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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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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선생님의 사랑 위에서 자랍니다.”
 글쓴이 : 관리자
 






중등부
조명자 교사

조명자 교사를 ‘중등부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들 한다. 노량진 대성교회 시절, 교육관이 막 지어졌을 때 교사를 시작해 중등부에서 배출된 수십 명의 목사, 전도사들의 어린 시절을 모두 지켜본 산 증인이다. 10년 전 병원에 입원했던 두 달을 빼고는 아이들 곁을 떠났던 적이 없다.
“교사가 좋아요. 나이는 많지만 마음만은 아이들하고 똑같아요. 10대 마음이죠.”
중등부는 교사들 사이에서 가장 힘든 기관으로 통한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마음 문을 닫아버리고 무표정, 무반응을 무기 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ㄱ ㅅ ㄱ ㅅ(감사감사)” 문자를 보내는 베테랑 교사도 벅찰 때가 있지 않을까.
“오히려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죠. 아이들이 말썽을 부려도 ‘저것도 한때’라는 생각에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래요.”
매주 아이들을 만나지만 정작 얼굴을 맞대는 시간은 예배시간을 포함해 1시간 반~2시간 내외다. 공과시간에는 주변은 시끄럽고 아이들은 듣는지안 듣는지 말씀을 전하기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콩나물에 물을 줄 때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말씀도 살아서 아이들 속에 스며들어요. 당장은 모르는 것 같지만, 마치 이슬비에 젖어 들듯이 아이들 세포 하나하나에 말씀과 은혜가 젖어 들어서 생활화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 안 해요. ‘거쳐야 할 시기’일 뿐이죠. 다만 말씀 안에서 이탈하지 않고 이 시기를 잘 넘겨서 일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는 잊지 않아요.”
이런 확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경험이었다. 가끔 아이들 중엔 정말 눈도 안 마주치고 간지럽혀도 눈도 꿈쩍 않는 아이가있다. 수련회 찬양기도회 때 함께 손잡고 기도도 하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봐도 이름을 부르면 쓱 보고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그랬던 아이가 거짓말처럼 고등부에 올라가고, 대학생이 되면 완전히 달라지는 걸 수없이 목격했다.
“중등부 때 그렇게 말썽부리던 아이가 대학생이 돼서 수련회 때 보조교사로 와요. “애들이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그러죠. “너는 더했어.” 그러면 절대 아니래요. 하하하. 그렇게 거쳐야 할 단계를 잘 밟아서 기둥 같은 인물로 자라는 걸 보면 너무나 뿌듯하고 대견해요.”
하지만 강산도 3번 변한다는 30년이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금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주업은 교회, 직장은 부업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지켜본 직장동료가 이젠 나이도 많은데 후배 양성을 위해 중등부 교사 자리를 내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만둬야 하나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들도 젊은 선생님을 더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교사를 해보니까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모두 필요해요. 앞장서서 일하는 젊고 패기 있는 선생님도 필요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우리 같은 선생님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 중등부에서 나가라고 하기 전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만큼 더 솔선수범하고 열심히 해야지요.”



첫째,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지킨다.
둘째, 단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말씀을 심어준다.
셋째, 사랑한다. 조명자 교사가 스스로 세운 다짐이자 원칙이다.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일까요” 물었다.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인 것 같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교사는 말씀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한다고 말했다.
“저는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할머니 나이니까 가능하죠. 자기를 알아주고 챙겨주고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으면, 뻣뻣하게 굴던 아이가 어느 날 슬며시 어깨를 기대요. 그 순간 말은 안하지만 서로는 느끼죠.
‘사랑하고 있구나.’. 너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정말 선택받은 소중한 영혼이라는걸 알게 해주어야죠. 그게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고등부
황영수 교사

