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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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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봄꽃 향기 만발한 평강제일교회 새 생명 축제
 글쓴이 : 관리자
 

요한복음 4:25-30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 멸시받았던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사마리아 땅이 봄을 만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영접해 구원의 통로에 이르게 된 교훈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얼어붙은 사마리아 땅에 따뜻한 봄 햇살이 되어 주셨습니다.
사마리아는 야곱이 은 100개를 주고 산 ‘세겜’이 속해 있는 거룩한 땅이지만, BC 722년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이후 암몬 족속을 비롯한 이방인들과 혼혈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정통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그 땅에 발도 들여놓지 않을 정도로 그들을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랍게도, 남쪽 유대를 떠나 북쪽 갈릴리로 가실 때 그 중간에 위치한 사마리아로 통행하셨습니다(요한복음 4:3-4). 이는 800여 년간 막혀 있던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낮 12시쯤 사마리아를 지나시던 중에 피곤하여 야곱의 우물 곁에 앉으셨습니다. 그러다가 물 길러 온 사마리아 여자 하나를 만나 “물을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요한복음 4:5-7). 여자는 유대인이 어찌 사마리아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지 의아해 하였고, 그런 여자에게 예수님은 “내가 누군지 알았다면 오히려 내게 생수를 구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복음 4:9-10). 여자는 사마리아인이라는 혈통에 대한 열등감에 늘 마음이 눌려 있었는데, ‘생수’라는 주님의 말씀에 자극을 받고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당신은 이 우물을 준 우리 조상 야곱보다 큰 자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물을 먹으면 다시 목마르지만, 내가 주는 물을 먹으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니, 그 물은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복음 4:11-14). 그 말씀을 들은 여자는 그 생수를 자기에게도 주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창조의 근원자이신 예수님에 대해 점점 눈뜨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초기에 행하신 이 일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고통을 당하셔야 했습니다(요한복음 8:48). 그러나 ‘예수’라는 이름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한다.’는 뜻입니다(마태복음 1:21).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은 살인자, 강도, 창녀 등 누구든지 구원하시며, 또 죄인 구원을 위해 못갈 데가 없는 분이심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생수를 달라고 한 여인에게 엉뚱하게도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는 동문서답을 하셨습니다. 여자는 당황하여 남편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에게 남편이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아셨고, 속이려 했던 여인에게 오히려 상황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놀라면서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그리심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유대인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이라 하더이다”라고 답했습니다(요한복음 4:15-20). 그리심 산은 일찍이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라”(신명기 11:29)고 하신 명령을 여호수아가 이행한 뒤(여호수아 8:33) ‘축복의 산’이라 불렸던 곳입니다.
예수님이 “여자여, 그리심 산에서나 예루살렘에서나 상관없이 아버지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는데, 지금이 그 때라”하시자, 여자가 “그리스도라는 메시아가 오시면 그분이 우리에게 모든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라고 하니, 예수께서 “내가 바로 그이다!”라는 실로 충격적이고 단호한 자기 선언을 하셨습니다(요한복음 4:21-26). 마침내 그녀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처음에 평범한 유대 남자로 알았다가 ‘선지자’로 고백하더니 이제 ‘메시아’로 알아볼 정도로 예수님에 대해 마음이 활짝 열렸고 그분을 대하는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혈통 문제로 인한 불만과 남자들 때문에 받은 아픈 상처가, 자기와 대화를 나누던 분이 메시아라는 사실에 눈뜬 순간, 눈 녹듯이 싹 사라졌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 여인의 ‘봄’이 되셔서, 은혜와 사랑으로 모든 죄를 덮어주시고 생동감 넘치는 삶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구약의 율법의 겨울에서 신약의 은혜의 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그 순간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자신이 만난 메시아를 증거하며 사람들을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이틀을 그곳에 더 머무시며 복음을 전하셔서,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그 말씀을 인하여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요한복음 4:28-30, 39-42). 사회에서 지탄받던 죄 많은 한 여인이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메시아를 알아보고 회개하여 새 피조물로 거듭난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함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유대인이 혐오하는 사마리아인, 게다가 그들 사이에서조차 평판이 좋지 못한 한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그분을 메시아로 깨닫는 순간, 지체 없이 동네로 달려가 많은 사마리아인들을 전도한 것처럼, 우리도 생명의 말씀을 전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달려와 봄꽃 만발한 평강의 동산을 이루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2년 5월 20일 주일 2부 예배 설교