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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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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획_ 여군, 입대 그 후 (2010년 9월호)
 글쓴이 : 관리자
 



“나라 사랑에는 남녀가 없어요” 
평강의 여군들, 입대 그 후


‘말도 안 돼~ 저렇게 가냘프고 여성스러운 언니(누나)가 군인이라고?’ 평강의 여군들이 가장 많이 듣는 첫마디일 것이다. 평강제일교회에는 유난히 여군 성도들이 많다. 성도가 하나님의 군병(軍兵)이라는 사실과, 주일학교 때부터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강조하는 교회의 풍토를 알고 나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군 입대를 자원한 평강의 여자 청년들, 그들의 입대 후는 어떤 모습일까. 국군의 날을 앞두고 세 사람을 만나봤다.

이연희 대위(육군 OO사단 중대장)

군대에 왜 지원하게 됐나요?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1년 정도 근무를 했어요. 회사생활보다 조국을 위해 일하는 것이 더 보람 있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어요.
군대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군대만큼 남녀평등이 이뤄진 곳이 없어요. 일, 보수 등 모든 면에서 남녀가 동일해요. 물론 훈련도 남군들과 똑같이 받지요. 정말 군인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도 이렇게 대접을 받으면서 이만한 보수를 받는 직업이 없을 겁니다.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여군을 선택할 거예요.
하나님이 함께해 주신다고 느낀 체험이 있나요? 20kg 군장을 메고 유격장에서 가파른 60도 경사를 올라간 적이 있어요. 함께 가던 남군들도 쓰러질 정도였어요. 그때 저는 누군가 제 군장을 들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20kg 되는 군장이 하나도 무겁지 않아서 ‘하나님이 나랑 함께 해주고 계시구나, 나를 지켜 주시는구나.’생각했어요.
모토로 삼는 성경구절이 있나요?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여호수아 1:9)”는 말씀을 군대 가기 전에 받았어요. 사실 7남매 중에 제가 제일 몸이 약해서 어머니가 “너는 군대 체질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거든요. 체력이 약했지만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마음을 강하게 하고 군에 입대했어요.
교회에 잘 나오지 못하는데 신앙생활에 소홀해지진 않나요? 군인은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부하들이 아무 사고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군인이 되고 나서 신앙이 예전에 비해서 더 성장한 것 같아요. 군에서는 세례를 받는 병사들이 많기 때문에 군 선교도 비전도 있죠.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평강제일교회 성도라는 사실이 언제 가장 자랑스러웠나요? 사단장님이 아침 상황보고 시간에 갑자기 6·25에 대해 물어본 일이 있었어요. 마침 그 전날 원로목사님께서 6·25에 대해서 설교하셨거든요. 들은 대로, “올해는 6·25전쟁 60주년 되는 해이고 당시 인민군 병력은 약 19만 명, 국군은 약 10만 명, 인민군은 전차242대가 있었지만 우리는 한 대도 없었고…”하면서 대답했더니 사단장님이 누가 알려줬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설교시간에 들었다고 하니까 “정말 훌륭한 목사님을 모셨다.”며 모든 사단 간부들이 있는 데서 칭찬을 하셨어요. 그 사건으로 사단장님이 절 좋게 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3·1 운동, 8·15 광복, 6·25 전쟁 등 우리 역사과 국가관에 대해 훌륭하게 교육해 주는 우리 교회가 새삼 자랑스러웠어요.
군인으로서 어떤 비전이 있나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조국이 자신들을 필요로 하기에 귀하고 귀한 생명을 바쳤던 선배 전우들과, 성도의 나라 사랑을 가르쳐 주신 목사님들을 항상 가슴에 담고, 그 정신을 이어 묵묵히 제가 선택한 군인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보배 중위(OO 정보통신 지원대대)

