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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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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글쓴이 : 관리자
 



평강 동산에 봄이 왔다. 주일 아침이면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교회 정문을 통과했는데 어느새 바람은 소리만 거셀 뿐 부드럽다. 겨우내 땅만 쳐다보고 걸었던가. 고개를 들어보니 칙칙했던 담벼락에는 개나리가 노랗게 덤불지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초록이 없는 갈색 줄기에서 피어난 진달래의 분홍 입술은 더 선명하고 아름답다.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며 시선을 움직이다 보니 산자락에 둘러 싸여 있는 우리 교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 교회를 산책하고 싶다.

그래서 함께 산책을 다녀올 가족을 섭외했다. 3부 예배가 끝나고 한광채 성도가 온 가족을 교회 카페 ‘샬롬’으로 호출했다. 고등부 교사인 아버지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에 있는 세 아들이 모이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들 엄마가 카페에서 한턱 쏘는 줄 알고 빨리 달려왔단다. 함께 산책을 떠날 가족을 소개한다. 고등학교 교사로 퇴근이 늦은 아버지 백종철, 고등학교 1학년 큰 아들 백영훈, 중학교 1학년 둘째 아들 백명남, 초등학교 3학년 막내 아들 백지환. 그리고 평소 교회 산책을 즐기는 어머니 한광채 성도의 인도로 길을 나섰다.

사내 아이 셋과 아버지가 앞을 쭉 메꾸며 걸어가니 참 흐뭇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가족이 교회를 산책하기 위해 함께 걷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신이 나는지 표정이 상기되어 있다. 귀염둥이 막내는 싱글벙글 웃음꽃이 피었다. 막내는 진달래꽃을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아빠가 과감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자 조심스레 씹어 본다. 그리고 바로 ‘아빠~~’ 하고 외치며 씁쓰레한 꽃잎을 뱉는다. 산책로 중간 다윗성전 뒤에 쉼터에서 자리를 잡고, 사진도 찍고 가족 간에 대화도 가질 겸 시간을 주었다. 가족은 익숙한 화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바로 주일날 각자 기관에서 받은 말씀 중에 나누고 싶은 말씀을 하나씩 말하기였다. 이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기에 신기해서 엄마에게 연유를 물었다. 가족들이 다들 바빠지기 시작해서 되도록 주일날 저녁에 가족이 모여서 가정예배를 드린단다. 그때 각자 기관에서 받은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예배가 끝나고 나서 가족회의도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은 어려운 점 힘든 점을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한 주를 보낼 계획도 나눈다. 아들 셋만 있는 가정에서 도란도란 담소 소리가 넘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엄마는 자주 시간 되는 아들과 교회를 산책하곤 한단다. 오늘처럼 온 가족이 걸어본 것은 처음이지만 이렇게 교회를 산책하다 보니 좀 더 여유롭게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즐거운 산책을 마치며 평일에 즐길 수 있는 교회 산책 코스에 대한 정도를 담아 왔다. 아래 코스를 참고하여 봄이 만개하는 계절에 평강 동산에 주신 만개한 복을 모두 누리는 평강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교회 산책 코스
추천하는 코스는 교회 정문에서 입산 -> 모리아 성전-> 사무엘 성전 뒷산으로 하산하는 경로이다. 짧게 걷고 싶으면 모리아에서 하산 할 수 있다. 샬롬 카페는 산책을 출발하기 전에 들려도 좋고 끝나고 내려와서 시원한 차 한 잔 하는 코스로 활용해도 된다.

교회 정문에 서면 개나리 핀 담벼락 위의 산책로가 보인다. 입산하시라. 주일이 아닌 토요일이나 평일에는 집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해도 좋다. 돗자리에 김밥이나 유부초밥을 소풍가는 기분으로 준비하고 또 자녀와 자녀의 친구까지 두 세 가정이 함께 모여 산책을 떠나면 더 재미있다고 한다. 걷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지팡이 하나씩 챙겨들고 모세 흉내도 내고 칼싸움도 하면서 교회의 꽃과 식물 개미들까지 사랑스럽게 관찰하며 논다. 엄마들은 산 중턱에서 돗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눈다. 사람이 없으니 크게 찬양도 부르고 아멘 할렐루야 외쳐 볼 수 도 있다. 또 하산하는 길에는 십자가 기도처에 들려서 자녀들과 함께 오늘의 이 소중한 시간을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로 산책을 마무리 할 수 있다.

글_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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