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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도는 무엇일까’ 배우 류수영
 글쓴이 : 관리자
 



배우 류수영. 2006년 KBS 드라마 ‘서울 1945’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최근 KBS ‘오작교 형제들’의 주연배우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은 현재 주말 드라마의 최강자다. 시청률 10%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다채널 시대에 시청률 30%를 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배우 류수영을 1월 8일 주일 3부 예배 후 평강제일교회 ‘행복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평강제일교회 성도다.
대담: 호준석 참평안 편집팀장 (YTN 앵커)


만나서 반갑다.
지난해 이맘때 어머니를 통해 ‘참평안’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어머니가 ‘참평안’에 실린 우리 교회 성도 이지애, 김정근 아나운서 인터뷰를 보여 주셨다. 너무 근사했다. 나에게는 성도들을 상대로 그렇게 풀어낼 얘기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좀더 묵힌 뒤 하자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도님들이 내 드라마를 많이 보신다고 하니 가볍게 드라마 얘기도 하고 ‘우리 교회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알려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단계마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다를 것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 인터뷰 때까지 하나님이 또 이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실까 기대도 된다. 평강제일교회에 나온 건 언제부터인가.
태어났을 때부터였을 것이다. 어머니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교회에 다니셨다. 어머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성전 꽃꽂이 봉사를 하신다. 어릴 때 어머니와 새벽에 반포 지하상가 꽃시장에 함께 들렀다가 어머니는 교회에서 꽃꽂이를 하시고 나는 교회에서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머니와 같이 꽃시장에 가는 게 좋았고 교회를 자주 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지금은 아버님도 어머님과 함께 교회에 나오신다.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느낀다. 어머님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새벽부터 다니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근데 나도 잘 쫓아다녔다. “나도 데려가.” 그랬다. 어느 날은 7-8살밖에 안 된 내가 버스에서 어머니를 자리에 앉히고 팔을 뻗어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갔다고 한다. 어머니가 나중에 그 얘기를 하시면서 굉장히 든든했다고 하셨다.

주일학교 때의 기억은 어떤가.
우리 교회가 노량진에 있을 때였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주일학교 담임선생님이 총각 선생님이었다. 주일학교 끝나면 우리가 먹을 것 사 달라고 막 졸랐다. 그러면 선생님이 우리를 데리고 구멍가게에 가서 초코파이를 하나씩 사 주시고는 자취방에 가서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초코파이를 사 주실 때 늘 외상이었다. 돈이 없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한데 그때는 철딱서니 없이 매주 졸랐다. 성함은 기억이 안 나는데 뵙고 싶다.

‘TV는 사랑을 싣고’ 한번 해야겠는데.
뚱뚱하고 큰 아이였기 때문에 아마 선생님도 기억하실 것이다.

중, 고등부 때는 어땠나.
오류동 시절이다. 잘 나왔다. 그런데 고등부를 졸업하고 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어른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부터 조금 재미를 못 느끼게 됐던 것 같다. 핑계겠지만.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는데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구나.’ 하는 체험이 있었나.
드라마틱한 체험은 없었다. 어려서부터 나왔으니까 그냥 자연스러웠다. 교회에 안 가면 불안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당연시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것도 큰 의지이고 믿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주일 촬영이 당연해지니 조금씩 무디어지고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세포들이 좀 죽었나 싶기도 하고.

세우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니까... 매일매일, 순간순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포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다시 깨우느냐가 중요하겠지. 신앙생활은 노력이다.
나이가 좀 드니까 사랑도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30대 초반까지는 사랑은 불타는 열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큰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열정이나 흘러 넘치는 감정이라고 하는건 너무 성의 없는 것이다. 군대에 있을 때 오래 사귀었던 사람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 기도를 참 많이 했다. 10분 이상 기도해 본 것이 그때 처음이었다. 기도하는 법에 대한 책도 읽고, 중보기도도 해봤다. 30분씩 기도를 열심히 하고 나면 나한테 ‘방패’가 둘러지는 느낌이랄까. ‘보호’ 받는 느낌을 받았다. ‘정수리’가 묵직해지는 느낌이었다. 나중에는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 기도하게 됐다. 나는 보호받는 느낌이 좋다.
직업상 대중에 드러나 있는 사람이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보호받는 느낌을 좋아한다. 자동차도 창이 높은 차를 좋아한다. 연예인들이 모자 쓰고 다니는 것도 눈만 가리면 보호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지만.

