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들어간 연대까지는 현재 역사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창세기의 족보에 나타난 20대 족장들의 연대와 현재의 역사는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그 단서는 바로 왕 앞에 섰던 아담의 22대손 야곱의 말에 들어 있습니다.
(창세기 47:8-9)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곧 애굽에 들어갈 때, 다시 말해 주전 1876년에, 야곱의 나이는 130세였습니다. 따라서 야곱이 태어난 연도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연대로 볼 때, 주전 2006년이 됩니다. 야곱이라는 성경상 인물이 주전 2006년 살았던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로 살아난 것입니다. 만일 바로가 야곱의 나이를 묻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우리는 성경의 연대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연대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잃어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야곱이 태어난 연대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각각의 족장들이 몇 살에 아들을 낳았는지를 통해 이들의 연대를 모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연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주전 2006년에 태어났다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야곱은 아담 이후 2108년에 태어났으므로, 아담은 야곱보다 2108년 전인(2006+2108=4114) 주전 4114년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창세기의 족보를 통해 아담이 주전 4114년 사람이라는 것과 성경에 기록된 아담의 후손들의 출생 연도와 사망 연도를 정확하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연대로 환산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성경 연대 연구의 중요성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했던 광야의 영도자 모세는 신명기 32:7 말씀을 통해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지나온 날을 잊지 말라는 것이요, 거듭된 세대들의 연수들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명령에 따라 발간된 책이 ‘창세기의 족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렇듯 성경의 연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정확한 연대의 연구는 실재했던 역사의 사실과 ②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 ③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생명력 있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아무리 많은 일을 행하셨을지라도 인간들이 그것이 진행되었던 연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존재했던 역사의 진실성이 왜곡되거나 허구의 역사로 전락되며, 심지어는 역사적 사실이 아주 사라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역사와 별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 역사의 연대 속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따라서 연대 계산이 정확할 때, 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가 풍성하고도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며, 그 역사의 진실과 가치와 생명력을 바르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결론 :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이렇듯 사람들이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담이라는 인물 역시 사람들이 지어낸 허구 속의 인물이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은 인류의 역사 가운데 존재했던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지도, 알지도 못하는 이 시대를 향해 구속사 시리즈는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들이 일점일획도 오차가 없이 완벽한 것이며, 하나님은 이러한 성경 속에 감취어진 비밀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드러내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 기록된 말씀과 같이,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떼실 때에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새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성경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참 말씀임을 입증하는 구속사 시리즈의 내용들을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나의 노래로 부르기를 힘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