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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하계특별대성회 르포_ 2만개의 이야기들, 하나의 새 이름 (2010년 8월호)
 글쓴이 : 관리자
 

2만개의 이야기들, 하나의 새 이름

2010년 8월 2일 월요일, 영원한 언약을 이루는 백성들의 대성회(大聖會)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주암리. 에발 산과 그리심 산으로 둘러싸인 대지 12만평, 리조트 수준의 최신시설을 갖춘 평강제일연수원으로 전세버스와 승용차들이 줄지어 도착한다. 미리 도착해 하룻밤을 머무른 가족들도 적지 않다. 얼굴들마다 환하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온 듯 푸근한 표정들. 성도들은 곳곳을 익숙하게 누비고 다닌다. 여기저기 반가운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개회예배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8시에 시작됐다. 성도 2만 명이 모리아 성전을 채웠다. 유종훈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계특별대성회는 전세계 백성이 모여 광야생활을 연습하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역설한다. 팜플렛에는 ‘하계특별대성회’가 ‘Summer Conference’로 번역돼 있다. 여름캠프(Summer Camp)나 피서(Retreat)가 아니라는 ‘경고문’으로 읽혀진다.
박윤식 원로목사는 “하나님을 친근히 할 것, 하나님을 경외할 것, 불평하고 원망하지 말 것, 섬기고 베풀고 양보할 것”을 권면했다. “사람은 환경에 맞춰 ‘이내’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이곳이 나의 본적지이고 나의 현주소라는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밤 11시쯤 예배가 끝났다. 성도들은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십자가 제단에선 기도 소리가 터져나온다. 십자가 제단에 오면 ‘기도의 터가 쌓인 곳, 영적 에너지가 있는 곳’이 어떤 건지 확실히 느낀다.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 순간부터 감사와 회개의 눈물이 흘러나온다. ‘여기서 기도하면 응답이 빠르다.’는 목사님들의 말씀이 실감된다.
기도를 마치고 숙소로 내려오는 길.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노천카페인 브엘세바 커피숍의 쿨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의 히트상품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다. 멋진 풍경이다. 그러나 늘 십자가 제단보다 브엘세바 커피숍이 더 붐비는 것은 좀 서운하기도 하다.




8월 3일 화요일. ‘이내’ 적응해 가다
그렇다. 이것은 광야의 연습이다. 새벽 5시 새벽예배, 오전 10시 오전예배, 오후 2시 성경특강, 오후 8시 저녁예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예배 30분 전이면 찬양이 시작된다. 4천 성가대원들은 그보다 1시간 전에는 모여야 한다. 밥 먹고 샤워하면 다음 예배시간이다. 눈만 감아도 성경의 족보가 어른거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여름 수련회 때는 해수욕장 가는 일정도 있었다. 그러나  ‘때’가 바뀌고 시대정신도 바뀐 것이다. ‘이내’ 적응해야만 한다. 실제로 성도들은 빠른 속도로 적응해 간다. 암만 바빠도 브엘세바 카페에는 팥빙수를 위한 장사진이 만들어지고 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친다. 다행히 하나님이 보내신 구름기둥과 간간이 쏟아지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힌다. 그래도 2만 명이 모인 모리아 성전은 찜질방과 다름없다. 그러나 ‘휴양’이 아니라 ‘광야연습’이라는 키워드를 대입하면 모든 문제가 이해되고 의미를 찾는다.
이번 대성회는 정말 글로벌하다. 마가 요한의 오순절 다락방처럼 곳곳에서 각국 언어가 들려온다. 하이톤의 중국어로 거침없이 대화하던 두 아름다운 청춘 남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여자 성도가 “나는 싱가포르에서 왔고, 이 청년은 중국에서 왔다.”고 유창한 영어로 답한다.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온 또 다른 미국인 청년은 “휴가가 2주일인데 여기서 1주일을 보내고 다음 주에는 타코마 교회 수련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쁘다.”며 웃는다.
저녁예배에는 이진섭 박사(부산 칼빈신학교 학장)가 “담대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무슨 일을 하든 담대하지 않으면, 세상의 눈치만 보고 있으면, 절대 하나님의 일은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양심을 푹 찌른다. 최근 평강제일교회의 보수, 정통신학을 온몸으로 웅변해 교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그이기에 메시지는 더 강렬하다.
다시 숙소로 내려가는 길, 위에서 내려다 본 브엘세바 노천카페 오른쪽 끝에는 교회의 어른들이 한 테이블에 좌정해 뭔가 원로목사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남녀노소 성도들이 삼삼오오 행복한 표정으로 떠들썩하게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아름답다. 천국도 바로 이런 그림 아닐까.