요즘 원로목사님 설교 중에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른 것처럼(시편 125:2)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이 병풍처럼 둘러 보호하신다.’는 말씀 들었나.
못 들었다.

‘정수리가 묵직해진다’는 표현도 많이 쓰는 표현이 아닌데, 구속사 시리즈 2권에 나오는 요셉의 정수리의 축복 읽었나.
아직 못 읽었다. 어머니가 구속사 시리즈 읽으라고 책상에 항상 펴 놓으시는데 처음 연대표만 보다가 아직 못 읽고 있다.



하나님이 구속사(救贖史)의 핵심 인물인 요셉에게 정수리의 축복을 주셨다(창세기 49:26). 정수리의 축복은 최고의 축복이고, 정수리는 사람의 몸 중에 가장 하늘과 가까운 부분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정수리부터 압력을 받기 때문에 사람의 정수리를 누르면 안정감도 느끼고 두려움도 느낀다고 하더라. 상대의 정수리를 누르면 상대의 힘이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사람이 에너지가 넘치고 부족한 게 없을 때는 자신감에 차 있지만 뭔가에 눌려서 힘이 빠지면 기댈 곳, 쉴 곳을 찾는 것 같다. 그래서 정수리라는 말을 썼다.

쓰는 단어들을 보니 확실히 영성(靈性)이랄까. 영적인(spiritual)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을 믿는다. 뭔가 정해진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편으로 운명론자이고 한편으로는 운명론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지도’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흐름 같은 것 말이다.

지도? 지도에 대한 최근 설교 말씀 들었나.
못 들었다.

가나안 정복을 지체하고 있던 이스라엘 7지파에게 그 땅을 정탐하고 지도를 만들어 책을 가져오라는 말씀이었다. 이 시대에 그런 비전과 꿈을 가지라는 뜻이었다. 배우를 시작한 건 언제인가.
대학 다닐 때 ‘캠퍼스 영상가요’라는 TV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다른 방송에도 출연하게 됐다. 카메라 테스트 제의를 받고 고민을 좀 하다가 재미 삼아 시작했다. 운이 좋았다. 원래는 대학 생활은 내가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하는 기간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기왕 기회가 주어졌으니 3년쯤 열심히 해보자 생각하고 시작했다. 해보니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했던 어떤 일보다도 성취감이 컸다. 특별히 훈련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좀 더 노력했다. 내가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잘 해석하고 표현하느냐가 늘 가장 큰 화두였다. 그러나 보니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작품도 많이 맡게 됐다. ‘저 놈은 어느 정도 연기를 할 줄 알아’ 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 또 신이 나서 했다. 물론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데뷔 후 5년 동안은 사람들이 계속 나한테 “계속할 거니?” 라고 물어봤다. 아직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나는 TV에 꾸준히 나오고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연기자로서 내 역할에 대해 신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깊이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벌써 13년이 됐다.

14년차에 접어든 배우 류수영은 배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내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서울 1940’은 북한군이 주인공이었다. 그때만 할 수 있었던 드라마다. 반대로 지금은 광개토대왕이나 태종 무열왕이 사극 주인공이다. 위쪽의 논리가 작품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말 그대로 광대고 사람들이 깔아주는 멍석에서 논다. 그러나 자부심은있다. TV 드라마는 가장 밑바닥 장르다. TV만 있으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 뚜렷한 인식을 가지고 일하면 좌와 우, 위쪽과 아래쪽을 섞을 수 있는 중간층이 늘어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대중문화 스타의 사회적 영향력은 점점 커진다. 문제는 배우 류수영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이다.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름답고 완벽무오(完璧無誤)하고 절대적인 길로 인도해야 하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배우 조승우와 군대 생활을 함께 했다. 믿음이 참 좋은 친구다. 늘 기도하는 사람이고 굉장히 강건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친구도 군대 오기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뮤지컬 공연이 끝나면 마지막 커튼 콜에서 늘 하는 세리모니가 있다. 손에 입을 맞추고 하늘을 향해 치켜 들면서 “감사합니다!”하고 외친다. 그 때 굉장히 강해 보인다. 멋있어 보인다.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다. 나도 그런 신앙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 친구는 분명히 믿는 구석이 있어.’ 하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나중에 보면 예외 없이 신앙이 강건한 사람들이다.

