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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성서 고고학자 원용국 박사
 글쓴이 : 관리자
 

성경을 ‘확증’하고 ‘해명’하는 아름다운 탐험  



한국 최초의 성서 고고학자 원용국 박사

1935년 생
안양대 명예교수
한국 성서고고학회 회장 역임
계간 ‘성경과 고고학’발행인
미국 Southern California대 신학박사


대담 : 호준석 참평안 편집팀장(YTN 앵커)

‘고고학자’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는가?

잃어버린 법궤를 찾아 목숨을 건 모험을 불사하던 인디아나 존스?

 ‘내셔널 트레저(National Treasure)’에서 미국 건국 초기의 유물을 찾아 탐험하던 니콜라스 케이지?

한국 최초의 성서 고고학자 원용국 박사의 집을 찾아 나선 것은 지난 9월 21일. 100년 만의 폭우로 수도권에 만 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추석 연휴 첫날이었다. 서부간선도로에 진입하자 쏟아지기 시작한 비는 한 시간도 안돼 도로 곳곳을 침수시켰다. 물에 잠겨 통제된 구간을 내비게이션은 인식하지 못했다.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물 폭탄을 뚫고, 막힌 길을 돌아 돌아 도착한 홍은동. 오류동에서 홍은동까지 꼬박 2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좁은 일방통행 골목길을 악전고투 끝에 뚫고 찾아간 ‘홍은동 00아파트’는그의 집이 아니었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준‘홍은동 00아파트’가 아닌 또 다른 ‘홍은동 00 1차 아파트’.또다시 폭우 속의 주행이 시작됐다. 동행한 권일안 기자와 김민성 사진기자는 “탐험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약속시간에 1시간이나 늦은 우리 일행을 원용국 박사는 푸근한 웃음으로 반겨줬다. 과연 고고학자의 집다웠다. 50년 전 지인이 좋은 나무를 골라 짜줬다는 고색창연한 책장에는 성경 연구 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2년 전 개인 소장품만으로 ‘성서 문화 체험 박람회’까지 열었던 유물 550여 점은 좁고 컴컴한 창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세상 욕심과는 아예 담을 쌓은 듯 청빈(淸貧)한 선비풍(風)과, 한 길만 걸어온 외골수의 고집이 기묘한 조화를 이룬 작고 소박한 집이었다.

그는 한국 성서 고고학의 개척자다. 원래 전공은 구약학이다. 취미로 성서 고고학을 공부하다가 아예 전공을 바꿨다. 미국 유학 중 이스라엘 현지 발굴을 시작해 지금까지 다섯 번 발굴 작업을 했다. 1994년 계간지(季刊誌) ‘성경과 고고학’을 창간해 지금까지 내고 있다. 2003년까지 25년간 안양대 구약학 교수로 제자들을 길렀다. 1987년에는 여호수아 시대의 유적지 라기스(주: 예루살렘 서남쪽 45km 지점에 있는 곳으로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기록돼 있다)에서 여호수아 시대의 이스라엘 제단과 아브라함 시대의 이방인 제단을 발굴했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예루살렘 포스트가 인터뷰를 할 정도로 큰 성과였다.



성서 고고학이라고 하면 평신도들에게는 생소합니다
평신도뿐 아니라 교역자들도 잘 몰라요. 처음엔 동창들도 “고물 장사하려고 그러냐?”고 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개척했고 지금도 독보적 존재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성서 고고학은 한마디로 성경을 확증하고 해명하는 학문입니다. 성서 고고학이 성경에 대해 좋은 시녀가 돼야 한다고도 하지요. 성경이 사실적, 역사적이고 진리임을 더욱 잘 고증하기 위한 학문이 바로 성서 고고학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한국 문화와 풍습의 안경으로 모든 것을 보고 이해합니다. 성경의 기록은 비행기 타고 13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고, 그것도 수천 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과는 언어, 정치, 문화, 풍습이 다 달랐어요. 그 시간과 공간의 간격을 거슬러 올라가야 그때의 상황을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것이죠. 이웃 일본만 가도 우리와 얼마나 다른 게 많습니까. 하물며 성경의 사건들은 어떻겠어요. 한국 문화의 눈으로 보면 곡해하기 쉬운 겁니다.

