들이 발표를 한다고 했을 때 발표가 중복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같은 제목, 같은 주제가 나와도 감동이 다르더라고요. 책 내용을 기반으로 각자 개인이 쌓아온 신앙생활을 더해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된 것 같아요. 어떤 형식으로,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지 받은 말씀을 세상으로 피드백 할 수 있는 능력, 처음부터 이것을 원하고 계획하셨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전도인 발표는 그런 때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를 이루기 위해서 매 순간마다 뜻을 이루어드리는 자리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경희 맞아요. 범위가 제한된 듯 보이지만 말씀이 저마다의 생활 가운데 녹아들어 체화되면 나오는 것은 다 다를 수 있겠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냥 성경 공부 자체가 유의미했다면, 이제는 삶에 적용에까지 집중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경 속의 인물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특정한 사건 속에서 어떤 심정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되어요.

발표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하나님 아버지의 역사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거예요. 못할 줄 알았는데 다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뜻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계시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윤현정 지난 목요예배 설교에서 새 노래는 아무나 배울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감사하며 불러야 할 노래라고 하시더라고요. 또 그걸 소화해서 각자 자기의 노래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하셨구요. 들은 대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게 아니라 각자 소화해서 자기의 것으로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신앙생활 오래하면서 성경의 무오성(無誤性)에 대해서 수없이 들었지만 스스로 정말 그렇게 믿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준비하면서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고, 그래서 믿는 대로 증거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말씀을 주변에 전달하다 보면 성경에 대한 정보 격차가 너무 커서 상대방이 단절감을 느끼게 되는 일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이윤석
맞습니다. 세계 최초의 말씀을 배운 것이 누적되다 보니 그렇지않은 사람들과 상당한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시간이 말씀과 신앙의 훈련이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간 기독사관학교, 베리트 신학원, 구속사 전도인반 등 다양한 이름과 방식으로 교육과 훈련이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형식’을 갖춘 것과 아닌 것과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받는) ‘메달’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은 평신도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일 수 있겠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구속사 말씀 앞으로 몰려올 때 각각의 과정은 타이틀이 될 텐데 “저분은 00과정을 수료했대” 하는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현정 어느 전도사님이 “과거에는 안됐지만 지금은 ‘전도인 시대’라는 때가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우리가 여러 교역자님들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걸 배우다 보니 그것을 소화해서 다시 재편집할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된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쉘 한국에 오게 된 것에 감사해요 그렇지 않았으면 이렇게 구속사 시리즈를 집중해서 배우지 못했을 테고 발표도 못했겠지요. 한국에서 배우면서 더 은혜를 받게 돼요.

정리_장미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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