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ㅣ SITEMAPㅣCONTACT US
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HOME > 인터뷰 People  
 
   
'한국사람 같은 일본 목사님' 호리우치 아키라 (2009년 6월호)
 글쓴이 : 관리자
 

'한국사람 같은 일본 목사님', 한국교회를 말하다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



팔순이 가까운 나이인데도 그의 웃음은 어린아이처럼 쾌활했다. 인터뷰 중간 중간 일본말로 농담을 해가며 유쾌하고 해맑게 웃음을 터뜨렸다.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 일본 기독교계의 지도자급 목회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민간 국제기구 ‘기아대책(FHI)’의 각국 지부가 연합한‘기아대책 국제연대(FHIF)’회장이다. 한국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전 전경련 전무)은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1989년 처음 만난 호리우치 목사님은 일본 사람들에 대해 갖고 있던 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주었다. 그는 정말 한국사람 같은 일본인이었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5월 16일 방한, 구속사 시리즈 3권「영원히 꺼지지 않는 언약의 등불」출판감사예배에 참석하고 다음날인 17일 평강제일교회 주일 2부예배에서 설교했다. 예배 후 그를 만났다.

한국 사람 같은 일본 목사,
한국 교회를 말하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기독교인이 많지 않죠. 어떻게 처음에 하나님을 영접하셨습니까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제가 대학에 다닐 때였습니다. 18살 때였죠. 먹을 것이 없어서 다들 어려울 때였어요. 그런데 늘 제 옆에 앉는 클래스 메이트가 매일 큰 도시락을 싸왔습니다. 군대에 다녀와서 저보다 아홉 살쯤 많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도시락을 먹기 전에 늘 아주 길게 기도를 하는 거에요. 모든 친구들이 그 도시락에 눈독을 들였는데 다행히 제가 제일 좋은 위치에 있었지요(웃음). 3-4주 동안 그 친구 도시락을 훔쳐 먹었어요. 그 친구는 기도를 끝낸 뒤 분명히 도시락이 줄어들어 있는 걸 알면서도 저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에요. 4주쯤 지난 뒤 용기를 내서 그 친구에게 물어봤죠. “기도를 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뭘 그렇게 오래 하느냐”구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저에게 “창조주 하나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먹지 않는 것은 짐승과 마찬가지다. 너도 기도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개나 고양이 같은 가축과 다를 게 없다.”고 말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때부터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지에 대한 토론이 시작됐습니다. 두 달 가까이 대학 강의실에서 그 토론이 계속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성경을 배워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외국 선교사가 가르치는 영어 성경공부에 참석하게 됐고 거기서 선교사가 암송하라고 하는 성경 말씀을 암송하면서 그 말씀에 끌려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 분이 도시락 뺏기는 걸 일부러 모른 척한 건가요
(웃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었는데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일부러 참아준 것이죠. 알고 보니 그 친구도 예수님을 영접한 지 3년도 채 안 된 때였더라구요.

그러다 어떻게 목회자의 길로까지 들어서게 되셨습니까
제가 신앙생활을 시작해 보니‘대학생이 돼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등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더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저는 나이가 들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고등학생을 전도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 있었습니다.(웃음) 그래서 목회자로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서른세 살 때 목사 임직을 받았습니다.

집안의 반대는 없었습니까
반대가 많았죠. 저희 집은 불교 집안이거든요. 목사가 되겠다고 했더니 “너는 이제 우리와는 끝이다”하고 선언하셨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방법이 없지요.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결국 강력하게 반대하셨던 어머님도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부인(호리우치 하루코 여사)도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집안에서 엄청나게 반대했습니다. 아버님이 성경을 찢어서 재떨이에다 태워버렸을 정도였습니다. 일본에는 지금도 예수님을 믿겠다고하면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일본은 우상이 많고 기독교가 전파되기 어려운 곳이라고들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전도하기만 하면 절대로 전도하기 힘든 나라가 아닙니다. 열심히 전도하지 않으니까 전도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전도가 힘들다고 하는 것은 전도하지 못한사람들이 변명 삼아 하는 말입니다. 인간은 어느 나라에서 나건, 어떤 언어를 쓰건 누구나 타락한 상태에서 태어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구원의 복음을 듣기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증거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열심히 궁리해서 전도대상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친분을 확립하고, 부드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서 구원받는 자리로 이끌어가는 방법뿐입니다. 안하기 때문에 못한다고들 말을 하는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님과는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으셨나요
제 선배 동역자 가운데 마츠미 무츠오 목사님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한국의 빌리 신 목사님과 친분이 깊었는데 빌리 신 목사님이 박윤식 원로목사님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마츠미 목사님이“일본에 내가 잘 아는 동역자 목사님이 있는데 박목사님과 굉장히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그래서 석 달 뒤 그 두 분의 소개로 박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됐습니다. 마침 한국에 올 일이 있었는데 박 목사님을 뵙게 된 거죠. 43년 전입니다.