입대하겠다고 할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시험을 보기 전 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던 게 아버지였어요. ‘과연 뭐라고 하실까’싶었죠. 그래도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어요. “지금까지 피아노만 쳤던 너에게 너무 다른 길인데, 힘들 텐데 정말 할 수 있겠냐?’라며 많이 걱정하셨어요. 그래도“할 수 있다. 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시험은 한번 봐라. 나중에 정말 합격하면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고…”하면서 허락해 주셨어요.
원래 운동을 잘하는 편이었나요? 태어나서 제대로 운동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시험 날짜는 두세 달밖에 안 남았는데 객관적으로 가능하다 싶은 조건이 없어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하계 대성회 때 말씀을 듣는 순간마다 ‘이제 진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대성회에 다녀온 후 매일 기도하며 시험 준비를 했어요. 급격한 운동으로 인한 피로는그 전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었고 괴롭고 힘들어서 매일 밤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합격 발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12월에 합격발표가 있었는데 예비 5번으로 최초 합격자에선 떨어진 상태였어요. 1년 더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3월에 갑자기 합격통지를 받았어요.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1주일 만에 하던 모든 일을 접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도 못한 채 군에 왔어요. 임관 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전화해서 알릴 수가 있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뿐이었죠. 난생 처음으로 머리도 엄청 짧고 살도 찐 내 모습이 이상해 보일 것 같아 동네를 지나갈 때면 누구를 만날까 봐 두렵기도 했어요. 그런데 8월에 중위로 진급하고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더니, 걱정과는 달리“놀랍고 신기하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좋아 보인다, 잘 된 것 같고 축하한다.”고 하면서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입대 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성격, 건강, 생활습관, 신앙관 등 거의 모든 것에서요. 다시 태어났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특히‘건강’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밖에선 몸이 많이 아파서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뭘 해도 항상 힘들었어요. 또, 입교 전에는 심한 성대 결절 때문에 찬양을 할 때도 목소리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군에 와서는 완전히 없어졌어요.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던 성대 결절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이 나았어요. 태어나서 처음 가져 본 온전한‘건강’에 신기하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후회는 없나요? 원래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려고 했어요. 해외 연수과정까지 계획해 놓고 비용도 지불했었죠. 그런데 장교시험 일정을 확인해 보니 날짜가 겹쳐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 거죠. 여태까지 해 온 일과 전혀 다른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장교시험을 보기로 했고 합격시켜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받은 은혜가 크기에 만약 바로 합격하지 않았더라도 후회는 없었을 거예요.

정동미(여군 사관후보생, 9월 30일 소위 임관 예정)
훈련은 이스라엘 광야 생활 체험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운 것으로 알려진 경북 영천. 체감온도가 30도 넘는 열기 속에서 야외 교장까지 짧게는 2km 길게는 5km를 매일 뛴다. 개인 화기, 각개 전투, 화생방 등 훈련이 힘들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몇 명의 여자가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라며 말하는 정동미 사관후보생에게서 담대한 모습을 느꼈다.
“유격훈련이 제일 힘들었어요. 저녁 7시 반에 출발을 해서 그 다음날 새벽 7시반까지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군장을 멘 채로 40km를 걸었어요. 새벽 2시가 되자 정신없어서 찬양을 중얼중얼 불렀어요. 60km를 걸어서 다시 돌아왔을 땐 중간에 아무 기억이 없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아닌데 넉넉히 해냈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벅찬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밤새 산길을 걸은 적도 있어요. 비라도 내리면 행군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라 비가 오지 않게 해 달라고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몰라요. 일기예보에는 이틀간 온다고 했던 비가 살짝 내리더니 그치면서 흐린 날씨가 지속됐어요. 구름이 가려지니까 걷는 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기도하면 들어 주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생활을 했던 때가 떠올랐어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덮어주시던 모습이요. 그 당시‘60관이 넘는 무거운 요셉의 석관을 메고 가면서 이런 느낌이었을까?’생각하며 행군을 했어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군을 준비하고 있다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갖지 않길 바랍니다. 결국 내가 하는 게 아무것도 없고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할 수 있게 도와 주시니까요. 일단 믿고 시작하면, 어느새 넉넉하게 끝나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Go!”

글_ 권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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