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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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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일어나는 힘!! (2009년 3월호)
 글쓴이 : 관리자
 

병상에서 일어나는 힘 



똑똑똑! 노크 소리가 무거운 병실의 정적을 깨뜨린다. 암 선고를 받은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실. 한쪽에서 조용히 세례를 받고 있는 백발의 70대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 온다. 고목나무처럼 온 몸이 깡마른 그가 가녀린 눈꺼풀을 감은 채,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받기 시작한다. 기력이 없어서 하루 종일 한 마디도 못했던 할아버지는 기도소리를 다 들으신 후, 가시나무 같이 거친 입술을 열어 힘을 다해 ‘아멘’이라고 대답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할머니는 ‘이젠 살아있는 동안에 하나님을 열심히 믿을 거예요’라고 되뇐다. 암 말기,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의 생애, 지금 이 순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함께한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병(病)도 마찬가지다. 알게, 모르게, 이런 저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자신이 병에 걸릴 것이라고 그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70대 권 할아버지 역시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을 자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날 찾아온 위의 고통은 위암 말기 판정으로 이어졌고 날벼락 같은 소식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 억장이 무너졌다.
당연한 일이다. 이런 현실을 누가 대번에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부터, 경제도 어려운데, 병원비를 대는 가족들이 걸려 마음이 미어지고 ‘과연 내가 나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까지 온갖 생각이 머릿 속을 헤집고 가슴을 후벼 판다.
그렇다면 우리는 병에 걸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특히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은 병상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것일까?
권 할아버지의 경우, 칠십 평생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가족도 제대로 찾아오지 못하는 병실에 혼자 누워 남은 생애를 감당하며 외로운 나날을 보내왔다. 그러다 같은 병실에서 담낭암에 걸린 어머님을 간호하던 평강제일교회 성도(손순심 집사)를 만나게 됐다. 성도들이 찾아와 문안하고 위로하며 기도해주는 모습이 눈에 걸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문득 기도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받게 된 첫 병원 심방! 칠십 평생 처음 겪는 일이라 어색할 수도 있는데, 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목사님과 성도들이 찾아와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기도와 찬송을 해주는 가운데,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따뜻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가족들이 보기에도 소망 없이 살아가던 권 할아버지가 갑자기 얼굴에 생기가 돌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엿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세례를 받고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하고, 부인도 하나님을 믿겠다고 다짐하며 근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이 그의 쓰러지고 지친 마음을 일으킨 것일까?

■ 병원 심방 -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권 할아버지를 심방했던 이갑배 목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처음 기도를 받으신 후에 반응이 참 좋았어요.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해 준다는 것, 그리고 성경말씀을 통해 알게 된 천국이라는 세계! 알지도, 믿지도 못했던 세계지만 어렴풋이나마 말씀을 통해 그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들으면서 나도 가야겠다는 한 가닥 소망이랄까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세례를 받겠다고 요청하신 것이구요. 하나님의 말씀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사람의 생각과 고집이 아무리 강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말씀 앞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시는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부인과 자녀들도 모두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할아버지를 통해서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결국 이렇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다 역사하시지 않았나 하고 느꼈어요. 너무 감사하죠. 범사에 우연이 없구나 했습니다.”
병상에서 기막힌 체험을 했다는 또 한 명의 성도를 만났다.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겪은 이은영 성도(청년 2부 그루터기선교회)다. 그녀는 “0.5초만 빨리 달렸어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2006년 2월 14일이었어요. 당시 SBS에서 피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밤을 새고 일한 뒤, 새벽에 회사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비가 많이 왔어요. 서행하며 올림픽 대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차가 제 차 핸들 바로 앞부분을 박아 버렸죠. 0.5초만 제 차가 빨리 갔어도 저는 즉사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20대 중반의 한 여자가 인생을 비관해 자살시도를 했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만취상태로 전력질주를 한 거예요. 그 여자의 차가 지그재그로 달려오다가, 옆 차선의 차를 향해 돌진했던 거예요. 그 차는 여자의 차를 피하려다 제 차와 충돌해 버린 거죠.”

하나님과 친밀해져 보는 건 어때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타박상과 후유증으로 병상에 눕게 됐다. 펄펄 뛰며 일하다가 누워 있으려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러던 중 담당 교구 전도사의 병원심방을 받게 됐다.
“저는 1989년에 교회에 등록했어요. 하지만 중등부 때 이후 교회를 멀리하게 됐어요. 왜 굳이 먼 교회에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교회 친구들도 너무 쌀쌀했구요. 집 앞의 교회에 열심히 다닐테니 내버려 두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어머님은 하나뿐인 자식이 부모님과 같은 교회에서 화합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눈물의 기도를 드리셨어요. 그런 기도의 힘이었을까요? 제가 멀리했던 교회의 전도사님이 병원에 오셨는데 오히려 편안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힘들었던 일, 무엇이 절 괴롭게 했는지, 지금까지 살아온 일들을 구구절절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전도사님은 조용히 제 이야기만을 들으셨는데, 그 날 만남이 그냥 감사하더라고요. 그 뒤로 꽤 먼 거리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찾아오셔서 제 상황에 맞는 성경공부를 해주셨어요. 성경공부를 하면서 머리에 번개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성경에 대해 제대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니까 가려진 제 눈이 조금씩 벗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병상에 누워있는 시간, 낙심과 슬픔 대신 오히려 휴가를 얻은 것 같았다고 말하는 이은영 성도. 순간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아픔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절 사랑하시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런 아픔이 없었다면 아마 평생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거예요.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는 일이 생길 때,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고 치유시키시며, 체험하게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그 후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상처받았던 마음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회복되는 은혜를 누리게 됐다. 소속 기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게 됐고, 하고 있는 일도 잘 돼 기쁨을 누리는 형통한 나날을 맛보고 있다. 당시 이은영 성도를 심방했던 우옥자전도사를 만나봤다.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많은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아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4) 하셨거든요.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때는 생각을 해야 돼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적으로 권면하시지만, 우리가 둔해서 잘 알아듣지 못하니까 질병과 사고 같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생길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아픔이 있을 때 하나님은 내버려두지 않으세요. 날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내가 믿을 때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찾아오는데 그게 바로 심방이에요. 심방을 통해 말씀을 깨달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긍정적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권 할아버지를 심방했던 이갑배 목사도 병상에 누워있는 성도들에게 권면한다.
잠언 4장 23절에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병상에 있을 때, 이런 시간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사랑해주시는 좋은 기회구나! 또 내가 기도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래요.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이나 삶을 정확하게 되돌아보고 진실로 기도하는 삶을 살면 빨리 회복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병상의 시간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믿음이 아직 연약하다면 ‘긍정의 생각’이라도 하자. 생각은 말을, 말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으며 습관은 생활을 달라지게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 그 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절대 잊지 않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취 재 후 기>
이 글을 준비하는 한 달 내내 기자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곤혹을 치렀다.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지만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았다. 입 안에 박힌 가시처럼 신경이 쓰이고, 아픔에 밤마다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깨달은 것이 있다. ‘병상에서 일어나는 힘’이란 글을 쓰려면 병상에 누운 사람의 마음을 십분의 일이라도 이해하고 써야, 진짜 살아있는 진심이 담겨져 있는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아프게 하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픈 사람의 마음, 병상에 누운 사람의 깊이를 그 처절한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공감하며 쓸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한다.

글 _ 황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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