만나보니 실제로 비슷한 면이 있던가요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열려 있다는 것이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낙천적인 것,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 속과 겉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것도 같았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때‘아, 많이 닮았구나’하고 느꼈지요.

호리우치 목사는 이 날 설교에서 43년 전 박윤식 목사의 집에 머무르면서 속옷 빨랫감을 내놓지 않았다가 박 목사가 “그럴 거면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사랑해야 한다. 입으로만 사랑해서는 안 된다. 형제나 자매같은 사랑을 하지 않으면 위선 아닌가”라고 질타하는 바람에 빨랫감을 내놓았다는일화를 소개했었다. “1주일 동안 함께 지내는 기간 동안 박 목사님의 얼굴은 하나 밖에 없었고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의 사랑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주셨다”라고도 말했다.

오늘 설교에서“43년 전 만난 박 목사님에게는 얼굴이 하나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셨죠. 무슨 뜻입니까
박 목사님은 교회에서 성도들을 대 할 때나 집에서 가족들을 대할 때나 늘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를 대하든 하나도 다르지 않더군요. 그리고 목사님 마음속에는 사람을 향한 사랑이 확실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박 목사님은 나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하셨습니다. 그러나 선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박 목사님은 주 안에서 우리가 형제·자매라는 것을 보여주셨고 믿는 성도들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그 분의 청결, 정리, 정돈, 검소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출판감사예배가 열렸던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목사님이 생각하는 일본 선교의 비전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열심히 희생하면서 봉사할 수 있는 기독교인,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본 전국 곳곳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이고 지금까지 18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또, 성도들이 주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체험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주일에만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랑을 주고받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호리우치 목사는 이 날 설교에서도 ‘형제 사랑’을 거듭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며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고 특히 비밀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성도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윤식 목사님을 통해 진심으로 형제, 자매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님 앞에 드러날 때는 뼛속까지 청결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박 목사님의 기도가 아직도 우리 일본 교회에서 살아 역사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목사님과의 만남이 목회 인생에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씀하셨죠. 어떤 면에서 그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으셨는지 궁금한데요.
성경대로 행동하고 성경대로 가르치고 성경대로 열심히 기도생활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그 분이 그렇게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가르치시고 목회하시는 모습이 이 교회 성도들도 그런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박 목사님과 한동안 교류가 이어지다가 끊겼었다구요
표면적으로는 끊어져 있던 것 같지만 박목사님과 나의 관계는 만나지만 않았다 뿐이지 끈끈하게 엮여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구속사 시리즈 1권「창세기의 족보」일본어판 출간을 계기로 다시 연결됐습니다. 강태진 목사님이 저에게 책을 가져 오기 전에 이미 저는 잘 알던 신학교 학장을 통해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있었지요. 저는 한국에도 지인이 많기 때문에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소식은 잘 듣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풍문도 있고 개중에는 비판하는 사람도 없지 않았지만 교회가 이렇게 크게 성장했다는 소식은 아무도 저에게 얘기를 해주지 않았어요.(웃음) 사실은 제가 이번에 평강제일교회를 방문하기 전에 우리 교회 여러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박 목사님께는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고 ‘조용히’ 평강제일교회를 다녀갔습니다.(웃음) 우리 교회에는 한국인 목사님도 두 분이 계시거든요. 다녀온 분들이 모두 좋은 소식을 전해왔고 그 덕분에 교회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마음 속으로 큰 기쁨을 금치못했습니다.

