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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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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맺어준 모자(母子)의 경건한 동행 (2009년 7월호)
 글쓴이 : 관리자
 

하나님이 맺어준 모자(母子)의 경건한 동행



거의 모든 예배에 항상 함께 보이는 모자가 있다.
어머니는 9살 이후로 눈이 보이지 않고, 아들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 혈육으로 맺어지지 않은 이들은 2002년 처음 만났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누구보다 애틋한 모자가 되었다. 나라 전체가 월드컵에 열광할 때, 하나님의 마음은 외롭고 지친 두 사람에게 있었다.

“죽기로 결정한 우리 환일이를 보시고 마음이 급하셨던 하나님께서 서둘러 만나게 하시고 함께 살도록 이끄신 거야. 감사하지, 감사해.”

어머니 공금례 권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각자 한 때 죽을 궁리를 할 만큼 힘들었고 그 무게를 하나님께 의지하고자 했어.”

이들에게 오늘의 감사는 어떤 특권일까.

예수님을 믿는 게, 보여서 믿는 건 아니잖아
“눈 먼 이후 죽으려고 약을 상비해 다닐 정도였는데 설죽을 일이 무서워서 시도를 못했지.”

75세인 어머니 공 권사는 데릴사위로 들어와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간 남편을 찾아 시골에서 처음 상경했다.

“그 때가 21살이었는데 서울에서 교회와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된 거야. 육의 남편을 잃은 대신 영의 남편을 만났지.”
신앙을 갖게 되면서 삶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간증도 하곤 했어. 그러다 1982년 우리 교회로 왔는데 등록된 첫날 들었던 말씀과 성경 구절들을 지금도 매일 새벽 하나하나 모두 읊어.”

성경을 읽을 수 없으니 귀로 들은 말씀들을 입으로 되뇌며 마음에 새긴다. 그래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예배가 언제나 갈급하다. 모든 예배가‘나를 위해 차려진 말씀 그 자체’이다보니, 예배 하나하나가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성경 한 번 못 읽은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해. 예수님을 믿는 게 보여서 믿는 건 아니잖아.”

예정된 우리, 감사한 동행
예배가 무엇보다 소중한 공 권사에게 예배에 제대로 참석하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나 동행해 주셨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아들 김환일 집사를 만나기 전까지 2년여의 기간이다. 하지만 새벽 예배를 참석할 수는 없어도 같은 시간에 홀로 새벽 기도를 하며 예배 참석의 소망을 품었다. 그래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신진 권사로부터 처음 김환일 집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연으로 흘리지 않을 수 있었다.
 
김신진 권사와 김환일 집사는 장애인 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만났다.

 “자살 결심을 굳히던 차였는데 나보다도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이 너무나도 해맑게 웃고 있었어요. 저런 사람도 환히 웃고 산다면 나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식사하는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저의 살아온 이야기와 고통을 털어놓았어요. 그 사람이 김신진 권사였고, 그분을 통해 엄니를 만나게 된 거지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것보다 사고로 으스러진 온몸의 통증 자체로 고통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제대로 치료 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생활고도 겹쳐 오래 전부터 홀로 맡은 자녀 양육도 절망적이었다.
김 권사에게 상황을 전해들은 공 권사는 함께 전도를 계획했다. 우연을 가장해서 교회에 초대하고는 함께 만났다. 처음부터 이름과 사연이 마음에 새겨졌고 기도와 꿈을 통해서 앞으로의 동행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혼자서 힘들다면 내 사는 곳으로 들어와 함께 살자고 했어. 첫 만남에 이렇게 말하니까 불쾌해 하면서 거절하더라고. 그런데 거짓말처럼 일주일 뒤에 환일이가 살던 집이 불탔어. 그때 다시 같이 살자고 하니까 이제부터 엄니로 부르겠다며 한참을 엎드려 일어나지 않았었지. 바로 그 다음 날부터, 내가 새벽에 일어나면 함께 일어나서 새벽 예배에 동행했어.”

한 달 사이에 이름도 모르던 두 사람이 서로를 엄니, 환일아라고 부르는데 이상하리만큼 자연스러웠다.
하나님이 주관하신 일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모리아성전을 오르는 계단 양옆으로 손잡이 난간이 생긴 날,
지팡이에 의지하고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아들은 기뻐 외치며 지팡이마저 던져버렸다.

“나를 위해 없던 난간까지 만들어주셨으니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날 난간을 붙잡고 모리아를 오르며, 이번 기회에 지팡이 없이 걸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아들에게 계단 난간은‘나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스칠 때, 기쁨에 벅찬 감사로 난간의 주인이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는 가진자가 아니라 감사하는 자의 것이구나, 순간 눈물이 났다. 예배도 교회의 편리한 시설도 모두‘나를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굳게 믿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이들 앞에서 그 은혜가‘내 것이기도 해야해’이런 신앙의 긴장이 생긴다. 보이는 눈과 건강한 몸을 가진 자로서의 오만한 감사는 신앙의 긴장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같은 분량이다. 다만 더 감사하는 자가 더 누릴 뿐이었다.

글_이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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