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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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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만난 하나님 (2010년 3월호)
 글쓴이 : 관리자
 

아이티에서 만난 하나님

지난 1월 아이티에 참혹한 지진이 발생했다. 소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구조대와 의료진을 파견했다. 우리나라도 4개 기관이 35명의 1차 구조·의료인력을 현지에 보냈다. 35명 중에는 평강제일교회의 미스바 성가대 소속인 임희진 성도(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주임)가 포함돼 있었다. 사태 초기여서 여진과 전염병의 위험이 큰 때였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10박 11일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임희진 성도를 만나 봤다.

“해외에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정부 차원에서 긴급의료지원팀을 파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일하고 있어요. 외교부에서 아이티 파견 요청이 오자 담당팀장님이 간호사인 저에게 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셨죠. 재난현장 파견은 처음이었지만 의료인으로서 책임감도 느꼈고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될 것 같아 가겠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지는 않으셨나요?
언론보도를 통해 아이티의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 많이 알려지던 때라 걱정을 하셨을 텐데 반대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으셨어요.
어머니는 늘 그렇듯이 기도하실 것을 알았기에 저도 걱정하지 않았고요.
아버지도 크게 걱정하는 티를 안 내시더라고요. 아버지는 교회에 아직 다니시지 않지만, 가족들이 늘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 구석이 있으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의 보호를 굳게 믿었기 때문일까? 하나님의 사랑을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체험하게 되었다.



소소하지만 큰 감사- 성경 말씀과 기도
비행기를 타면 목사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기도하고 성경 읽는 것이 습관이예요. 옆자리에 다른 간호사 두 분이 앉았는데, 놀랍게도 두 분 다 비행기에 앉자마자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시더라고요. 반갑고 감사했고 우리 팀은 하나님이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겠구나 하는 느낌에 든든했어요. 또, 성경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구절이 누가복음 12장 6-7절이었어요. “참새 다섯 이 앗사리온 둘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라도 잊어버리시는 바되지 아니하는도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는 구절이었죠. 마음에 평안이 임하고 하나님이 꼭 붙들어 주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소소하지만 큰 감사- 주일
아이티 도착 직전, 산토 도밍고에서 숙박하던 날이었어요. 한국 시간으로 주일이었죠. 평상시 주일은 쉽게 지킬 수 있었어요. 그런데 환경이 바뀌니깐 제가 누렸던 당연하고도 평안했던 모든 것들에 제약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같은 방에 묵게 된 두 간호사분들과 팀장님에게 잠깐이나마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니 모두 반가워하며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특히 팀장님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진 않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인데 선뜻 함께하겠다고 하니깐 감사했어요. 이사야서 41장을 읽고 찬송을 부른 후 간절히 통성으로 기도했어요. 이렇게라도 주일을 지킬 수 있어 감사! 먼저 하나된 마음으로 말씀과 찬양, 기도로 무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 온통 감사였어요.’

소소하지만 큰 감사- 준비된 모든 것, 여호와 이레
현지 도착 전에는 배고픈 아이티 사람들이 구호대 차량이나 숙소를 습격해서 물자를 약탈해간다는 소식이 들려 왔어요. 안전하게 머물 장소가 있을까 의문스러웠죠. 그런데 도착해 보니 우리가 머물 곳은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공터였고 담이 둘러처져 있었어요. 누가 습격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건물도 없어서 지진이 다시 발생해도 무너질 것이 없었어요. 실제로 체류기간 중 6도의 여진이 있어서 땅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는데 텐트만 쳤기에 다친 사람이 없었어요. 게다가 화장실도 준비돼 있었어요! 설교시간에 원로목사님께서 배변을 잘 할 수 있는 것에도 감사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나더라고요. 날씨가 더워 매일 씻어야 했는데 간이 샤워장도 있었구요. 넉넉하고 편한 환경은 아니었어도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어머니의 문자 메세지를 통해 성도님들이 수요예배, 목요예배, 주일 3부예배 때 아이티의 상황과, 아이티에 있는 저를 위해 합심해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두세 사람이 모여하는 기도도 들으신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씀을 사모하는 몇 천 명의 귀한 성도님들이 모여서하는 기도는 얼마나 힘이 클까 싶었어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나는 어디 있든지, 어떤 일이 닥치든지 안전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 감사하고 평안했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진으로서 세계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임무를 마치고 올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성도로서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됐어요.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습니까?
척추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요. 병원은 계속 밀려드는 환자들로 정신 없는 상황이었고 그 할아버지는 소생술을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며칠 동안 응급환자들 옆에서 거의 방치된 채 조용히 누워 계셨어요. 지붕이 없어서 뜨거운 햇살이 그 할아버지 몸 위로 며칠 동안 내리 쬐고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이 아닌 가슴에 들어오더라고요. 본인이 진료를 포기하셨기 때문에 의료진에서는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요. 그래서 햇살이라도 피하게 해 드려야겠다 싶어 자리를 옮겨 드리고 짬이 날 때 물로 입을 조금 적셔주었는데 너무나 반갑게 물을 삼키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임희진 성도에게 아이티에서 봉사한 시간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 감사의 시간이었다.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의 아신 바 된 귀한 성도님들로부터 큰 기도와 관심의 축복을 받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에 평생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한 일도 없고 나이도 어린 제가 이런 관심과 기도를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고 빚진자 된 마음뿐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성도님들께서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으니 저는 어느분에게나 빚진 자가 되었습니다. 젊은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큰 사랑을 보여 주신 것은 앞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많이 하라는 뜻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됨 그 자체만으로 이렇게 기억하시고 지켜 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성도님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겠습니다. 남은 생애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과 물질, 달란트를 기뻐하시는 대로 선하게 쓰게 해 주시기만을 기도드립니다.

글_ 황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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