믿는 구석이 있나.
그게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 같다.

세포 속에 잠재돼 있는 걸 다시 깨워야 할 텐데, 성경읽기와 기도는 어떻게 하나.
5일 전쯤 기도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최근 3, 4주 좀 힘들었다. 연기하면서 힘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든 진심으로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마음이 작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작교 형제들’ 시작할 때도 대본에 몇 군데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고민을 하고 예민해지고 불만도 생기고, 그래서 기도를 많이 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구나.’ 하는 체험을 한 적이 있나.
몇 번 있다. 군대에 있을 때 몸이 안 좋았었다. 꽤 심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나아버렸다. 그때 ‘아, 나에게 내 길이 있구나.’ 싶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전도해 본 적 있나.
(웃음) 저기 있는 내 매니저가 며칠 전에 물어 보더라. 열심히 사는 친구다. 나와 두 살밖에 차이 안 나고 자존심도 세다. 대구 남자인데다 종교에 대해 좀 거부감도 있고. 그런데 “형, 종교를 믿으면 어떻습니까?” 하고 갑자기 묻더라. 그 순간 이 친구를 전도해 볼까 하는 욕심이 확 생겼다. 나도 엉터리이면서... 하하.
그 친구한테 “마음의 평화가 아닐까”라고 얘기해 줬다. 늘 머리 뒤에 목 받침이 있는 것 같은 느낌, 힘이 들 때 고개를 뒤로 젖혀도 늘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해 줬다. 한 15분 동안 그 친구 전도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내가 가장 편안해 보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신앙을 알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니겠나. 조승우가 커튼 콜할 때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처럼.

마음의 평화 말고 신앙을 통해 경험한 것이 또 있나.
사람 때문에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사람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상처받고 지치고, 그러면서도 안 그런 척해야 하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믿음이 있을 때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존중받는다는 걸 느낀다. 나에게 말도 부드럽게 해주고, 밥 먹었느냐고 물어봐 주고. 그런데 내가 믿음이 없어서 예민해져 있고 복잡할 때는 묘하게도 사람들이 나를 날카롭게 대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 것을 강하게 느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신앙이 중요한가.
신앙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신앙이 있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어머니가 늘 인본주의는 가까이 하지 말라고 가르치시기도 했고. 편견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신앙이 있는 사람이 좋다.

오늘 보니 배우 류수영은 끊임없이 자기를 돌아보는 사람, 좋은 의미에서 도덕적 결벽증도 있고 완벽주의자 인 것 같다.
그렇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지향을 한다. 놓아 버리는 순간 죽을 것 같아서.

그러려니 힘이 들고 피곤하겠다.
가끔은 그렇다. 하지 못할 일에 대해 꿈만 꾸는 몽상가 같기도 하고. 그래서 좀 두렵기도 하다.

에스겔서 47장에 보면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능히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돼서 사람들이 헤엄을 치게 된다. 몸에 힘을 빼고 하나님의 거대한 물결에 몸을 맡기면 힘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흐름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참평안’ 인터뷰 응해 줘서 고맙다.
제가 감사하다.

30년이나 같은 교회를 다녔는데 실물을 대면한 건 이 날이 처음이었다. 예의 바르고 부드러운 청년이었다. 교회에서 자란 젊은이다웠다. 앞으로 그의 ‘지도’에는 어떤 그림들이 그려질까. 하나님 아버지의 일에 크게 쓰이는 성도가 되도록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한다.

글_호준석 기자, 기록_문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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