한국 성서 고고학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많이 발전했어요. 우선, 책이 많이 나와요. 학자들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온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지금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은 성서 고고학자들이 활동하고 있죠.

성서 고고학이 왜 필요한지 좀 더 설명해 주시죠
성경에 있는 내용 가운데 고고학적으로 발굴, 증명해야 할 곳이 5,100곳입니다. 그 가운데 발굴된 곳은 450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도 다 밝혀내야죠. 지금까지 고고학적 발견 치고 성경 내용과 배치되어 성경을 전복시키고 무효화한 일은 단 한 건도 없다고 합니다. 왕궁, 신전, 공공건물, 성벽, 우물, 무덤... 이런 것들을 발굴해서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확증하고 해명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요셉을 미워한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도 구덩이에 던져졌죠. 그 구덩이는 실상 물탱크입니다. 이스라엘의 여름은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건조기이고, 겨울은 강우기입니다. 11, 12월에 이른 비가 오고 2, 3월에 늦은 비가 내려요. 땅을 파도 돌만 나오지 물이 안나오니까 겨울에 오는 비를 저장해 놓는거예요. 돌로 돼 있는 땅을 깊이 7-8미터, 넓이 8-12미터로 파서 수조(水槽)를 만드는 겁니다. 위는 돌 뚜껑으로 덮고 옆에는 큰 나무를 심어요. 바로 그것이 ‘구덩이’입니다. 여름이 끝나갈 때쯤 되면 물을 다 퍼서 쓰고 구덩이가 비어 있는 거죠. 그 곳에 요셉이나 예레미야가 던져진 것입니다. 제가 이스라엘에서 그런 수조를 39개 발굴했어요.

이렇게 성경 말씀의 배경을 성서 고고학을 통해 밝히면서 둘째로는 그 말씀이 어떤 영적인 교훈, 도덕적인 교훈을 주는지를 찾아야 되는 거지요.

원용국 박사는 구속사 시리즈 서평을 통해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 알려졌다. 그는 구속사 시리즈 3권 서평에서 “저자의 업적은 세계 기독교계에 큰 영향을 준 영국의 성경 연구가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Martin Lloyd Jones,1899-1981)와 비교될 정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4권이 나온 뒤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저는 지금까지 4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의 글이 학문적 연구라면 저자의 글은 성경을 꿰뚫는 깊고도 영적인 연구입니다. 구속사 시리즈는 신구약을 관통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놀라운 작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빠진 부분을 밝힌 것은 지금까지 어떤 신학자도 제대로 하지 못한 미증유의 세계적인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사님 말씀을 들어보니 성서 고고학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성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저는 구속사 시리즈를 읽으면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바로 맞습니다.