8월 4일 수요일. 영적인 씨름
아침부터 설렘이 가득하다. 세계를 놀라게 한 베스트 셀러, 구속사 시리즈 제5권「영원한 언약의 약속」출판감사예배를 드리는 날. 큰 축제다. 흥겨운 잔치다. 기라성같은 한국 기독교계의 중진 학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3시간씩 차를 달려 여주로 왔다. 4시간 동안 드려진 예배는 대성회의 절정이었다.한국 지식인 사회를 대표하는 석학의 한 사람인 민경배 연세대 명예교수의 서평은 하늘과 땅을 울리는 절창(絶唱)이다. 정원식 장로(전 국무총리)와 주재용 전 한신대 총장이 구속사 시리즈 저자 박윤식 원로목사에게 헌정하는 진심에 찬 인사말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큰 잔치를 치른 뒤 늦은 점심이 꿀맛이다. ‘예배가 1시 넘어서 끝났으니 2시 성경특강은 당연히 취소’라고 혼자 결론내리고 마음이 여유롭다. 그런데 밥을 다 먹을 무렵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늘 느끼는 거지만 평강 성도들의 정보력은 국정원 요원들을 뺨친다. 거미줄같은 비공식 네트워크와 초(超)고도로 발달한 영적 안테나로 놀라운 정보 획득력을 보여준다. 기자가 됐다면 다들 특종기자들이 되셨을 것이다. 그 힘의 원천은 ‘교회와 말씀운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만큼 빠르게 습득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같이 밥을 먹던 후배 하나가 “2시 성경특강이 3시 반으로 미뤄져 열린다더라”는 고급(?) 첩보를 입수해 왔다. 반신반의한 우리 일행이 ‘설마’하는 심정으로 탐문에 들어갔다. 이럴 수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건 우리뿐이었다. 공식 안내방송은 그로부터 10여 분이 지나고야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구름기둥이 걷히고 해가 쨍하고 나기 시작했다. 성경특강은 졸음과 더위와의 한판 씨름이었다. 모리아 성전은 영육간 도가니였다. ‘광야 연습’이란 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고비를 넘으라고, 이 정도 싸움은 이겨내야 한다고 종용하시는 것만 같다. 저녁예배시간이 되자 모리아 성전에 빈자리들이 꽤 보인다. 출판감사예배 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귀경한 성도들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마침 조요셉 목사의 설교 제목은 ‘준비된 남은 자’이다. 성경의 족보는 ‘남은 자’들의 계보이고, 그 남은 자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들’같이 귀중하고 강력하다는 말씀이다. 남아드리는 것, 버텨내는 것, 자력으로 이기진 못할지언정 끝까지 씨름하는 시늉이라도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는 걸 거듭 느낀다.
다시 십자가 제단. 밤 11시가 넘었지만 오늘은 발 디딜 틈도 없다. 나라와 민족과 교회와 이웃과 가족을 위한 기도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8월 5일 목요일. 새 이름, 새 사명
대성회의 마지막 날 새벽예배는 늘 특별하다. 원로목사님이 대성회 의미를 총정리하며 직접 말씀을 전하시는 확률이 80% 이상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새벽에는 “모든 평강 성도가 야곱같이 하나님과 씨름한 뒤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뤄서 이긴 자)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는 소망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하나님과 겨뤄 이긴 성도이니 이제 사탄 마귀와의 싸움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복음의 허리띠를 동이고 가서, 영생 주시기로 작정된 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다.
실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지실 리 만무하다. 봐 주시고 져 주신 것이다. 새 이름과 능력을 주시고, 이제 가서 이기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 3박 4일이 그랬다. 경건하고, 섬기고, 끝까지 견디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간절하게 애썼던 모습만 봐 주시고 “네가 이겼다”선언하신 것이다.
“서울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단 10분이라도 손들고 기도하면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원로목사님의 권면이 눈물겹다. 청소와 정돈이 끝난 뒤 마지막으로 십자가 제단으로 향했다. 적지 않은 성도들이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신앙생활 30년이 넘은 요즘에야 비로소 ‘기도’의 실체적 힘이 눈으로 보이고 마음으로 실감되기 시작한다. 이들의 기도가 대한민국을 지키고, 이 땅의 죄악을 고치고, 어둠을 밝히고, 통곡의 눈물을 닦아주고, 음란과 패역을 정결케 하고 있는 것이다.
대성회 기간 동안 대구에서 온 집사님과, 울산에서 온 선배 가족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들으면서, 여기 온 한 사람 한 사람, 한 가족 한 가족이, 저마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오랜 추억, 자신만 아는 비밀스런 스토리들, 기도와 응답과 회복의 체험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웠다. 2만 개의 이름들, 2만 개의 스토리들을 간직한 채 여주에 왔지만, 이제‘이스라엘’이라는 하나의 이름, ‘허리를 동이고 말씀을 전하기로 한’ 단 하나의 스토리만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다.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 속에 영생 주시기로 작정된 자들에게, 영원한 언약의 등불을 밝혀, 잊어버렸던 만남을 찾아주기 위해서.

글_ 호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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