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선(暉宣)기념사업회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구속사 시리즈 출간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오직 말씀, 오직 예수’의 한 길을 걸어온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신앙과 삶의 발자취가 새로운 개혁과 부흥의 원동력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효과적인 전시를 위해 수많은 체험 전시관과 기획 전시관들을 탐방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비용으로 좁은 공간에서 구속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VR(가상현실)을 비롯한 최신 구현기법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웠지만 사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1960년대 교회사(史)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는 분의 소재를 어렵게 파악했는데 2년 전 소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유대인이 기록의 민족이라고 불린다죠. 구속사도 연대와 사건과 이름 등의 기록의 역사입니다. 박윤식 목사님께서 이미 1960년대부터 구속사 시리즈의 주요 내용을 가르치셨던 사실이 후세에게 증표가 됩니다. 저희에게는 이런 기록과 자료가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종이의 보존 처리입니다. 조선시대 한지는 오히려 튼튼한데 1970-80년대 사용된 우리나라 종이는 조속한 보존, 복원이 필요합니다. 자료를 기증해 주시면 영인본으로 보존처리하고, 원본을 돌려받길 원하시는 경우에는 돌려드리고 있으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는 많은 도움의 손길도 필요합니다. 기록관리, 보존관리, 전시 전문가, 전시 공간 디자인 등의 인력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상설 전시실들이 만들어지고 구속사 강의까지 진행돼 생동감 있는 기념관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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