구속사 시리즈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윤식 목사님이 산에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조명을 통해 진리를 완전히 깨달은 겁니다. 그 깨달은 것을 나무껍질에 기록했다가 책으로 내고 있는 것이지요. 구속사 시리즈를 보면 굉장히 영적이고, 대단히 구속사적이며, 매우 역사적입니다. 그 구속사적, 역사적인 면이 저와 일맥상통합니다. 저도 구속사에서 예수님의 족보에 빠진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런데 남조 유다의 왕들이 빠진 부분만 알았어요. 그런데 박 목사님은 예수님의 족보에 누락된 대수를 빠짐없이 찾아내신 겁니다. 저도 책을 쓰면서 박 목사님의 책을 참고하고 있어요. 보면서 ‘참, 박 목사님이 학자보다 나은 분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박 목사님은 창세기 3장 15절 ‘여인의 후손’을 통해 계시된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과, 3장 21절 ‘가죽옷’을 통해 계시된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십자가에서 시작해서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언약과 구속 역사를 시리즈로 내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연구서적은 세계적으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구약을 언약과 메시야의 관점에서 관통해서 해석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박 목사님을 특별히 들어서 쓰시는 거예요.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박 목사님이 80세가 넘은 노구(老軀)를 이끌고 여생을 하나님 일에 전심전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은퇴한 목사님들이 모이는 ‘은목교회’에 다닙니다. 그분들 보면 아무 일도 안하고 다 그냥 쉬고 있어요. 그런데 박 목사님은 쉬십니까?(웃음) 지난 무더운 여름날, 박 목사님 어디 계시냐고 했더니 여주 연수원에서 연구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목사님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교회,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성경 연구에서 큰 업적을 남기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제가 학자의 입장에서 놀라는 것은 박윤식 목사님이 굉장히 겸손하고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귀를 기울여서 그분들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서가(書架)만 봐도 박사님은 동서고금의 수많은 성경 연구서적들을 섭렵하셨습니다. 그런 박사님이 보시기에 구속사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입니까
오직 언약과 그리스도, 그 한 주제를 가지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꿰뚫어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성경의 핵심이거든요. 성경의 핵심을 바로 파악해서 그 샘에서부터 시작해서 강을 더듬어 바다까지 내려간 것입니다. 여기 이 서가를 보세요. 우리나라와 외국 신학자들이 쓴 책들이 많이 꽂혀 있잖아요. 그러나 이건 다 단편적(斷片的)인 책들이에요. 이런 책은 세상에 많습니다. 그러나 구속사 시리즈처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맥 통달하는 책은 없는 겁니다.

박윤식 원로목사님과는 원래 인연이 있었습니까
오래 전에 알았던 사이입니다. 같은 교단에서 목회를 했었지요. 그러다 제가 대학으로 가게 되면서 그 후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래 전에 이단 종파를 연구한다는 모 씨하고 같은 자리에 앉게 됐는데 박 목사님을 비난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그런 건 하나님이 판단하실 일이지, 부족한 우리가 판단할 게 아니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원교수, 그쪽 패야?”라면서 눈을 부라리더군요. 그래서 제가“나는 그리스도 패야.”라고 대답했더니“두고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도 늘 박 목사님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조영엽 박사님(계약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이 구속사 시리즈를 소개해 줘서 책을 읽게 된 겁니다.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의 예배 모습도 몇 차례 보셨지요.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박 목사님이 참 심혈을 기울여서 목회를 잘하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인재도 많이 키우셨더군요. 대한민국 사회 각 분야에서 평강제일교회가 길러 낸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는 걸 봤어요. 여군도 그렇고, 육·해·공군·경찰·정치권 등 여러 분야에 인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목회를 하시니 양 무리들이 평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남편만큼이나 온화하고 후덕해 보이는 부인이 기자 일행에게 과일을 대접했다. 환담이 계속됐다. 원용국 박사의 꿈은 성서 고고학 박물관을 짓는 것이다. 1985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한 성경 주석은 창세기에서 시작해 이사야서 상권까지 출간됐다. 매권이 1천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히브리어 원어를 일일이 분석하고 전공인 성서 고고학도 적용한 노작(勞作)이다. 구약을 완간하는 데 앞으로 3-4년을 잡고 있다. “구약 마치고 신약까지 다 쓰려면 150살까지는 살아야 되겠다.”는 원 박사의 말에 “사명이 있으면 죽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 150살쯤이야 거뜬히 사실 것”이라고 대답하자 금실 좋아 보이는 원 박사 부부가 파안대소(破顔大笑), 웃는다.

75세의 한국 최초의 성서 고고학자는 지금도 홍은동 낡은 집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는 늘 책상에 앉아 성경을 연구하고 책을 쓴다. ‘평안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석학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사모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 그래서 영적인 눈이 밝게 열려있다는 것이다.

글_ 호준석 기자, 기록_ 권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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