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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소망을 그리며_ 베이징 현장취재
 글쓴이 : 관리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채 10평도 안되는 공간. 여남은 사람들이 맨바닥에 밀착돼 앉아 있고, 얘배가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려는데, 순간 눈물이 터져나왔다. “지금까지 나는 참으로 얼마나 많은 복을 누려왔던가!”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예배를 드리는 그들의 처지와 내가 누려왔던 풍족한 은혜가 뚜렷하게 교차됐다. 또 한편으로는 ‘땅 넓고 사람 넘치는 중국 땅에서 선택돼 이 풍성한 말씀의 잔치에 참여한 이분들은 또 왠 은혜인가.’하는 생각에 마음이 북받쳤다. 여러해 전 베이징 교회를 처음 찾았던 그날은 지금도 생생하다.
초기 얼마간은 예배 후 축도가 없어 얼마나 허전했는지 모른다. 지금의 W목사님이 전도사 신분에서 목사 임직을 받고 축도를 처음 하시던 날, 감격스러운 마음에 감사헌금을 바쳤다. 구역마다 돌아가며 예배 성가를 부르다, 몇몇 교역자들이 처음으로 화음을 넣은 성가를 부를 때의 감동도 그에 못지 않았다. 찬송에 처음으로 반주가 뒤따르고, 예배의 구색이 갖춰지고, 성전을 옮기고 넓히며 한족(漢族) 성도가 늘어나는 과정이 모두 그러했다. 만 3년, 내게는 감동과 감사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교회는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예비된 교회라는 확신을 가졌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300평이나 되는 큰 성전을 새로 마련해 헌당예배를 드렸다는 소식이 내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그들의 노고가 새삼 떠올랐다. 통역이 전달되지 않아 예배가 중단된 일이 얼마였던가. 통역을 전달하는 무선기기는 종종 주파수 혼선으로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불과 몇몇에 불과했던 한족 교인은 빠르게 늘어 그들을 무시하고 ‘조선말’로만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베이징에 주요 정치 행사가 있을라 치면 모두들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베이징이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중심이며, ‘사회주의 특별시’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때다. 이즈음 베이징은 외국인도 느껴질 만큼 시 전체에 긴장감이 높아지곤 했다. 교회가 커가는 동안 언제 어느 곳에서나 많은 노고가 있게 마련이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교회는, 다른 곳에서는 알 수 없는 특별한 성장통을 겪어야 한다.
그럼에도 은혜는 넘치도록 풍성했다.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한족 청년 Q. 관념에 사로잡혀 병약했으나 믿음 생활로 건강과 활기를 얻었다. 교회 생활 초기부터 ‘정말 영생이 있는 거냐’며 영생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던 그였다. 조그만 음식점을 하던 재중교포 J는 ‘주일 성수’의 축복을 체험으로 깨달았다. 교회를 다니며 주일을 지키고 난 뒤 가게가 번창하는 축복을 받았지만, 번창을 이기지 못하고 나중에는 주일에도 가게 문을 열게 됐다. 얼마 안 있어 일이 터져 큰 손실을 본 뒤 회개하고 다시 주일을 지키면서 번창의 축복을 회복했다가, 또 다시 ‘주일 영업’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 하기를 몇차례. 그는 이 과정에서 성도들에게 ‘주일 성수’의 ‘반면 교사’가 되기도 했다. 한족으로 첫번째 집사가 된 Z는 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교회를 지켜왔으며, 많은 영혼을 전도했다. 그의 가족 일원은 지금 교회의 기둥이다.
성도들은 마음껏 찬송을 부를 성전을 고대하고 고대해왔다. 3번째 성전은 2번째 성전을 마련함과 동시에 기도로 준비했던 일이다. 당시 형편으로는 ‘그림에 떡’같던 일이었다. 그러나 목사님 이하 전 성도가 기도에 매달리며 김칫국 먼저 마셔대던 그 믿음은 흉내내기 쉽지않은 것이었다. 그리고 3년여. 마침내 하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아냈다. 중국어 성경 잠언 24장 13절~14절의 말씀에 근거한 ‘벌집 성전’이다. 이름부터 성전 식양까지 철저하게 성경적이다. 성전 강대상 양쪽에는 보아스와 야긴 놋 기둥이 세워졌고 천장은 6각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벽 기둥은 구름기둥같이 세워졌다. 아브라함을 비롯해 이삭, 야곱, 요셉 등 4개의 방에 이름이 붙여지고, 4개의 방으로 통하는 전실은 ‘세겜’으로 명명됐다. 식당 이름은 ‘알루스’다. 성전 내부 공사는 거의 모든 과정이 성도들의 손으로 진행됐다. ‘회사에 나가는 성도들은 새벽에 성전에 나와서 일을 하고서야 출근했다. 퇴근 후 와서도 저녁 늦게까지 성전 내부 공사에 참여했다. 성전 건축 일을 하면서 누구 하나 얼굴을 붉히거나 짜증 내지 않고 모든 성도들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꿀벌처럼 말없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전 건축에 헌신했다.’고 관계자들은 회고했다. 김모 장로는 은혜 가운데 성도들의 자원하는 헌금, 헌신, 봉사로 벌집 성전은 아름다운 모양을 드러냈고, 때마다 예정된 사람들을 통해 필요한 건축 비용을 해결해 주시는 것을 볼 때, 모두들 하나님 아버지가 손수 간섭하시는 은혜를 체험했다고 간증했다.
말씀에 대한 뜨거움은 본 교회를 넘어설 지 모른다. 신학생이 14명이다. 성도 하나하나는 스스로를 중화권 선교의 주요 통로로 인식하며 지내왔다. 티벳행 철도가 뚫리면 말씀이 중국 땅을 관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 길을 통해 구속사의 말씀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철도가 뚫린 지 벌써 햇수로 5년째. 성도들의 열심에 열심이 더해지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속사 시리즈를 번역하는 데 따른 시간차다. 아무래도 서울보다 늦을 수밖에 없다.
이번 전국 목회자 성경족보세미나에 참석한 베이징 식구들은 ‘벌집 성전의 건축으로 본 교회 많은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다.’는 말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그 사실로 인해 더욱 은혜를 받게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는 아름다운 관계를 보게 된다. ‘내게 주신 교회’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모두들 기도로 산소망에 힘을 더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글_ 이지운 기자
*중국 현지의 특수 사정때문에 교회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인명은 이니셜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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