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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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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레바논에서도 하나님은 살아 계셨다
 글쓴이 : 관리자
 


군인은 군복이 수의(壽衣)입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민을 위해 적과 맞서야 하기에 언제라도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걸 깊이 느끼고 생각해 보게 된 건 두 차례에 걸친 해외 파병 생활을 통해서입니다.
공수특전부사관이 된 게 남들보다 5년 정도 늦다 보니 몸도 마음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고된 훈련에 어느새 몸이 적응 무렵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의 임무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6개월 동안 고국을 떠나 이라크 아르빌에서 경호와 민사작전 등을 수행했습니다. 첫 3개월은 시간이 번개처럼 지나더니 남은 3개월은 거북이처럼 더뎠습니다. 작전이 거듭되면서 살도 10kg이나 빠졌습니다. 실탄을 장전하고 방탄 조끼를 입고 완전무장하고 걷는 일이 날로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테러 차량이 한국군부대를 공격한다는 첩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몸도 마음도 초긴장 상태로 들어갑니다. 평소보다 몇 배의 경계심으로 차량 번호판을 식별해야 했고, 느닷없이 달려드는 차량 때문에 사격 직전까지 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부대로 돌아오면 긴장이 풀려 바로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일이 급할때 마다 꼭 어디선가 나타나 길을 가로막는 수백 마리의 양떼들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곤 했습니다.
막바지에는 전장 스트레스로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지만, 힘들어질수록 더욱 신앙에 기대어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집과 건물이 포격과 테러로 만신창이가 되고, 집 없이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저희도 6·25때 그랬겠지요. 하나님의 한량없는 크신 은혜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 지금의 모습을 갖춘 대한민국에 태어난 걸 참으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보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한 달 한 차례꼴로 학교를 지어주고 물길도 터주는 등 민사작전을 하다 보니 현지 주민과 친근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라크 사람들은 한국군에게는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이라 늘 지정된 시간이면 근무를 서다 말고 메카방향으로 기도를 하는 모습은 참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간혹 현지인 크리스천을 만나게 돼 놀라우면서도 반가웠습니다.

힘겨운 6개월간의 임무 수행을 그렇게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치고 귀환하였지만, 파병기간의 신앙심은 다 어디로 가고 저는 제 자신에게 투자하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십일조의 중요성을 잊고 살았습니다. 큰누나가 가끔 전화해 “우선 십일조 내고 생활해라”는 말을 중요치 않게 흘려 들었는데 파병 때 모았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가져 가시더군요. 크게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 후 바로 정신 차리고 신앙생활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십일조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면서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지 말라는 말라기 3장 말씀은 절대로 잊어버릴 수 없는 말씀이 됐습니다.



2010년 12월 결혼을 했습니다만, 딸을 낳은 지 100일도 못돼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레바논 파병이었습니다. 파병은 빠질 수도 있지만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임무가 내려지면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선 반대도 많았지요. 국가의 명령이 이전에,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레바논도 다민족 국가이고, 나라 없이 헤매는 쿠르드족과 팔레스타인들, 그런 난민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파병의 임무는 거의 비슷한데 이라크보다 땅의 질이 아주 좋습니다. 먼지도 적고 땅이 그렇게 풍부하고 기름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비도 자주 오고 오렌지와 바나나, 수박, 토마토 등 아주 풍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가나안을 둘러본 열두 정탐꾼들이 왜 놀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수박은 제 상체 크기만 하고, 오렌지는 두 주먹을 합친 것보다 큰 것도 있고 토마토는 제 얼굴 반만 했습니다. 바나나도 엄청 길었습니다. 한국의 과일은 미니어처 같았습니다. 심기만 하면 사람 키를 훌쩍 넘기고 너무 잘 자라서 거름이 필요 없었습니다. 바나나도 먹다가 배불러 땅에 꽂아 두었더니 복귀할 때 제 키만큼 자라 있었습니다.
이번 파병기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말씀과 성경에 시간을 집중 투자하며 신앙심으로 버티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 부친이 돌아가시기도 했습니다만, 성경도 1독을 하고, 구속사 시리즈 전권, 근현대사 시리즈 등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레바논 파병을 통해 신앙을 성숙하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레바논하면 솔로몬왕이 성전을 건축할 때 사용한 백향목이 떠오르실 겁니다. 어찌나 궁금하던지 어렵게 구입해서 보고 만지고 묵상도 해봤습니다. 썩지도 않고 벌레도 먹지 않아 성도를 예표하기도 한다는 신기한 백향목을, 이역만리 건너와 만져보며 성경을 읽을 때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이런 데까지 파병을 보내 주셔서 성지를 순례하게 하심이 감사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나라 걱정이냐고 투덜대는 이도 있습니다만 나라가 있어야 나도 있고 국가의 국민이라는 틀 안에서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군인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박윤식 원로목사님께서 집필하신 근현대사 시리즈는 그것을 더욱 절감하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군대에 있으면서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어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지극 정성을 다하셔서 지켜 주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군대에서, 교회에서 맡은 일에 충성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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