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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법' 기정수 장로 부자 (2009년 9월호)
 글쓴이 : 관리자
 

'그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법'
기정수 장로 부자(父子)

복절이 막 지났다.
64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36년 식민지배를 벗어난 날


평강제일교회 원로목사는 여느 해와 같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설교한다. 그런데 한 아버지와 아들, 여느 해 광복절보다 광복의 기쁨, 해방의 환희가 가슴에 더욱 사무쳐 눈물과 진심을 담아 설교를 경청한다. 바로 기정수 장로와 그 아들 김재승 성도이다. 올해 광복절이 부자에게 그렇게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안중근 의사’때문이다. 이 부자(父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고뇌를 예술로 승화했다.

2009년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맞는 해. 기정수 장로는 연기자로 극 ‘안중근’에서 활약했고, 김재승 성도는 안무가로,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다룬 무용 작품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직접 창작해 아버지 기정수 장로와 한 무대에 섰다(8월 5일~6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 ).‘ 무대’에서 부자는 안중근 의사의 애국, 애족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혼을 실었다. 부자(父子)는 입을 모아 말한다.

“작품을 위해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연구하다보니, 신앙이 아니었다면 절대 이토 히로부미 저격의 대사에 성공할 수 없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암살 계획이 누설돼 동료들은 감금돼 있고 설상가상으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온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하얼빈 역에 잠복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토 히로부미가 갑자기 하얼빈역으로 도착지를 바꾸었고, 그의 얼굴도 모른 채 네 발 발사한 총에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정확히 뚫게된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았으면 이룰 수 없는 기막힌 일이 아닐까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여겼던 안중근 의사

그는 모든 두려움과 갈등을 담대하게 뒤로 하고 거사를 행했다. 그것은 안중근의사가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로서, 우리는 나라사랑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물론 장로로서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보면 교과과정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이죠. 제가 또 할 수 있는 일은 주신 달란트가 ‘연기하는 것’이기에, 후세들이 역사 연극이나 뮤지컬을 통해 역사를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매년 3·1절, 6·25, 광복절마다 하시는 원로목사님의 설교를 연극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제 꿈입니다.”

기정수 장로는 이미 수십 차례 역사 연극 및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본형사나 북한 괴뢰군 등 악역을 많이 맡았지만 말이다. ‘코레아 우라’에서는 김재승 성도가 안중근 의사를, 기정수 장로는 천주교 신부와 이토 히로부미 등 1인 4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재승 성도도 창작무용 발표회를 꾸준히 열어 왔는데 그 주제가 모두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표현한 무용으로 동아무용 콩쿠르에서 금상을 탔고 그 다음해는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또한 6·25 전쟁을 주제로 같은 대회에서 3년 연속 금상을 탔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코레아 우라’까지.

“시대마다 역사적 인물들은 내적인 갈등요소가 다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살인자가 되어야 하는데 성도로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 느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는 확신을 가지기까지 기도를 참으로 많이 했을 것이고 그 대가로 자신의 생명을 과감히 내놓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역사의 속사정을 저는 무용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이미 정했다고 한다

“광복절 예배 때 원로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또 성악가 박수진 성도가‘울 밑에 선 봉선화’를 부를 때 진한 감동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번 발표회는‘울 밑에 선 봉선화’를 주제로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젊은 무용가가 역사 의식을 품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무엇이 그를 이렇게 이끌었을까.

“아무래도 아버지(기정수 장로)가 역사관련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그걸 보고 자라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예술 관련 사유로 병역혜택을 받게 돼 한 달 간 군사교육과 역사교육 훈련을 받았는데 그 때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습니다. 6·25와 일제 통치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절대 역사를 망각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말이죠. 무용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작품을 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싶어졌습니다.”

작품 준비를 하면서 많은 독립투사들이 하나님을 믿는 성도였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사했다고.
성도가 먼저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특히 원로목사님의 나라사랑 설교가 역사를 체험적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학교 국사 시간에는 배우지 못한 세세한 사건들, 막후 사정들까지 자세히 말씀해 주시니 처음 알게 되는 역사가 많았고 가슴이 아프고 통탄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릴 땐 그게 지겨웠는데 이제는 역사 설교를 하실 때 유난히 귀가 번쩍 뜨여서 주의 깊게 듣게 됐어요”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것을 바라보다

부자가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적인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합동공연이 더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성도로서 나라를 향한 뜨거움이 불타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이야말로 이 부자를 끈끈히 이어주는 고리인 것이다.
“재승이가 저에게 작품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할 때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 얘기하다 보면 자연히 신앙으로 연결이 됩니다. 또한 아들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면서 저도 또한 은혜받구요. 동아 콩쿠르에 이 녀석이 2번 떨어지고 3번째 도전하던 때 무대 뒤에서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었던지, 사람들이 다 있는데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려서 눈물로 기도를 하더라구요.”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웃는 기정수 장로

“젊은 아들이 그런 기도를 하는데 처음에는 깜짝 놀라 웃음이 났죠. 그러나 금세 그 간절함이 전해져 와서 저도 함께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분장해 주는 사람들, 준비자들도 그 장면에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기 장로의 부인 원진순 권사의 기도도 빼놓을 수 없다. 아들의 예술고 입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 그리고 대회 입상까지… 도저히 안 되는 것들인데 그때그때마다 문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고 김재승 성도도 눈시울을 붉히며 말한다.
“아버님은 누구보다 항상 냉철하게 판단해 주는 최고의 조언자입니다. 제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기도로 하나님이 도와주신 게 확실하죠. 저는 솔직히 교회 생활도 열심히 안하는 말썽꾸러기였는데… 전 제가 필요할 때만 신앙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과 부모님은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여전히 계셨습니다. 공연일정이 있고 밤낮없이 연습이 계속 있다보니 남들처럼 진득하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기도합니다. 어머니는 성경구절과 말씀 정리한 것을 매일 제 책상 위에 올려두시고 꼭 보라고 말씀하세요. 큰 힘이 되죠”



세상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부지런히 돈을 모은다. 그러나 평강제일교회에서는 부모들의 산 체험, 산 신앙이 자식에게 알게 모르게 고스란히 투영되고 전수된다. 신앙은 자신을 부인하고 맡은 역할과 사명에 몰두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기정수 장로는 말한다. 김재승 성도는 신앙은 무용과 같이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 답한다. 같은 방법으로 나라를 사랑하며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열정을 품고 달려가는 부자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글_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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