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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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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교역자 산상기도회
 글쓴이 : 관리자
 

온통 세상이 연말 분위기에 들떠있었던 2012년 12월 27일, 목요 구국예배를 마친 평강제일교회 전체 교역자와 남자 교직원들이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개웅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두꺼운 옷을 몇 겹씩 껴입어도 칼바람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진행된 2박 3일간의 산상기도회를 위한 등정이었다. 박윤식 원로목사는 여든이 넘는 연세에도 앞장서 산을 올랐다.



“뼛속 깊이 진심으로 책망을 받아왔던가?”

기도회 전날인 26일은 서울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올 겨울 최강 한파였다. 추위도 추위지만, 숙식이나 화장실도 큰 문제. 기도회 당일 아침부터 텐트치고 준비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이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우선 말씀으로 무장을 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직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날 허락받은 말씀은 ‘책망 받는 모든 것이 빛으로 나타나는 축복’(에베소서 5:8-14)이었다.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이 빛으로 나타나나니 나타나지는 것마다 빛이니라”는 에베소서 5장 13절 말씀이 100명이 넘는 기도의 용사들을 말씀으로 무장시켰다. 한 전도사는 이 말씀을 듣고 “기도하지 않고 성경보지 않고 찬송하지 않는다고 수없이 말해도 그 책망을 과연 우리가 뼛속 깊이 받았던가 되돌아봤다. 에베소서 5장 13절 말씀으로 뼛속 깊은 곳까지 책망해주셔서 내 속에 있는 옛사람은 말씀의 빛으로 찔러 쪼개지고 말씀만 영과 생명의 능력으로 뜨겁게 돼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갑배 목사는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데, 책망을 받으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사기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책망이 어둠이 아니라 빛으로 나타난다는 말씀에 ‘나의 생각 가운데 어둠이 있었구나.’ ‘하나님께서 큰 빛을 주기 위해 나를 책망 하시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책망 받은 것 감사합니다.’ 고백하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원래 이번 산상기도회는 박윤식 원로목사가 50여 년 전 3년 6개월 7일 동안 말씀을 깨닫기 위해 기도했던 지리산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리산 입산금지 조치로 장소가 바뀌었다. 기도회 첫날 박윤식 원로목사는 지리산에서 영하 25-3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 속에서 침낭이나 털옷은 커녕 볏짚 몇 단 깔고 차디찬 컵에 쌀 조금과 물을 부어서 불려먹고, 소나무 이파리 씹어 먹으면서 기도했던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김은정 전도사는 “지리산 기도처는 한발 앞이 낭떠러지였지만, 이제는 목사, 전도사, 직원들과 함께 하니 두려움도 외로움도 없다며 다함께 기도회를 가질 수 있어서 눈물겹도록 감사하다는 원로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너무 편하게 말씀을 받고 있으면서 감사가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추운 줄도, 팔 아픈 줄도 몰랐어요.”
100여명이 각자 기도의 자리로 흩어져 산 전체를 울리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매서웠지만, 보름달빛은 청명했다. 처음엔 담요를 뒤집어쓰기도 하고, 핫팩을 온몸에 붙이기도 했지만 나중엔 추운 줄도 모르고 기도에만 매달렸다.

“눈으로 덮인 곳을 헤쳐 보니 낙엽이 있는 장소가 있어 기도방석을 놓고 두 손 들고 기도를 시작하려는데 어쩌면 그렇게 기도는 나오지 않고 눈물만 펑펑 쏟아지던지요. 아주 오랫동안 눈물만…. 너무나 귀한 말씀 받으면서도 믿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세월을 낭비했다는 회개를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기도의 은혜를 주시니까 한 두 시간 손을 들고 기도해도 팔이 아프지 않고 기도의 자리가 솜이불 덮은 것처럼 따뜻하고 안온하고 평안해지는 체험을 했어요. 지금까지의 그 어떤 기도의 은혜보다 특별했어요.” (김은정 전도사)

“100% 도와주지 않으면 단 1분 1초도 기도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한 시간을 울었어요. 2박 3일 산상기도회를 통해 기도훈련을 받고나니 기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2013년에는 성경 3독을 위한 하루 10장 이상 성경읽기, 52주간 성경 25요절과 찬송가 10장 암송하기를 실천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정순 전도사)

