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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잡초를 뽑듯 성전의 잡초를 뽑으며 (2009년 9월호)
 글쓴이 : 관리자
 

하나님의 집을 아름답게 가꾸는 손길 



마음의 잡초를 뽑듯 성전의 잡초를 뽑으며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결실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들판은 노랗게 물들어서 추수하기를 기다리고, 산과 들에는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들이 만발하여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미하고 있다. 이런 만물의 찬미 소리를 듣고자 굳이 산과 들을 찾지 않아도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좋은 장소가 있다. 바로 평강제일교회이다.
6만평 드넓은 대지에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진 전원 교회에는 산과 화단의 꽃들이 성전들과 어우러져 처음 발을 딛는 이들로 하여금 경탄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 법,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손길들이 있게 마련이다.
교회가 오류동으로 옮긴 뒤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교회를 가꾼 손길이 되어준 김순일 권사를 만났다.

“처음에 교회가 풀로 덮여있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의 집을 아름답게 가꿔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렸을 적부터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제초작업을 했던 적이 많아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저 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가 지금까지 15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교회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군부대가 위치했던 곳이라 화단은 꿈도 못 꿀 정도로 산과 성전 주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잡초를 전부 뽑는 데만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손길이 필요했다. 그 손길들이 오늘날의 정원같은 교회의 풍광을 만들었다. 날씨가 무더운 요즘은 한낮에는 일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새벽 예배를 드린 뒤 봉사를 시작해 오전 11시에서 12시쯤 마친다. 오히려 궂은 날씨거나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 훨씬 일하기 편하다고 한다.
넓은 교회 화단을 올해로 80세가 된 김순일 권사와 단 두 분이서 관리 하고 있으니 참 놀랄 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교구별로 맡아서 봉사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보다 못한 면이 있더라구요. 지금은 직접 관리하고 있어요.”
몇 년 전 버스에 오르다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치게 되는 바람에 더더욱 봉사하기가 쉽지가 않다. 최근에도 병원에서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허리를 쓰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일을 하고 있어요. 사실 은혜가 아니면 할 수도 없는 일이죠.”
요즘은 마르다 식당 주변 화단과, 에담 식당 주변의 화단에 올 여름 내린 비로 흙이 파여진 부분을 메우고 그 자리에 꽃을 심고 있다.

교회 화단에 피어난 예쁜 꽃들은
전부 어디서 구해오는 걸까?

“좋은 꽃씨를 시골(전북 정읍)에서 가져와서 교회에 심습니다. 교회 공간만 넓다면 많이 심겠는데, 심을 장소가 없어요. 보기에는 교회가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심으려고 살펴보면 심을 장소가 매우 부족해서 아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공간만 넓으면 전국에 있는 아름다운 꽃들을 가져다가 전부 심고 싶어요.
두 사람이 관리하기는 벅찰 법도 한데, 오히려 장소가 적어서 아쉽다는 고백을 들으며 김순일 권사의 교회를 향한 열정적인 사랑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직접 심은 꽃들이 자라날 때마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교회에 대한 관심도 더욱 많이 갖게 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흙이 무너지지는 않는지, 빗물이 성전 마당으로 흙과 함께 휩쓸려 내려오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하며 기도한다. 비온 다음날이면 나와서 점검을 하고, 문제가 생긴 부분들을 고쳐놓는다.

 

봉사를 통해 인생뿐 아니라 자연에도 치열한 경쟁이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잡초들의 생명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약한 잔디가 죽는 일이 많다. 며칠에 걸쳐 교회를 한 바퀴 돌면서 잡초를 뽑고 나면 그 사이에 처음 제초한 장소는 제초 전과 마찬가지인 상태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일년에 여덟 번이나 교회를 돌며 제초 작업을 한다.

이런 눈물겨운 수고의 사연을 듣고 보니 그 동안 그냥 보고 지나쳤던 교회의 화단과 잔디밭도 땀과 기도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수고가 교회를 찾는 새가족들에게 간접적인 전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김순일 권사는 전북 부안군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이모의 전도로 어머니가 신앙을 갖게 됐고, 어머니의 전도와 열심으로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게 됐다. 그 후 경기도 성남으로 올라와 동네 교회에 다니다가 어느 집사의 권유에 이끌려 성경공부를 통해 처음으로 평강제일교회와 인연이 맞닿았다.

“처음부터 무릎을 치게 할 만큼 은혜가 충만했던 성경공부였어요.”
교역자를 집으로 모셔서 성경공부를 계속하게 됐고 1983년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했다.

“나이도 많고 허리도 불편하니 그만두고 싶을 때도, 쉬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누워만 있지 말고, 일어나서 빗자루라도 잡아야 된다는 원로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팔순이 되었지만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팔십이 된 김순일 권사의 고백에 젊은 기자는 부끄러워졌다.

글_ 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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