「창세기의 족보」가 일본의 대형 기독교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고 외국인 저자의 저서 중에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 책은 특수한 분야 중에서도 특수한 분야를 다룬 책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성경에서 족보만 나오면 읽기 싫어하고 족보 때문에 성경을 처음부터 덮어버리기도 하지요. 그러나 족보 속에 들어가서 그 등장인물들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인물서가 됩니다. 사람들이 인물서에 대해서는 굉장히 흥미를 갖거든요. 지금까지 일본의 기독교 서적 중에는 족보의 인물에 대해 설명한 책은 없었습니다. 「창세기의 족보」를 읽게 되면 인물과 그 이름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성경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호리우치 목사는「창세기의 족보」서평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성경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역사적 사실로 마음에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앙이 지식으로 그치지 않고 생활과 실천으로 나타나게 되며 신앙생활이 입술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함을 동반한 일상생활로 나타나게 됩니다.(후략)”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박윤식 원로목사님과 닮은 점이 많지만 장남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신 것도 공통점입니다. 어떻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셨습니까.
제 장남(호리우찌 다케치카)은 3년 전에 하늘나라로 이사갔습니다. 46세 때였지요. 천국으로 이사가기 전에 ‘킹스가든 미에’라는 노인 복지 홈을 다섯 군데에 만들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 5백여 명을 섬기고 있지요. 이를 위해 50세 미만의 젊은 경영인들을 주축으로 노인복지를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했구요. 그런 아들이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이사 갔지만 이렇게 훌륭한 봉사단체를 만들어 놓고 갔으니 흐뭇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에게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이사 보낸 아픔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셨을 때 재회할 수 있는 기쁨과 희망이 있습니다. 그 희망으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 속에는 인생에 무의미한 것이라고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것뿐입니다.

글 _ 호준석 기자

호리우치 아키라 목사는 1964년 일본 복음 자유교회협의회 소속 그레이스 선교회를 설립했다. 그레이스 선교회는 17명의 목회자를 배출했고 18개의 지교회를 설립했다. (‘교회협의회’는 우리나라로 치면 장로교, 감리교 같은 교단 격이며‘복음자유교회협의회’는 일본의 대형 교단 가운데 하나다. ‘그레이스 선교회’는 교회 이름에 해당한다) 그레이스 선교회는 신앙적 보수성과 건전성에서 일본 각 교회들이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교회이다. 그레이스 선교회 국제 파트너쉽(GMIP)을 통해 미국, 캐나다, 필리핀에서도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호리우치 목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기아대책 국제연대(FHIF)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민간 국제기구인 ‘기아대책(FHI)’의 각국 지부가 연합한 협의체다. ‘기아대책’은 해마다 1,800명이 굶어죽고 있는 상황 속에 전 세계 난민들에게‘빵과 복음을 함께 전하자’는 모토로 각종 봉사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세계 60여 개 나라에 상근 직원만 2,800여명이 일하고 있다. 국내에서도‘한국기아대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간 예산이 천억 원에 이를 정도다. 한국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은 최근 “1989년 당시 일본기아대책 회장이었던 호리우치 목사님의 권유로 한국기아대책 설립에 나서게 됐고 호리우치 목사님이 건네준 종자돈 5만 달러가 한국기아대책의 시작이 되었다.” (국민일보 2009년5월 15일자)라고 말한 바 있다.


 
   
 




 
 
백선엽 장군 “그 분이 우리를 도우셨…

세계최고 신학자 월키 "아브라함 박에…

“아버지가 자녀를 가르치듯 따뜻하…

주님 맞이했던 안나처럼 기도하리 - …

일석一石 하나만을 위하여 수가 성 여…

“박윤식 목사님의 성경 지식과 이해…

“박윤식 목사님의 성경 지식과 이해…

박윤식 원로목사님 사모 민갑식 여사 …

박윤식 원로목사님 사모 민갑식 여사 …

절망 속에서도 믿고 간절히 부르짖게 …

구속사를 수놓는 작가, 자수 디자이너…

美 밥 로저스 목사의 예언 - "북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