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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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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신자의 성장기
 글쓴이 : 관리자
 

“10년만 일찍 왔으면”
세 개의 시선



이런 새신자가 있다는데…
얼마 전, 권오연 성도로부터 한 새신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직장 상사인 제천 농협 지점장 이상배 장로에게 전도받은 이두성 성도가 그 주인공이었다.
“정확히 2년 전 5월 31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등록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이두성 성도는 그날이 자신이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했다. 철저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40년 넘게 교회에 온 지 겨우 2년밖에 안됐다. 스스로의 변화된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인간적인 생각들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지만, 그런 고민 자체가 성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통이라고 할까요.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상배 장로님과 같은 교구인 권오연 집사님을 많이 힘들게도 했고요.”
교회에 등록시키는 자체도 참 수고스럽지만, 그 사람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영접하게 하기 위해 쏟는 수고는 그야말로 산고에 비유된다. 이두성 성도가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 지 두 돌을 앞둔 5월 어느날, 그래서 그를 전도한 이상배 장로와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던 권오연 성도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장소에 한 사람이 더 나타났다. 그날 교회에 등록한 원선호 성도. 이두성 성도가 전도한 첫 열매다.

첫번째 시선

“10년만 일찍 왔더라면”
새신자 이두성 성도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모든 것이 다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살던 모든 것을 180도 바뀌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아니고선 저같이 고집스런 사람이 40년 넘게 품고 살던 모든 태도를 180도 바꿀 수 있는 것이 또 뭐가 있을까요?”
이두성 성도는 자신의 고집스러움이 완악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제천에 살고 있지만, 10년 전 오류동에서 자취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바로 우리 교회 근처가 집이었는데 이곳에 교회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만약 그때 누군가가 저에게 교회에 같이 가자고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그만큼 완악했기 때문에 그 기회가 오지 못하고 이렇게 오랜 세월 끝에 먼 거리에서 다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가나안 땅을 앞두고 광야를 돌았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말이지요. ‘참평안’을 읽다가 세상은 아무리 좋아도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이고 우리가 평안을 얻을 곳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교회밖에 없다는 내용을 읽고는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정말 그러니까요.”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교회 오기 전에는 1년 6개월간 끊임없이 전도를 시도하는 이상배 장로를 피해 다녔다. 교회에 등록한 이후에도 인간적으로 지키고 살았던 것들과 충돌되는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쉽게 굽혀지지 않아 힘들었다. “만약 주변의 기도가 없었다면 10년이 아니라 영원을 놓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평강제일교회에 10년만 더 일찍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는 이두성 성도의 말에 권오연 성도가 답한다. “아이고, 만사가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부르시는 때 말이에요. 저도 오류동에서 15분 거리인 송내동에 35년 살았어요. 그런데 웬걸 2시간 반 걸리는 안성으로 이사하니까 그때 불러주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고백한다는 게 감사한 거지요.”

 

두번째 시선

“이상하게도 말씀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전도자 이상배 장로

이두성 성도는 이상배 장로가 직장에서 전도한 첫 사람이다. “제천에 발령받아 내려갔는데 참 성실하고 거짓 없는 직원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틈 날 때마다 자꾸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가 때로는 그 사람 상황에 맞는 구절이었지만 때로는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는 점을 알았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예요. 저도 안하면 편한데, 자꾸만 전하게 되는 거예요. 나중엔 누가 이기나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등록 이후 은혜를 받을수록 이두성 성도의 성장통은 본격화되었다. “처음엔 불교 집안이라 부모에게 효를 다하기 위한 제사를 중요시하는 가치관과 부딪혔지요. 그 후에는 자식과 같이 있고 싶어 하시는 아프신 부모님을 뒤로하고 예배를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 일상적 상황에서 힘들어했고요.” 성경에는 부모님께 효도하라고 하셨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떡해야 하나. 새신자가 아니라도 이런 고민들이 생활 속에 산재한 것이 성도의 삶이 아닐까. 이때, 촉촉해진 눈으로 이두성 집사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옆에 있어드린다고 해서 효도를 했던 건 아니었나 봐요. 오히려 그간 삶에 지쳐 옹졸했던 아들의 마음이 교회를 다닌 후 넓어진 것 같다면서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우려만 하시던 부모님마저 요즘에는 70% 정도 인정해 주십니다.” 그러자 이두성 성도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이상배 장로가 말했다. “하나님을 위해 비워진 부모님 옆 내 자리, 그 자리에 하나님께서 대신 들어가 부모님을 치료해주실 거야. 나의 백번보다 하나님의 한 번이 낫잖아?”
이상배 장로가 이두성 성도에게 1년 6개월 동안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해 주던 내용, 당시에는 지루하고 이해를 못했는데 교회에 와서 성경을 공부하고 구속사 시리즈를 읽어보니 모두 이 장로가 그때 얘기해줬던 내용들이란다.