황영수 교사가 처음 ‘선생님’ 타이틀을 달았던 나이는 16살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교사를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다짐을 했다. 그렇게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교사 인생이 어느덧 40년이 넘었다.
고등부에서 황영수 교사는 열혈교사로 유명하다. 남들 눈엔 미운 오리새끼 같은 아이들에게 백조의 날개를 달아주려고 불철주야 뛰어다닌다. 올해는 신체장애를 가진 학생을 맡아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오랜 경험상 아이들의 행동은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정불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겐 특히나 마음이 쓰인다. 그래서 아이들이 변화되는 걸 보면 그보다 보람되는 일이 없다.
“기다려줘요. 기다리면서 사랑을 주면 어려서부터 말씀받은 아이들은 달라져요. 그건 저의 신념과 확신입니다. 진정한 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면 변화된다는 것을 100% 믿습니다.”
하지만 마음만으로는 힘든 일이 있다. 특히 한 번 닫아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일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우선 가정을 방문합니다. 학생기록부로는 부모가 누구인지 정도밖에 알 수 없죠. 특히 이혼 가정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게 사전에 준비를 해서 반장과 함께 심방을 갑니다. 아이들의 환경을 들여다보면 기도할 때나 지도할 때 도움도 되지만, 아이들의 태도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내 방을 들여다보고 내 공간에 들어오는 걸 아이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방문을 걸어 잠그고 가족들도 침범 못하게 꽁꽁 싸매는 시기인데, 괜찮을지 걱정됐다.
“그런 모든 게 해보기 전에 두려움이에요. 사람 마음은 다 같거든요. 조건 없이 사랑하고 신뢰를 주면 다 전달돼요. ‘네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하고 진짜 사랑한다는 신뢰가 생기면 그땐 문을 열어줍니다.”
심방 때마다 조금의 오해도 생기지 않게 늘 동행해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때에 따라서는 늦은 밤에 심방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늘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보니, 함께 공유하기 위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한다. 회원수가 115명이나 된다. 분반공부 내용부터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기도제목도 나눈다. 주간 심방일지에는 한 주간 주고받
은 문자 내용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 반 아이들과 함께 연말 장학금을 목표로 진행하는 ‘동전 모으기’도 카페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교사의 생활은 주일만이 아니고, 일주일 전체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주일을 쪼개서 월요일은 영희, 화요일은 철수, 요일별로 아이의 날을 지정했어요. 그 하루는 온전히 한 아이만 생각하죠. 나중에 따로 기도해야지 그러면 안돼요. 생각난 순간 문자도 보내고, 수화기 기도를 하죠. 전화로. 그렇게 일주일을 쪼개 쓰면 충분히 사랑을 다 줄 수 있어요.”
황 교사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의 폭이 넓은 것은 그 역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해 마지막 3학년을 다니고 있다.
“중학교 때 갑자기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제가 아홉 식구의 가장이 됐죠. 어머니는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장애가 있어서 앞이 막막했어요. 그때 자신도 모르게 교회로 가게 됐고, 가정 형편상 고등학교 입학을 하지 못했죠.”
그리고 50대 중반에 만학도로 보름에 한 번씩 학교를 간다. 하지만 창피하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오히려 늦은 나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들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하고 지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다. 10대들과 공감대를 이루는 가운데, 교사와 학우들에게 구속사 시리즈를 전했더니 전도의 열매도 맺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와 아이와 부모는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중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가장 큰 문제는 ‘거부’예요. 가깝기 때문에 더 거부하기 쉽죠. 그 사이에서 교사의 역할이 필요해요. 똑같은 말이라도 부모가 했을 때는 잔소리지만, 교사가 했을 때는 반응이 달라지거든요.”
그러면 결국 아이도 부모도 달라진다고 했다.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 칭찬해 주는 것, 부모도 잘못했으면 반드시 잘못을 시인하는 것. 그리고 아이를 신뢰해 주는 것. 그렇게 부모가 노력한 만큼 아이는 달라지고, 아이의 작은 변화는 교사의 원동력이 된다.
“요즘엔 모든 끝에 사랑한다, 항상 사랑한다는 말이 저절로 따라와요. 교사의 덕목은 사명감이지만 사랑이 핵심이죠. 그것은 교사의 열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고 싶어요. 언제나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고. 또 잘못해도 기다려 주고, 사랑해 줄 겁니다.”



글_ 참평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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