새벽 2, 3시까지 추위 속에서 기도를 마치고 텐트당 4명씩 한조를 이뤄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몸이 녹질 않아 쉽게 잠도 오질 않았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목덜미가 뻣뻣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 텐트에 모인 조원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렇게 마음이 가볍고 기쁠 수가 없습니다.”
2박 3일간의 산상기도회는 말씀으로 마무리됐다. 사도행전 40장 26절부터 31절 말씀으로 미지의 세계, 하늘 높이 올라가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권면해주셨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보지 않는 삶은 무능한 삶이지만, 성경읽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삶은 하늘 높이 올라가는 믿음의 삶이라는 것을 힘있게 증거해 주셨다. 그리고 말씀과 함께 기도회를 마친 교역자들은 새해를 시작하면서 당당함과 자신감을 선물 받은 듯했다.

“한해를 기도로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철두철미하게 회개하도록 하심으로, 성도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담대함이 생기고 자신감을 갖고 기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영빈 목사)

“스스로를 위해서도 기도하지 않으면서 교구 식구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하느냐는 말씀에 마음의 찔림이 컸고, 많이 회개했어요.” (김경숙 전도사)

기도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기도회 이후 목사 전체가 매일 밤 10시부터 1시간동안 산상기도를 하고 있다.



“회개하는 기쁨, 새롭게 변화되는 기쁨, 그리고 성도들의 문제를 안고 기도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추운 겨울에 기도하는 맛이 너무나 새롭고 감동적이라고 목사님들이 다 입을 모읍니다. 육신적으로는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기도하고 내려올 때는 너무너무 발걸음이 가볍고, 그렇게 기쁠 수 없습니다.”
(이갑배 목사)

“이렇게 훈련되면 어디서든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어요. 열 명 중 한 명만 깨어서 기도해도 새로운 변화는 가능합니다. 구속사의 바람과 기도의 바람이 합쳐지면 엄청난 힘이 있을 거에요.” ( 유정순 전도사)

“교역자들이 우리 위해 기도하시는데 편하게 잠잘 수 있겠습니까?”

한 교역자는 ‘왜 기도가 안나오지’라고 생각해보니 성경을 등한시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성경 읽고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가까이하신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올 구속사 시리즈 7권이 십계명 말씀인데요. 7권부터는 행함이 핵심이에요. 십계명을 행하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죠. 우리가 행하려면 말씀을 알아야하고, 말씀으로 바뀌어야 행할 수 있거든요.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갈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일간 성결한 생활을 하도록 준비시킨 것처럼 3일간의 기도회가 지금 꼭 필요한 준비기간인 것 같습니다. 빛의 자녀가 되려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져야하니까요.” (김경숙 전도사)

기도회를 마친 교역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고백하는 것은 ‘감사’였다. 성도들이 정성껏 쑤어서 올린 팥죽으로 추위를 달랠 수 있었고, 담요나 핫팩을 챙겨오는가 하면 교역자들이 성도들을 위해 산에서 기도하는데 따뜻한데서 밥 먹을 수 없다며 같은 시간 함께 기도하거나 금식한 교구도 있다. 자정쯤 아들과 함께 교회를 찾아 십자가 제단 기도처에서 기도하고 돌아간 성도도 있고, 기도회 기간 중 개웅산에 올라 다른 한편에서 산상기도를 한 성도도 있었다.

“원로목사님께서 지리산에서 기도하실 때 가장 힘들었던 게 정해진 기약이 없는 것이었다고 해요.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고 산속에서 기도하고 성경 읽고 추위와 싸운 결과 오늘날 구속사 시리즈가 나왔는데, 그에 비하면 이번 기도회 때는 날씨도 풀리고 환한 달빛 속에서 기도하게 해주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신 것 같아요. 이번 기도회를 통해 좋은 환경에서도 기도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범사에 감사한 것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조영빈 목사)

은혜와 감사를 한아름 품고 하산한 교역자와 교직원들의 발 아래로 어느새 내리기 시작한 눈이 켜켜이 쌓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채 몸도 녹이지 못하고 새벽부터 드넓은 교회 곳곳의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으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글_ 참평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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