  

세번째 시선

“나라면 계속 교회에 나왔을까?”
같은 교구 권오연 성도

“저는 좋은 성경구절 볼 때마다 문자를 보내며 함께 은혜를 나누는 정도밖에는 한 일이 없어요. 오히려 이두성 성도가 은혜 받고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제 스스로가 배운 점이 많지요.” 같은 32대교구에 속해 있는 권오연 성도가 말했다.
“말이 충청도지 제천이라는 곳은 정말 먼 곳이에요. 이두성 성도가 간이 좋지 않아서 어느 날은 주일예배를 드리러 나오다 제천역에서 쓰러지기도 했대요. 겨우 일어나긴 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진 적이 없어도 그날만큼은 그냥 집에 돌아갈까 생각을 했대요. 그런데 마침 그날은 기독사관학교 시험이 있는 날이었어요.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기차 출발 1분 전에 탑승했답니다.
처음엔 교회라는 곳도 낯선 데다 서울에 아는 사람 하나 없으니 예배 끝나면 혼자 식판 들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아는 척해주는 사람도 반갑게 맞아 주는 사람도 없었어요. 나라면 계속 교회에 나왔을까 싶더라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가끔 교회에서 만나면 고민과 불평이 많았고 한숨부터 쉬고 말을 이어갔었어요. 그런데 한동안 못 뵙다가 3월에 만났는데 180도 변한 모습이더라고요.”
어떻게 달라졌을까.
“기차를 타기 전에 먼저 기도부터 하신대요. “내 옆에 앉으신 분이 내가 전하는 복음을 잘 듣게 해주세요. 하나님, 저는 교회 나온 지 얼마 안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성령님이 도와 주세요.” 그러면 진짜 옆에 앉은 사람이 기차 타고 가는 동안 자기 말을 잘 듣고 주보도 받고 ‘참평안’을 받는다며 신기해 하더라고요. 그것도 모자라 제천에서도 틈나는 대로 전도를 한답니다. 반기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하나님이 전하라고 해서 전했고 성령님이 시켜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대요. 전도 작정한 대상자가 6명이랍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부끄러워 숨고 싶을 지경이에요.”



처음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처음 된다, 누군가 이 구절을 읊자 모두 한바탕 웃었다. “이상배 장로님이 직장에서 모범적인 상사의 모습을 보이신 것,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의 생활을 보여 주신 그 자체가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전도의사명을 다하려면 먼저 각자의 생활 속 작은 부분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손색없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해 주는 전도자와 그 옆에서 같은 마음으로 힘을 보태 주는 교구 식구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밤과 낮을 오가는 우리 마음을 전도하시는 예수님의 열심이 느껴졌다. 내 옆을 스쳐갔던 많은 이들 중에서 ‘함께 교회에 가자.’ 이 한마디를 듣지 못해 성도가 될 기회를 놓친 이는 없는지, 그렇다면 그가 놓친 은혜를 나는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결국 기도밖에 없어요. 사람의 힘으로는 사람 마음을 절대 못 바꿔요. 전도는 어쩌면 전도한 이후에 시작인지도 몰라요.” 모두의 의견은 이렇게 모아졌다.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내내 함께 자리했던 오늘의 새신자와 걸어가는 세 사람의 뒷모습이 빛났다. 전도의 대를 이어가며 맺어진 소중한 끈에 하나님의 미소가 깃들여 있었다.

글_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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